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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절터에 '이것' 나와.. 미륵사지 발굴품 첫 공개

 백제 최대의 사찰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는 무왕 재위 시기인 7세기 초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절은 동쪽과 서쪽에 석탑을 배치하고, 중앙에는 목탑을 세운 다음 금당을 나란히 두는 독특한 가람 배치를 취하고 있어 한국 고대 사찰 구조 가운데서도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백제가 멸망한 이후에도 미륵사는 지속적으로 사찰로서의 위상을 이어왔으며, 17세기까지 법등이 꺼지지 않았다. 이러한 역사성과 중요성 덕분에 미륵사지에서는 지금까지 2만여 점에 달하는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이 가운데에는 사리장엄구는 물론 기와, 토기, 도자기 등 다양한 유물들이 포함된다.

 

이처럼 백제 불교문화의 중심지였던 미륵사지에서 발굴된 중국 도자기를 조명하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된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오는 6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기획 전시 ‘미륵사지 중국도자’를 통해 그간 단편적으로만 알려졌던 미륵사지 출토 중국 도자문화를 총망라해 공개할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는 미륵사지에서 나온 중국 도자기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첫 시도”라며 “도자기의 생산지와 특징, 당시 한반도와 중국 간 문화 교류의 양상까지 두루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미륵사지 유적에서 발굴된 중국 도자기 112점이 공개된다. 전시는 도자기의 생산 가마에 따라 월요, 요주요, 형요, 정요, 경덕진요, 건요 등으로 분류하고 각 도자기의 특징을 상세히 설명하는 구성이다. 전시품 중에는 연꽃 무늬가 새겨진 백자 접시, 높은 굽이 인상적인 백자 완(碗), 연꽃과 물고기 무늬가 조화롭게 그려진 청백자 접시, 국화 넝쿨무늬가 남아 있는 청자 조각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전시의 특별한 점은 대부분 유물이 완전한 형태가 아닌 조각들이지만,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완형 중국 도자도 함께 전시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발굴 당시의 상태와 본래의 형태를 함께 비교하며 중국 도자의 미학과 기술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는 미륵사지에 국한되지 않고, 신라와 고려의 주요 유적지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도 함께 소개한다. 경주 왕경 유적,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를 비롯해 고려 수도였던 개성 만월대 유적 등에서 출토된 도자기를 통해, 당나라와 송나라 시기 중국 도자의 국내 유입 경로와 지역별 분포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

 

미륵사지 출토 도자와 함께 전시되는 다른 지역 출토 도자 중에는 파주 혜음원지, 원주 법천사지, 남원 실상사 등지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도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각 지역 사찰의 위상과 교류 범위를 비교하며 당시 국제 문화 네트워크의 일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청백자 연꽃·물고기 무늬 접시는 정교한 문양과 유약의 색감이 돋보이며, 도자기에 깃든 예술성과 신앙적 상징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한편, 이번 전시는 고려청자와 중국 백자를 나란히 전시한 섹션도 마련돼 있어 주목된다. 미륵사지에서는 중국 도자와 함께 고려청자도 함께 출토되었는데, 이를 통해 당시 차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기(茶器) 유물들도 함께 소개된다. 고려는 송나라와 활발히 교류하며 중국 도자기뿐 아니라 차 문화도 적극적으로 수용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당시 고려 지배층이나 승려들이 차 문화를 어떻게 향유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국립익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고대 도자기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대 동아시아 문화교류사 속에서 한국의 위치와 위상을 조명하는 의미 있는 기획”이라며 “관람객들이 백제와 고려, 그리고 중국 간의 도자기 문화의 흐름과 상호 영향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8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아재들 없어서 너무 편해요"…2030 전용 '노쇼핑' 대만 여행 패키지 출시

정확히 꿰뚫는 새로운 상품을 선보였다. 바로 MZ세대의, MZ세대에 의한, MZ세대를 위한 '2030 전용 대만 주류 투어'다. 독특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2030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한 이번 상품은, 최근 새로운 주류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위스키'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대만은 신흥 위스키 강국으로 주목받으며 젊은 애주가들 사이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주류 성지'로 떠오르고 있어, 이번 상품은 출시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이번 '대만 주류 투어'의 가장 큰 차별점은 여행의 모든 동선이 '술'이라는 하나의 테마 아래 유기적으로 연결된 완벽한 체험형 여행이라는 점이다. 여행객들은 대만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카발란(Kavalan)' 양조장을 직접 방문하여, 위스키가 오크통 속에서 시간을 머금고 영롱한 황금빛으로 태어나는 모든 제조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위스키를 직접 골라 시음하는 특별한 경험까지 할 수 있다. 위스키뿐만 아니라 신선한 맥주를 맛보는 즐거움도 기다린다. 또 다른 방문지인 '짐앤대드(Jim & Dad's)' 양조장에서는 갓 뽑아낸 신선한 생맥주를 무료로 즐기며 대만의 다채로운 주류 문화를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여행의 즐거움을 반감시키는 불필요한 요소들은 과감히 덜어냈다. 오직 20대와 30대만 예약할 수 있도록 하여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또래끼리 어울리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추가 비용 부담이나 시간 낭비를 유발하는 팁, 옵션 관광, 쇼핑센터 방문을 모두 제외한 '3무(無)' 구성을 완성했다. 여행객들은 오롯이 대만의 주류 문화와 트렌디한 장소들을 탐방하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다. 타이베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으로 현지에서도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루프탑 바 '더 탑(The Top)' 방문은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감각적인 칵테일 바와 개성 넘치는 술집, 그리고 다양한 주류를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주류 전문 매장까지 둘러보는 알찬 일정으로 구성되었다.교원투어 관계자는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현지의 주류 문화를 보다 깊이 있게 경험하고 싶어 하는 2030세대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특정 세대나 취향을 가진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테마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해진 일정에 몸을 싣는 수동적인 여행에서 벗어나, 자신의 취향을 따라 능동적으로 즐거움을 찾아 나서는 새로운 여행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번 상품은 내년 1월 30일과 2월 5일, 단 두 차례 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