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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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야 콘서트야?…K팝으로 만나는 140년 전 조선

 140년 전, 낯선 땅 조선의 새벽을 열었던 푸른 눈의 개척자들의 이야기가 21세기 K팝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만나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 조선에 의료와 교육의 기틀을 세운 실존 인물들의 숭고한 여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콘서트 '더 미션: K(The Mission:K)'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토크쇼와 강렬한 K팝 퍼포먼스를 결합한 파격적인 형식으로 관객들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품은 조선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을 설립한 알렌, 연세대학교의 전신을 세운 언더우드, 세브란스 병원의 기틀을 닦은 에비슨과 그를 후원한 세브란스 등, 오늘날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K-의료와 K-교육의 뿌리가 된 인물들의 '미션'을 조명한다. 이들의 헌신적인 삶과 숭고한 정신을 딱딱한 역사 교과서가 아닌, 심장을 뛰게 하는 음악과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이 이 공연의 핵심이다. 특히 대표 넘버 '그 곳이 날 불러'와 같은 곡들은 웅장한 뮤지컬의 서사에 트렌디한 K팝 비트를 더해, 시대를 초월하는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와 음악감독을 맡은 장소영 감독은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공연이 아닌,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 같은 콘서트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140년 전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명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음악을 통해 함께 질문하고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극본은 김은혜 작가가, 연출은 안진성 연출이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K팝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화려한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그룹 아스트로(ASTRO)의 MJ, SF9의 재윤, 틴탑(TEEN TOP)의 리키, 제국의아이들(ZE:A) 출신의 김동준 등, 뛰어난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아이돌 스타들이 140년 전 개척자로 변신해 각자의 매력으로 역사 속 인물들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들의 참여는 젊은 세대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역사적 이야기를 친숙하고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티켓 예매는 오는 7일 오후 3시부터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주요 예매처를 통해 시작된다.

 

대통령의 귀환, '비운의 후궁들' 칠궁의 문을 닫다

, 다음 달부터는 엄격한 사전 예약제로만 그 내부를 엿볼 수 있게 된다.이번 관람 방식 변경은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가유산청은 대통령 집무실 주변의 보안 강화와 관람객 안전 및 질서 유지를 위해 제한 관람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동안 일반에 활짝 열렸던 칠궁이 다시금 삼엄한 관리 체계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새로운 관람 방식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칠궁을 방문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온라인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관람은 하루 5차례, 정해진 시간에만 가능하며 한 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도 30명으로 제한된다. 하루 최대 150명에게만 허락되는 셈이다.관람객들은 약 40분 동안 문화유산 해설사의 인솔에 따라 움직여야 하며, 안전관리 요원이 전 과정을 동행한다. 과거처럼 자유롭게 경내를 거닐며 사색에 잠기는 경험은 당분간 어려워졌다. 이는 칠궁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국가 중요 시설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칠궁은 왕을 낳았지만, 끝내 왕비가 되지 못한 일곱 후궁의 신주를 모신 사당이다.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의 사당 '육상궁'에서 시작되어, 이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후궁들의 사당이 1908년 한자리에 모이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오랜 기간 금단의 땅이었던 이곳은 2001년 처음 대중에 공개된 이후, 특히 청와대 개방과 맞물려 많은 이들이 찾는 역사적 명소로 자리 잡았다. 현재 칠궁에는 숙빈 최씨의 육상궁을 비롯해 희빈 장씨의 대빈궁 등 총 7개의 사당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