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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이 바뀌어도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TS 웹툰이 던지는 불편한 질문

 어느 날 갑자기 성별이 바뀐다면 어떤 기분일까? 연인이 같은 성별로 변하거나, 전생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상상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웹툰의 창의적인 상상력은 이런 황당무계한 설정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낸다. 최근 '성별 전환(TS)' 소재의 판타지 웹툰들이 인기를 끌며 드라마화되는 등 IP로서의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 성별을 넘어선 사랑의 의미

 

네이버웹툰에서 2018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연재된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평범한 대학생 커플의 예측불가능한 로맨스를 그린다. 주인공 윤재의 여자친구 지은이 어느 날 아침 알 수 없는 이유로 남자로 변해버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믿지 않던 윤재도 둘만 아는 비밀을 털어놓는 지은의 말에 결국 사실을 받아들인다.

 

남자가 된 지은은 윤재보다 키도 크고 힘도 세며 뛰어난 외모를 가진 꽃미남으로 변했다. 여자로 돌아올 때까지 친구로 지내자는 윤재와 달리, 오히려 더 편해졌다며 윤재의 집을 자주 찾는 지은. 두 사람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발전하며 성별과 사랑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 맛스타는 코믹한 상황 속에서도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성별을 초월한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해외에서도 서비스되며 인기를 얻었고, 최근에는 윤산하, 아린, 유정후, 츄가 출연한 동명의 드라마가 KBS 2TV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오늘의 한요일은 여자다' - 남자에서 여자 아이돌로

 

올해 3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오늘의 한요일은 여자다'는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누명을 쓴 남고생 김상현의 이야기다. 아이돌 데뷔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상현은 대형 기획사 실장이 제안한 '전생의 모습으로 바꿔주는 약'을 통해 완벽한 미모의 여자로 변신하게 된다.

 

기획사는 즉시 그를(또는 그녀를) 연습생 팀에 합류시키고, 상현은 자신이 남자라는 사실을 숨긴 채 혹독한 연습생 생활과 월말 평가를 견뎌야 한다. 경쟁, 우정, 사랑, 배신이 얽힌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마다 독자들에게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남자인데 여자 아이돌로 살아남기'라는 독특한 설정은 기존의 성별 고정관념을 뛰어넘으면서도 아이돌 서바이벌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월말 평가와 팀 배치에서 겪는 위기는 성별 비밀이 드러날 위험과 맞물려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별점 9.9, 작품관심 10만을 기록하며 목요웹툰 신작 중 높은 화제성을 증명했다.

 

'전생약'의 비밀과 이로 인해 암시되는 부작용은 앞으로의 서사에 중요한 흥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데뷔 과정에서 겪게 될 다양한 사건들과 함께 독자들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성별 전환이라는 판타지적 설정은 단순한 흥미 요소를 넘어, 정체성과 사랑, 성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웹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여름에 오르기 좋은 명산 네 곳, 각기 다른 매력과 산행 포인트 총정리

(779m)은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져 이름 그대로 오봉산이라 불린다. 남쪽으로는 소양호, 북쪽으로는 파로호가 보이는 명당에 자리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 산이 특별한 이유는 청평사, 고려정원, 구성폭포 등 명소가 많고, 특히 내륙 산임에도 소양호를 끼고 있어 배를 타고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청평사는 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드나들기 어려워 마지막 배를 놓친 연인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긴 곳이기도 했다. 10여 년 전 오봉산 백치고개가 확대 포장되면서 이런 추억은 역사가 됐지만, 여전히 소양댐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인기가 높다. 대부분 등산객은 배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표고차가 크지 않아 비교적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다만 암릉이 많아 위험 구간에는 철주와 쇠줄이 설치되어 있으니 초심자들은 주의해야 한다.전라북도 변산반도의 변산(508m)은 바다와 산, 어느 쪽에서 보아도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서해를 향해 튀어나온 반도 내부 산악지대를 내변산, 바다와 접한 지역을 외변산으로 구분한다. 변산의 여러 봉우리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관음봉과 세봉으로, 이 두 봉우리를 잇는 산줄기가 명찰 내소사를 감싸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산행 코스는 내소사 입구 일주문에서 출발해 관음봉 삼거리, 관음봉, 세봉, 세봉 남릉을 거쳐 다시 일주문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이다. 직소폭포나 월명암 방면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차량을 내소사에 주차했다면 되돌아오는 길이 번거로울 수 있다.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 경계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낙동정맥 줄기가 주왕산을 지나 동해안 쪽으로 뻗어 형성된 산이다. 문수산(622m), 삼지봉(내연산 정상, 710m), 향로봉(930m), 우척봉(755m)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완만한 육산이라 단조로워 보일 수 있으나, 20리에 달하는 골짜기에는 12개의 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청하골 12폭포로 불리는 이 폭포군은 내연골 초입 상생폭포부터 시작해 보현폭, 삼보폭, 장룡폭, 무룡폭을 거쳐 제6폭포 관음폭과 제7폭포 연산폭 일대에서 계곡미의 진수를 보여준다. 산길이 순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며, 위험 구간에는 안전시설물이 잘 갖춰져 있어 편안한 산행이 가능하다. 보경사에서 시작해 여러 폭포를 거치는 인기 코스는 천천히 걸어도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마지막으로 운문산(1,195m)은 가지산과 함께 영남알프스 산군의 북쪽에 거대한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 산군의 능선을 따라 경북 청도군과 경주시, 경남 밀양시와 울산광역시의 경계가 이루어져 지역 문화와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동과 영서를 나누는 백두대간만큼이나 이 지역에서는 중요한 산군이다. 가지산과 한 줄기로 연결된 운문산은 능선종주가 가능한 긴 산줄기지만, 대부분의 등산객은 각 봉우리를 별개의 산행지로 인식한다. 특히 산행 시작점의 고도가 낮은 운문산은 정상까지 오르는 데만 약 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고도차가 크다. 석골사에서 시작하는 인기 코스는 물론, 밀양 남명리에서 아랫재를 통해 오르는 코스도 모두 가파른 오르막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