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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불과 재', 3000만 신화 이을 세 가지 관전 포인트

 '예고된 신드롬'이 다시 한번 스크린을 강타할 준비를 마쳤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역작,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사전 예매량 40만 장을 돌파하며 2025년 마지막을 장식할 최고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만 1,362만 관객을 동원한 전작 '아바타: 물의 길'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아 시리즈 누적 3,000만 관객이라는 대기록 달성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 부부에게 닥친 최대의 시련과 함께, 판도라를 불과 재로 뒤덮을 새로운 위협의 등장을 예고한다.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잠긴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정체불명의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더욱 거대하고 복잡한 서사가 펼쳐진다. 전 세계 최초 공개를 앞둔 이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핵심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전작에서 RDA와의 치열한 전투 끝에 첫째 아들 네테이얌을 잃은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는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이 비극은 견고했던 설리 가족에게 예상치 못한 균열을 가져온다. 아들을 잃은 후 제이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더욱 엄격해지는 반면, 네이티리는 그동안 굳게 믿어왔던 신념마저 흔들리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인다.

 

특히 아들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복잡한 감정은 인간 소년 스파이더(잭 챔피언)를 대하는 두 사람의 태도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로 인해 남은 자녀들과의 마찰이 심화되며, 이번 작품은 설리 가족의 내면과 관계를 그 어느 때보다 깊이 있게 조명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공감 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라며, "환상적인 세계로의 모험일 뿐만 아니라 인간적이고, 마음에 관한 것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끊임없는 외부 공격 속에서 내부의 균열까지 겪는 설리 가족이 이 거대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어떤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시리즈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사상 최대의 적들이 등장한다. 설리 가족의 숙적인 마일스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은 이번 '아바타: 불과 재'에서 한층 더 강력한 위협으로 돌아온다. 그는 화산 폭발로 삶의 터전을 잃고 '에이와'를 증오하게 된 '재의 부족' 바랑(우나 채플린)과 손을 잡는다.

 

재의 부족은 불을 신성시하며, 쿼리치 대령과의 동맹을 통해 RDA의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는 신무기를 얻게 된다. 각자의 목적을 위해 체결된 이 동맹은 판도라 전체를 뒤흔들 폭주를 예고하며, 설리 가족의 숨통을 더욱 조여온다. 이들이 만들어낼 '불과 재'로 뒤덮인 새로운 전투 양상은 시리즈 팬들에게 압도적인 스케일과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설리 가족의 아이들이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특히 마스크 없이는 판도라에서 숨을 쉴 수 없었던 인간 소년 스파이더가 마스크 없이도 호흡할 수 있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진다. 이 변화는 판도라를 집어삼킬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설리 가족 내부에서도 기쁨과 깊은 고민을 동시에 안겨주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된다.

 

또한 형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있던 로아크(브리튼 달튼)와, 자신의 존재 이유와 신비로운 힘에 대해 끊임없이 궁금증을 가져왔던 키리(시고니 위버)는 위기를 헤쳐나가며 눈부신 성장을 보여줄 예정이다. 막내 투크티리(트리니티 블리스) 역시 "설리 가족은 절대 포기 안 해"라는 당찬 외침과 함께 남다른 활약을 예고한다. '아바타' 시리즈의 미래를 짊어질 다음 세대 아이들의 변화와 숨겨진 비밀은 놓쳐서는 안 될 핵심 요소다.

 

세종대왕님도 흐뭇해할 '한글놀이터', 드디어 세종시에 상륙

종시문화관광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세종문화예술회관에 '한글놀이터 세종관'을 새롭게 조성하고, 1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세종관 개관은 수도권에 집중된 우수 문화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세종시에 첫 지역 거점이 마련되면서, 아이들이 도시의 정체성과 한글의 가치를 함께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글놀이터'는 '한글 공부'라는 딱딱한 학습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는 신개념 체험 공간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한글을 외우고 쓰는 대신, 온몸으로 부딪히고 뛰어놀며 한글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한다. 세종관은 이러한 기본 취지에 세종시의 지역적 특색을 녹여 한층 더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한글 자모음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기역통통', '니은통통' 등 7종의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 열쇠를 찾아 나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음과 모음의 형태를 닮은 구조물을 오르내리고, 소리의 원리를 이용한 놀이를 즐기며 한글의 제자 원리와 확장성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된다.이번 세종관의 성공적인 개관은 중앙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수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담아 개발한 핵심 콘텐츠를 제공하고,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공간 조성과 운영을 맡아 시너지를 창출했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서울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한글놀이터를 지역 주민들도 향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세종관을 시작으로 한글 교육 문화의 전국적인 확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세종관 개관을 발판 삼아 내년부터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지역 거점별로 한글놀이터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전국의 더 많은 어린이가 사는 곳 가까이에서 양질의 한글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3년간 상설 운영될 '한글놀이터 세종관'이 세종시를 넘어 충청권의 대표적인 어린이 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미래 세대에게 우리 글 한글의 소중함과 과학적 우수성을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