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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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꿈, 잃어버린 아이' 중국의 교육 시스템 비판

 어린 소년이 10층 아파트 옥상 난간에 앉아 있다가 옥상 아래로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 후에도 옥상은 여전히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소년은 '자신이 되고 싶은 어른'이 되고 싶어 했지만, 주변에서의 자신은 실패한 '쓰레기'로만 여겨졌다. 그의 마음속에서는 '자신이 없어지면 가족들이 더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하고, 소년은 옥상으로 올라가 자신을 사라지게 했다. 

 

아버지는 언제나 소년을 '쓰레기 같은 놈'이라고 부르곤 했다. 소년도 종종 옥상에 올라가서 자신을 비난하며 소리를 지르곤 했다. 늘 동생과 비교당하던 그를 아버지는 '때릴 가치도 없는 녀석'이라며 포기하기에 이르렀고, 소년은 절망해 옥상으로 올라가게 됐다.

 

이런 줄거리를 담은 홍콩 영화 '소년일기'는 홍콩에서 호평받았는데, 실제 중국 청소년의 일상과 겹쳐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개봉 나흘 전에는 영화와 흡사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후난성의 한 아파트에서 9살 된 소년이 옥상에서 추락한 이 사건은 전체적으로 영화 '소년일기'의 주인공과 매우 닮았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애도와 분노를 자아냈다.

 

9살 양 군의 사건은 영화 속 주인공과 유사한 점이 많다. 이러한 비극은 매년 반복되고 있으며, 많은 청소년이 이런 식으로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이는 교육 시스템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문제를 던진다. 이런 교육 시스템을 비판하는 영화 외에도 책이 출간되고 있으나 변화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영웅본색' 4K 복원판 세계 최초 공개…한 달간 54만 명 홀린 '홍콩위크'의 정체

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무용, 음악, 영화, 패션, 만화 등 14개에 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홍콩의 현대적인 예술성과 깊이 있는 문화적 다양성을 국내에 폭넓게 소개하는 장이었다. 단순한 작품 소개를 넘어, 서울과 홍콩 두 도시가 예술을 매개로 깊이 교감하고 실질적인 협력의 발판을 다지는 국제 문화 교류 플랫폼으로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전 프로그램으로 열린 '우관중: 흑과 백 사이' 전시부터 본행사의 마지막 날까지, 서울 곳곳은 홍콩 예술이 선사하는 새로운 감각과 활기로 가득 찼다.공연 예술 분야에서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무대들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홍콩발레단의 '로미오+줄리엣'은 1960년대 홍콩 누아르 감성을 현대적 안무로 재해석해 "홍콩적 감수성과 세계적 감각이 공존하는 무대"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홍콩의 전통 도교 의식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파지옥: 한국편', 24절기의 흐름을 장대한 춤사위로 표현한 '24절기', 감시 사회 속 정체성을 탐구한 홍콩현대무용단의 첫 내한공연 '미스터 블랭크 2.0' 등 혁신적인 무용 작품들이 연이어 무대에 올랐다. 음악계에서는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지휘자 리오 쿠오크만,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한 협연 무대가 큰 주목을 받았으며, 홍콩 차이니즈 오케스트라는 국악과의 조화로운 협연을 선보이며 두 도시의 음악적 교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홍콩 문화의 정수인 영화와 대중음악 역시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감성 여정' 특별전에서는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1967) 4K 복원판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어 영화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한,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씨네큐브의 '메이킹 웨이브즈' 특별전은 '천장지구' 등 홍콩 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세대를 아우르는 홍콩 영화의 저력을 과시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난지한강공원을 가득 메운 '꿈의 정원: 콘서트와 영화'에서는 박정현, 선우정아 등 한국 아티스트와 홍콩 팝 아티스트가 함께 무대에 올라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이어진 고전 영화 '가을날의 동화' 상영은 깊은 감동과 낭만을 선사했다.이번 '홍콩위크'는 공연과 영화뿐만 아니라 패션, 만화 등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아우르며 홍콩의 문화적 저변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성수동에서는 서울과 홍콩의 차세대 디자이너들이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협업한 패션쇼와 전시가 열렸고, 스타필드 하남에서 개최된 '홍콩 만화 문화전'은 약 46만 8천 명이라는 기록적인 방문객을 모으며 콘텐츠 산업 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800여 명의 예술가와 65개의 행사가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예술을 통해 두 도시의 미래 협력을 약속하는 성공적인 첫걸음이 되었으며, 향후 온라인으로 이어질 '꿈의 정원' 시리즈를 통해 그 교류의 장을 더욱 넓혀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