스포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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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막차’ 두산, 9회 뒤집기로 확정


두산 베어스가 9회말 대역전극을 펼치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막판까지 2점 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몰아치며 NC 다이노스를 6-5로 꺾었다. 이로써 올 시즌 가을야구에 나설 5개 팀도 모두 결정됐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9회초까지 3-5로 끌려갔다. 패배할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을 다음으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9회말 1사 1루에서 박준순이 안타를 때려 주자를 1·3루에 배치했고, 양석환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만루가 됐다. 이어 김민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강승호가 내야안타를 기록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두산의 끝내기 승리가 완성됐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69승63패5무를 기록하며 최소 5위를 확보했다. 6위 NC와의 격차도 8경기로 벌어지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두산이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 것은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

 

반대로 NC는 3연패에 빠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같은 날 두산이 승리하면서 7위 롯데 자이언츠의 탈락도 확정됐다. 롯데는 키움 히어로즈를 8-6으로 꺾었지만 두산의 승리로 9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2026년 KBO리그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로 확정됐다. 1위부터 5위까지의 순위 경쟁은 정규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가을야구에 나설 팀 자체는 이날 경기로 모두 가려졌다.

 


선두 KT는 KIA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며 정규시즌 우승 경쟁에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갔다. 2-2로 맞선 9회초 권동진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KT는 3연승을 기록했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KT의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는 7회초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40호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부문 선두 KIA 김도영의 41개에 1개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KIA는 이틀 연속 KT에 역전패를 당하며 4위에 머물렀다.

 

2위 삼성 라이온즈도 한화 이글스를 6-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시즌 80승 고지에 올랐고 선두 KT와의 격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최형우와 이재현이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합작했고,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9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구단 통산 5000홈런도 달성했다.

 

다만 삼성에는 구자욱의 부상이 악재로 남았다.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2루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삼성 구단은 아이싱을 진행한 뒤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 0.370으로 리그 타율 선두를 달리고 있어 부상 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LG 트윈스를 4-3으로 꺾었다. SSG는 0-3으로 뒤진 채 9회말 마지막 공격을 맞았지만 조형우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동점을 만든 뒤 정준재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4연패에 빠지면서 2위 삼성과의 격차가 6경기로 벌어졌다.

 

정규시즌 우승 경쟁과 2~5위 순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은 확정됐다. 특히 두산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뒤집으며 마지막으로 가을야구 티켓을 손에 넣었다. NC와 롯데는 아쉬움을 남긴 채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치킨 좋아한다면 올가을 수원 가볼까

까지 이어지는 미식 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치킨벨트’ 사업에 수원이 포함되면서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치킨과 함께하는 수원 K-헤리티지 미식여행’을 선보였다. 치킨을 먹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음식에 얽힌 역사와 수원의 문화까지 경험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수원 통닭거리의 역사는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매향통닭을 시작으로 통닭집들이 하나둘 들어섰고, 1980~1990년대에는 진미통닭과 용성통닭, 장안통닭 등이 문을 열었다. 닭을 통째로 튀겨 팔던 옛 조리 방식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통닭거리’라는 이름도 자리 잡았다.현재 이곳에는 약 15곳의 통닭집이 영업하고 있다. 프라이드와 양념, 간장 통닭 등 가게마다 반죽과 양념, 조리법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 커다란 가마솥에서 닭을 튀기는 모습은 수원 통닭거리의 대표적인 풍경이다.수원을 대표하는 또 다른 음식인 갈비와 통닭을 결합한 왕갈비통닭도 이곳의 명물이다. 남문통닭 김경재 대표가 개발한 레시피로 알려져 있으며, 수원 갈비와 통닭이라는 지역 음식의 특징을 하나로 묶었다.김 대표는 왕갈비통닭을 특정 가게만의 음식이라기보다 수원의 음식문화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한다. 관련 특허와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통닭집에도 조리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왕갈비통닭이 수원을 알리는 음식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는 국립농업박물관이다. 농업과 축산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교육 공간에서 직접 치킨을 만들어본다. 남문통닭 매니저가 매장에서 사용하는 큰 뼈닭을 가져와 손질과 튀김 과정을 보여준다.닭다리에 칼집을 내 속까지 익도록 한 뒤 치킨 파우더와 물을 섞은 반죽을 입혀 튀긴다. 남문통닭에서는 12호 이상의 큰 닭을 사용하는데, 여러 사람이 한 마리를 함께 나눠 먹던 옛 통닭 문화가 조리 방식에도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커다란 무쇠 가마솥을 사용하는 것도 수원 통닭거리의 특징이다. 차가운 닭을 여러 마리 넣어도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빠르게 회복돼 바삭하게 튀기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왕갈비통닭의 마지막 과정은 소스를 입힌 치킨을 다시 굽는 것이다. 양념을 버무린 치킨을 철판에 펼쳐 오븐에 넣으면 달고 짭조름한 소스에 구운 향이 더해진다. 갈비를 구워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조리법이다.직접 만든 치킨을 맛본 뒤에는 통닭거리로 이동한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10개 점포의 치킨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샘플러가 준비됐다. 테이스팅 노트를 보면서 각 점포의 치킨을 차례로 비교할 수 있다.프라이드와 양념, 간장부터 왕갈비통닭까지 같은 골목에서 만들어진 음식이지만 맛은 제각각이다. 진미통닭은 오뚜기와 협업해 선보인 ‘진짬뽕 통닭’도 내놓았다. 향후에는 가이드와 함께 골목을 걸으며 각 점포의 치킨을 하나씩 맛보는 거리 투어도 추진될 예정이다.치킨을 맛본 뒤에는 화성행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통닭거리에서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이곳에서는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1795년 마련한 회갑연을 중심으로 조선 왕실의 음식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화성행궁에는 당시 잔치에 사용된 음식과 상차림이 재현돼 있다. 음식이 높게 쌓인 잔칫상과 종이꽃 장식 등을 통해 당시 왕실의 연회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치킨으로 시작한 여행이 조선 왕실의 밥상 이야기로 이어지는 셈이다.밤에는 화성행궁의 야간개장도 즐길 수 있다. 오는 11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야간개장이 진행된다. 화서문과 장안문, 장안공원 일원에서는 10월 6일까지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도 열린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성곽과 공원이 빛으로 물든다.치킨 한 마리를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통닭거리의 여러 맛을 비교한 뒤 수원의 역사와 야경까지 즐기는 여행이다. 익숙한 치킨을 출발점으로 수원의 음식과 문화, 관광지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을 여행 코스로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