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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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본 MZ 작가들, 해운대서 제대로 일 냈다

 부산과 일본의 젊은 피, 미래의 예술계를 이끌어갈 청년 시각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창작의 열정을 뽐내는 특별한 장이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은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옛 해운대역사를 새롭게 단장한 해운대플랫폼에서 ‘2025 청년아트페어, 언더(Under) 39’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열흘간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39세 이하 청년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직접 소장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전망이다.

 

이번 아트페어는 부산시의 청년문화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재능 있는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지속가능한 창작 환경을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부산 지역 활동 작가 23명과 함께, 일본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 2명이 특별히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도시 간 문화 교류의 기회를 창출하고 참여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예술적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객들의 즐거움을 더할 다채로운 프로그램 역시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미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관람객들을 위해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며 작품의 이해를 돕는 ‘도슨트 투어’가 운영된다. 또한, 예술 작품 소장의 문턱을 대폭 낮춘 ‘Under 100,000’ 코너도 주목할 만하다. 이 코너에서는 누구나 부담 없이 작품을 구매하고 ‘나만의 첫 컬렉션’을 시작할 수 있도록 10만 원 이하의 작품들을 특별 판매한다. 주말에는 야외 공간에서 ‘야외 아트마켓’이 열려, 참여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개성 넘치는 굿즈(goods)를 만나볼 수 있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행사는 일반 관람객뿐만 아니라, 참여 작가들의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작품 전문 수집가와 작가들이 직접 만나 교류하는 ‘네트워킹 데이’를 통해 실질적인 작품 판매와 연계될 기회를 제공하며, 전문 멘토와 함께 작업 방향을 논의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들의 역량 강화를 돕는다. 전시는 개막일인 5일부터 열흘간 이어지며, 8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누구나 무료로 이 젊은 예술의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단순한 은행나무숲이 아니었다…고령군을 '대박' 터뜨리게 만든 비결

산 은행나무숲 가을 나들이 행사'가 3만여 명의 구름 인파를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일부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숨은 명소를 대중적인 관광지로 발돋움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잘 기획된 콘텐츠가 어떻게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행사의 성공 비결은 황홀한 은행나무숲의 자연경관에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조화롭게 결합한 데 있다. 고령군은 방문객들이 단순히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숲에 머물며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숲 해설사가 동행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숲 체험학교'를 운영했으며,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도장을 받는 '스탬프 투어'는 소소한 재미와 함께 성취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감미로운 목소리의 가수 하림이 펼치는 특별 공연과 MC 조현기의 '보이는 라디오'는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고조시키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이러한 노력은 방문객들의 폭발적인 만족도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행사 종료 후 실시된 만족도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무려 94%가 행사에 '만족한다'고 답하며 높은 호응을 보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행사장 접근성과 편의시설 항목에서도 93%라는 높은 만족도가 기록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고령군이 단기간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주차 공간 확보, 안내 인력 배치, 화장실 등 기반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더해 쾌적하고 편리한 관람 환경까지 갖추었기에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고령군은 이번 행사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산 은행나무숲을 일회성 행사장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은행나무숲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발전시켜 더 많은 분들이 고령을 찾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가을의 황금빛 단풍뿐만 아니라,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겨울의 설경까지 사계절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낼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가을 나들이 행사는 다산 은행나무숲이 고령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하는 힘찬 첫걸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