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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 명곡을 한국어로?…뮤지컬 '물랑루즈!', 자막 포기하고 번안 택한 진짜 이유

 3년 만에 화려하게 귀환하는 뮤지컬 '물랑루즈!'가 비싼 티켓 가격도 아깝지 않을 압도적인 경험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10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새로운 크리스티안 역으로 합류한 배우 이석훈과 차윤해는 이 작품을 두고 "뮤지컬의 정수"라고 입을 모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1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1899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화려하고도 위험한 사교 클럽 '물랑루즈'를 배경으로 한다. 클럽 최고의 스타인 사틴과 무명의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운명적인 사랑, 그리고 그들의 관계를 뒤흔드는 몬로스 공작의 집착이 얽힌 비극적 삼각관계는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재연은 단순히 이야기를 다시 무대 위에 올리는 것을 넘어, 현대적 감각과 기술을 극대화한 '맥시멀리즘' 미학으로 관객을 압도할 예정이다. 저신타 존 협력 연출은 사랑, 질투, 욕망과 같은 인간의 극단적인 감정을 화려한 스펙터클 속에 녹여냈다고 설명하며, 보이는 것 이상의 용기와 사랑을 발견하는 것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19세기 후반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통속적인 삼각관계 구도가 현재의 주 관객층인 2030세대와 동떨어져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모든 무대 요소와 스토리텔링을 최대치의 표현 방식으로 구현했다"고 밝히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는 모든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음악 사용 방식에 대한 제작진의 깊은 고민 또한 엿볼 수 있었다. '물랑루즈!'는 레이디 가가, 비욘세, 마돈나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명곡들을 넘버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작진은 원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영문 가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자막을 제공할지, 아니면 한국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어로 번안할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결국 그들은 "뮤지컬 넘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내용 전달"이라는 결론 아래, 모든 곡을 한국어로 번안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은 이를 통해 관객들이 이야기의 맥락과 감정선을 온전히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물랑루즈!'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체험'으로서의 뮤지컬을 지향한다. 제작진은 초연 당시 관객들이 공연 시작 전부터 극장에 머무는 시간이 유독 길었다는 데이터에 주목했다. 이는 공연장 자체를 '물랑루즈'의 세계관을 미리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조성한 전략이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시즌 역시 관객들이 일찍부터 극장을 찾아 19세기 파리의 화려한 클럽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홍광호, 이석훈, 차윤해, 김지우, 정선아 등 실력파 배우들의 합류로 더욱 기대를 모으는 뮤지컬 '물랑루즈!'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얼음 밑은 '송어 반, 물 반'…평창에 구름 인파 몰렸다!

장으로 변모했다. 개막 첫날부터 얼어붙은 강 위는 짜릿한 손맛을 기대하는 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이번 축제의 핵심은 단연 '낚시'다. 얼음 벌판에 끝없이 이어진 구멍마다 자리를 잡은 가족, 연인, 친구 단위의 방문객들은 추위도 잊은 채 낚싯대를 드리웠다. 특히 수심 50cm의 차가운 물에 직접 뛰어들어 송어와 힘겨루기를 벌이는 '맨손 송어 잡기' 체험장은 참가자들의 환호와 구경꾼들의 응원으로 축제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물론 낚시만이 전부는 아니다. 축제위원회는 낚시 경험이 없거나 추위에 약한 방문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아늑한 텐트 안에서 즐기는 낚시와 실내 낚시터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눈썰매와 스노우래프팅, 얼음 카트 등 박진감 넘치는 겨울 레포츠 시설은 축제에 다채로운 재미를 더한다.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미식'에 있다. 참가자들은 방금 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낚아 올린 싱싱한 송어를 곧바로 맛볼 수 있다. 전문 요리사들이 즉석에서 손질해주는 송어회와 노릇하게 구워낸 송어구이는 그 어떤 진수성찬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맛과 추억을 선사한다.매년 수십만 명의 발길을 끄는 평창송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정한 문화관광축제로, 그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함께 어울려 겨울을 만끽하는 모습은 축제가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겨울 콘텐츠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축제는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오는 2월 9일까지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계속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심재국 평창군수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개막식은 이번 축제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모두에게 잊지 못할 겨울의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