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달빛 아래 걷는 궁궐 산책, 궁궐판 판타지 펼쳐져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서울 창덕궁에서 특별한 야간 관람 프로그램인 ‘창덕궁 달빛기행’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한국 전통 궁궐의 아름다움을 밤의 달빛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궁궐의 고즈넉한 밤 풍경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창덕궁 달빛기행’은 ‘가장 한국적인 궁’으로 평가받는 창덕궁에서 진행되며, 청사초롱을 들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 궁궐 내 주요 전각을 둘러보는 야간 투어이다. 참가자들은 인정전, 낙선재, 연경당 등 창덕궁의 대표적인 건물들을 차례로 관람하는 동시에, 궁궐 안 자연 그대로의 후원 일대도 산책하며 조선 왕실의 고요한 정취를 직접 느낄 수 있다. 특히, 왕들이 자연 풍광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했던 공간들을 밤의 운치 속에서 만날 수 있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행사는 하루 6차례, 1부와 2부로 나누어 운영되며, 각 회차별 참여 인원은 25명으로 제한해 조용하고 집중도 높은 탐방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티켓링크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해야 하며, 응모 기간은 8월 13일 오후 2시부터 8월 19일 오후 11시 59분까지이다. 응모는 계정(ID)당 1회만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당첨자는 8월 22일 오후 2시부터 26일까지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해 예매를 진행할 수 있다. 이후 잔여석에 대해서는 8월 27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판매가 진행된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전화 예매가 가능하도록 별도 안내한다.
또한, 9월 28일과 10월 5일, 12일, 19일에는 외국인을 위한 특별 행사가 마련되어 조선 왕조 법궁으로 유명한 경복궁 내 생과방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생과방은 조선 시대 왕실에서 별식과 약차를 준비하던 곳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조선왕조실록’과 ‘동의보감’ 등 역사적 기록을 기반으로 궁중 다과와 전통 약차를 시음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고즈넉한 가을 경복궁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 포토존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으며, 행사장 내에는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제작한 보석함, 이층장 등 다양한 전통 공예품도 함께 전시된다.
경복궁 생과방 행사의 티켓 응모 역시 창덕궁 달빛기행과 동일하게 8월 13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접수되며, 당첨자는 원하는 날짜와 회차를 선택해 예매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조선 왕실의 일상과 문화를 현대에 되살려 방문객들에게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번 ‘창덕궁 달빛기행’과 ‘경복궁 생과방 행사’를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국민과 외국인들의 관심을 높이고, 한국의 궁궐 유산이 가진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특히, 밤의 창덕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달빛기행은 한국 전통의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전통 궁궐의 밤을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더욱 많은 이들이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에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의 대표적인 궁궐에서 열리는 이번 야간 문화행사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와 문화,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창덕궁 달빛기행’과 ‘경복궁 생과방 행사’는 가을의 정취 속에서 한국 고유의 미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