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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가 춤을? 백윤학의 ‘여름 가족 음악회’ 화제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오는 8월 29일(금) 서울시합창단이 선보이는 ‘여름 가족 음악회’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춤추는 지휘자’로 널리 알려진 백윤학 지휘자가 서울시합창단과 협연하며, 서울페스타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가족 단위 관객들이 부담 없이 클래식과 오페라 명곡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음악회는 다양한 세대가 하나 되어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름 가족 음악회’는 익숙한 클래식 명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공연의 서막은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로 장엄하고 화려하게 열리며, 이는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이어서 프랑스 작곡가 비제의 대표작인 오페라 ‘카르멘’ 중 ‘서곡’이 오케스트라 단독 연주로 펼쳐진다. 이 곡은 극 중 드라마틱한 서사를 함축한 멜로디로 유명하며, 음악회 초반부터 무대를 활기차게 채운다.

 

그 다음으로는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에서 ‘대장간의 합창’이 무대에 오른다. 이 곡은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 활기차고 역동적인 합창곡으로, 합창단의 뛰어난 호흡과 힘찬 성량이 빛을 발한다. 이어서 푸치니의 ‘나비부인’ 중 ‘허밍 코러스’가 조용하고 애절한 분위기로 공연장을 감싼다. 이 곡은 극적인 감정 표현과 함께 관객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음악회에서는 슈베르트의 가곡 ‘마왕’이 연주되는데, 이 곡은 극적인 내러티브와 심리적 긴장감을 통해 청중을 매료시킨다. 또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는 우아하고 경쾌한 선율로 여름밤을 상쾌하게 물들이며,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은 힘찬 리듬과 웅장한 분위기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을 지휘하는 백윤학 지휘자는 다채로운 음악적 경험을 관객과 나누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서울시합창단이 지닌 다양한 매력을 최대한으로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이미 익숙한 곡들과 새로운 곡들이 어우러져 감동과 즐거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춤추는 지휘자’라는 별명답게 그의 열정적인 지휘 스타일과 세심한 음악 해석은 무대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합창단은 오랜 역사와 뛰어난 기량으로 국내 합창 음악계의 중심에 있는 단체로, 이번 공연에서도 그들의 탄탄한 기량과 풍부한 음색이 빛날 전망이다. 더불어 서울페스타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오케스트라 반주와 합창의 조화를 극대화하여 청중에게 한층 깊은 음악적 체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가족 음악회’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콘서트로, 복잡한 현대 생활 속에서 잠시 벗어나 음악을 통해 소통하고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공식 홈페이지와 전화 예매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티켓 가격은 2만 원에서 5만 원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관객층의 폭넓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음악회는 가족 단위 관객들이 함께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클래식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된 만큼, 여름밤을 특별하고 의미 있게 채우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백윤학 지휘자와 서울시합창단, 서울페스타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이번 공연은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만드는 청량한 선율과 감동의 순간들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매년 여름 가족 음악회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올해도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찾아뵐 것”이라며 “이번 공연이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여름 가족 음악회’는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프로그램과 뛰어난 연주진의 협연으로 다가오는 8월 서울시민과 전국 음악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여름에 오르기 좋은 명산 네 곳, 각기 다른 매력과 산행 포인트 총정리

(779m)은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져 이름 그대로 오봉산이라 불린다. 남쪽으로는 소양호, 북쪽으로는 파로호가 보이는 명당에 자리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 산이 특별한 이유는 청평사, 고려정원, 구성폭포 등 명소가 많고, 특히 내륙 산임에도 소양호를 끼고 있어 배를 타고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청평사는 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드나들기 어려워 마지막 배를 놓친 연인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긴 곳이기도 했다. 10여 년 전 오봉산 백치고개가 확대 포장되면서 이런 추억은 역사가 됐지만, 여전히 소양댐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인기가 높다. 대부분 등산객은 배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표고차가 크지 않아 비교적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다만 암릉이 많아 위험 구간에는 철주와 쇠줄이 설치되어 있으니 초심자들은 주의해야 한다.전라북도 변산반도의 변산(508m)은 바다와 산, 어느 쪽에서 보아도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서해를 향해 튀어나온 반도 내부 산악지대를 내변산, 바다와 접한 지역을 외변산으로 구분한다. 변산의 여러 봉우리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관음봉과 세봉으로, 이 두 봉우리를 잇는 산줄기가 명찰 내소사를 감싸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산행 코스는 내소사 입구 일주문에서 출발해 관음봉 삼거리, 관음봉, 세봉, 세봉 남릉을 거쳐 다시 일주문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이다. 직소폭포나 월명암 방면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차량을 내소사에 주차했다면 되돌아오는 길이 번거로울 수 있다.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 경계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낙동정맥 줄기가 주왕산을 지나 동해안 쪽으로 뻗어 형성된 산이다. 문수산(622m), 삼지봉(내연산 정상, 710m), 향로봉(930m), 우척봉(755m)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완만한 육산이라 단조로워 보일 수 있으나, 20리에 달하는 골짜기에는 12개의 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청하골 12폭포로 불리는 이 폭포군은 내연골 초입 상생폭포부터 시작해 보현폭, 삼보폭, 장룡폭, 무룡폭을 거쳐 제6폭포 관음폭과 제7폭포 연산폭 일대에서 계곡미의 진수를 보여준다. 산길이 순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며, 위험 구간에는 안전시설물이 잘 갖춰져 있어 편안한 산행이 가능하다. 보경사에서 시작해 여러 폭포를 거치는 인기 코스는 천천히 걸어도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마지막으로 운문산(1,195m)은 가지산과 함께 영남알프스 산군의 북쪽에 거대한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 산군의 능선을 따라 경북 청도군과 경주시, 경남 밀양시와 울산광역시의 경계가 이루어져 지역 문화와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동과 영서를 나누는 백두대간만큼이나 이 지역에서는 중요한 산군이다. 가지산과 한 줄기로 연결된 운문산은 능선종주가 가능한 긴 산줄기지만, 대부분의 등산객은 각 봉우리를 별개의 산행지로 인식한다. 특히 산행 시작점의 고도가 낮은 운문산은 정상까지 오르는 데만 약 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고도차가 크다. 석골사에서 시작하는 인기 코스는 물론, 밀양 남명리에서 아랫재를 통해 오르는 코스도 모두 가파른 오르막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