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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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빛, 청도를 비춘다…국보 금관의 '역사적 외출'

 경북 청도군이 신라 천년의 빛을 품는 역사적인 공간으로 거듭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주관하는 '2026 국보 순회전'의 개최지로 청도박물관이 최종 선정되면서, 신라의 화려한 황금 유물을 지역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과거 신라의 주요 지방 거점이었던 청도의 역사적 위상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신라의 중앙 지배층을 상징하는 국보급 유물인 '금관' 진품이 청도 지역에서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역민들에게는 남다른 감회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금령총 금관'을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눈부신 자태를 뽐내는 금관을 필두로, 금 허리띠와 금방울 등 금령총에서 함께 출토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라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세공 기술의 정수를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 순회전' 사업의 일환으로 성사된 이번 전시는 유물의 안전한 전시를 위한 전반적인 과정을 국가로부터 지원받는다. 전시 공간 연출은 물론, 국보급 유물의 운송과 보험, 홍보 영상 제작에 이르는 비용 일체를 국비로 충당해 전시의 완성도를 높인다.

 


청도군 역시 국보급 유물을 맞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선다. 자체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여 전시실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유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 관람객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지역민들은 신라 중앙 지배층의 화려하고 정교한 문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갖게 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이번 전시는 청도군에 새로운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외국인 10만 명이 열광하는 한국의 겨울왕국

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축구장 수십 개를 합친 거대한 얼음벌판 위, 저마다의 자세로 얼음 구멍을 들여다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장관을 이룬다.축제의 핵심은 단연 산천어 얼음낚시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뚫어 놓은 1만여 개의 구멍마다 희망을 드리운 채, 사람들은 낚싯줄 끝에 전해질 짜릿한 손맛을 기다린다. 2시간의 기다림 끝에 허탕을 치기도 하고, 연달아 월척을 낚아 올리며 환호하기도 한다. 국적도, 나이도 다르지만 얼음 위에서는 모두가 산천어를 기다리는 하나의 마음이 된다. 갓 잡은 산천어는 즉석에서 회나 구이로 맛볼 수 있어 기다림의 고단함은 이내 즐거움으로 바뀐다.정적인 낚시가 지루하다면 역동적인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차가운 물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이벤트는 참여자는 물론 보는 이에게까지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얼음 위를 씽씽 달리는 전통 썰매는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안겨준다. 낚시의 손맛, 즉석구이의 입맛, 그리고 다채로운 체험의 즐거움이 축제장 곳곳에 가득하다.이 거대한 축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술과 노력이다. 수만 명이 동시에 올라서도 안전한, 40cm 이상의 두꺼운 얼음을 얼리는 것은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다. 매일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점검하고, 축제 기간 내내 1급수 수질을 유지하며 산천어를 방류하는 등, 방문객의 안전과 즐거움을 위한 화천군의 철저한 관리가 '얼음 나라의 기적'을 뒷받침하고 있다.축제의 즐거움은 밤에도 계속된다. 화천 읍내를 화려하게 수놓는 '선등거리'는 수만 개의 산천어 등(燈)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으로 방문객의 넋을 빼놓는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서는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기술자들이 빚어낸 경이로운 얼음 조각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낮에는 얼음낚시로, 밤에는 빛의 축제로, 화천의 겨울은 쉴 틈 없이 빛난다.축제장을 벗어나면 화천이 품은 대자연의 비경이 기다린다.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파로호의 고요한 물결과 거대한 산세는 축제의 소란스러움과는 다른 깊은 울림을 준다. 겨울이면 거대한 빙벽으로 변신하는 딴산유원지의 인공폭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인공과 자연, 역사와 축제가 어우러진 화천의 겨울은 그 어떤 여행보다 다채롭고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