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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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꿈, 잃어버린 아이' 중국의 교육 시스템 비판

 어린 소년이 10층 아파트 옥상 난간에 앉아 있다가 옥상 아래로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 후에도 옥상은 여전히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소년은 '자신이 되고 싶은 어른'이 되고 싶어 했지만, 주변에서의 자신은 실패한 '쓰레기'로만 여겨졌다. 그의 마음속에서는 '자신이 없어지면 가족들이 더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하고, 소년은 옥상으로 올라가 자신을 사라지게 했다. 

 

아버지는 언제나 소년을 '쓰레기 같은 놈'이라고 부르곤 했다. 소년도 종종 옥상에 올라가서 자신을 비난하며 소리를 지르곤 했다. 늘 동생과 비교당하던 그를 아버지는 '때릴 가치도 없는 녀석'이라며 포기하기에 이르렀고, 소년은 절망해 옥상으로 올라가게 됐다.

 

이런 줄거리를 담은 홍콩 영화 '소년일기'는 홍콩에서 호평받았는데, 실제 중국 청소년의 일상과 겹쳐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개봉 나흘 전에는 영화와 흡사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후난성의 한 아파트에서 9살 된 소년이 옥상에서 추락한 이 사건은 전체적으로 영화 '소년일기'의 주인공과 매우 닮았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애도와 분노를 자아냈다.

 

9살 양 군의 사건은 영화 속 주인공과 유사한 점이 많다. 이러한 비극은 매년 반복되고 있으며, 많은 청소년이 이런 식으로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이는 교육 시스템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문제를 던진다. 이런 교육 시스템을 비판하는 영화 외에도 책이 출간되고 있으나 변화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도로시의 악몽이 현실로…밤만 되면 '피의 도시'로 변하는 에버랜드, 직접 가보니

The Everland Of OZ)'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1900년 탄생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도로시와 친구들의 모험 이야기가 에버랜드의 공간에서 완전히 새롭게 깨어난다.이번 축제는 단순한 테마 구현을 넘어, 하나의 이야기가 가진 상반된 두 가지 얼굴을 극적으로 대비시켜 방문객들에게 전에 없던 몰입감을 선사한다. 낮에는 눈부시게 빛나는 '에메랄드 시티'에서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밤에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블러드 시티'에서 악몽의 한복판에 서는 듯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축제의 심장부인 포시즌스 가든은 약 1만㎡(3000평)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 전체가 '에메랄드 시티'로 탈바꿈했다. 이곳의 공간 연출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채경선 미술감독이 직접 참여해 스토리의 깊이와 예술적 완성도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원작의 상징인 초록색을 중심으로 수만 개의 호박 조형물과 국화, 코스모스 등 만개한 가을꽃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음을 되찾고 싶은 양철 나무꾼의 '하트 정원'에서는 소원을 적어 나무에 걸 수 있으며, 마법사 오즈의 비밀스러운 미션을 수행하고 한정판 굿즈를 얻는 재미도 쏠쏠하다.그러나 이번 축제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올가을 처음 선보이는 '스마일리 펌킨 퍼레이드'에 숨겨져 있다. 에버랜드의 대표 캐릭터들이 오즈의 마법사 주인공으로 변신해 퍼레이드를 이끄는 가운데, 지금껏 상상하지 못했던 특별한 존재가 행렬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바로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RBQ 시리즈' 2대가 그 주인공이다. 이 로봇들은 국내 최초로 실제 퍼레이드에 투입되어, 정교한 AI 보행 기술을 바탕으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관객과 호흡하는 등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첨단 로봇 기술과 판타지 엔터테인먼트의 경이로운 융합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놀라움을 선사하며 축제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낮의 환상적인 분위기는 밤이 되면 180도 돌변한다. 에버랜드의 가을 시그니처 호러 콘텐츠인 '블러드 시티'가 오즈의 마법사 스토리를 공포 버전으로 재해석해 한층 더 강력하게 돌아왔다. 도로시의 집에 깔려 죽은 동쪽 마녀의 저주가 되살아났다는 섬뜩한 설정을 바탕으로, 중앙에는 8m 높이의 거대한 '마녀 감시탑'이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며 방문객들을 압도한다. 특설 무대에서는 좀비들이 펼치는 광기 어린 라이브 공연 '크레이지 좀비 헌트 인 오즈'가 매일 밤 펼쳐지고, 공연이 끝나면 좀비 연기자들이 거리를 배회하며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한편, 에버랜드의 변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오는 26일,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를 테마로 한 새로운 공간이 문을 연다. 작품 속 세계관을 그대로 옮겨온 이 공간에서는 K-분식을 맛보고,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며, 마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된 듯한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에버랜드는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K-콘텐츠 성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