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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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이런 발레단이?'..세계 거장도 반한 서울시발레단

 서울시발레단이 창단 1주년을 맞아 오는 8월 기념 공연과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며 대중과의 본격적인 소통에 나선다. 지난해 출범한 서울시발레단은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으로, 클래식 중심의 국내 발레계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고 있다.

 

1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리며, ‘더블빌(Double Bill)’ 형식으로 구성된다. ‘더블빌’은 하나의 무대에서 두 개의 안무작을 연속으로 선보이는 방식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유회웅 안무가의 ‘노 모어(No More)’와 네덜란드 현대발레의 거장 한스 판 마넨(Hans van Manen)의 대표작 ‘5 탱고스(5 Tango’s)’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노 모어’는 지난해 서울시발레단의 창단 사전공연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이번 무대를 위해 재정비되었다. 현대 사회의 무기력과 불안, 좌절 등 부정적인 감정을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해소하고, 희망과 내일을 향한 메시지로 전환하는 안무가 특징이다. 발레단 측은 무용수 구성과 안무의 밀도를 높여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현실과 꿈이 교차하는 새로운 장면이 추가돼 무대의 서사성을 강화했다.

 

 

 

이어지는 ‘5 탱고스’는 1977년 네덜란드국립발레단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아르헨티나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탱고 누에보’ 전곡에서 영감을 받은 안무다. 정제된 발레의 언어와 열정적인 탱고 리듬이 교차하는 이 작품은 시간과 국경을 초월한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네덜란드국립발레단, 마린스키 발레단, 취리히 발레단, 샌프란시스코 발레단 등 세계 유수의 단체에서도 정기적으로 공연되는 대표 레퍼토리다. 이번 무대에는 네덜란드국립발레단의 한국인 수석무용수 최영규가 참여해 작품의 예술적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서울시발레단은 공연 외에도 일반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발레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이름의 체험형 프로젝트는 8월 한 달 동안 세종문화회관 노들섬 리허설 스튜디오와 온라인에서 운영된다. 무용수, 전공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실기 참여 수업과 함께 관객과 소통하는 발레 토크 프로그램, 그리고 발레단의 지난 1년을 정리하는 아카이빙 전시가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서울시발레단은 최근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Ohad Naharin)과 스웨덴의 요한 잉거(Johan Inger) 등 국제적 명성의 현대 안무가들의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창작 기반의 현대 발레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클래식 중심으로 치우쳐 있는 국내 발레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창단 이후 서울시발레단은 올해 5월까지 총 다섯 차례의 공연에서 아홉 편의 작품을 27회 무대에 올렸으며, 누적 관객 수는 약 1만5000명에 달한다. 평균 객석 점유율도 83%를 기록하며, 새롭게 출범한 컨템퍼러리 발레단으로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발레단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담은 창작 레퍼토리 개발과 컨템퍼러리 발레 저변 확대를 목표로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원 고성, 해수욕장이 아니라 '축제장'이네?

성은 피서 절정기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대거 선보이며 여름철 대표 휴가지로서의 명성을 드높일 예정이다.특히, 수심이 얕고 투명한 물빛을 자랑하는 화진포 해수욕장에서는 오는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썸머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하는 야간 음악 공연은 한여름 밤의 낭만을 더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스노클링 보물찾기와 가리비 줍기 체험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밤하늘을 수놓을 해변 불꽃놀이는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며, 지역 특산품 찾기, 해변 수영복 뽐내기, 서핑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고성 여름 축제의 백미는 단연 '맨손 잡이 축제'다. 맑은 물로 이름난 송지호 해수욕장에서는 8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오징어 맨손 잡기 축제'가 열려 짜릿한 손맛과 함께 싱싱한 오징어를 직접 잡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살아있는 오징어를 맨손으로 잡는 스릴 넘치는 체험은 참가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이 외에도 고성군의 아름다운 해변 곳곳에서는 특색 있는 축제들이 연이어 개최된다. 백도해수욕장에서는 8월 15일부터 16일까지 '가리비 축제'가 열려 싱싱한 가리비를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아야진해변에서는 8월 13일 '피문어 맨손 잡기 축제'가 열려 거대한 피문어를 잡는 이색적인 도전을 경험할 수 있다.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행사도 풍성하다. 천학정에서는 8월 2일부터 3일까지 '여름 별빛 문화축제'가 열려 아름다운 야경 속에서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천진해수욕장에서는 8월 8일 또 다른 '오징어 맨손 잡기 축제'가 개최된다. 또한, 8월 2일에는 '고성 여름 해변 콘서트'가 열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하며 한여름 밤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고성군은 이처럼 30개에 달하는 해수욕장을 8월 17일까지 운영하며, 애견 전용 해수욕장 등 테마별 해수욕장을 통해 방문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올여름 테마가 있는 고성 해변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고성이 명실상부한 여름 휴가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파도 소리 가득한 고성 해변에서 펼쳐지는 풍성한 축제와 이벤트는 올여름 당신의 휴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