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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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김소향·이지혜, 역대급 '안나'들이 온다

 대문호 톨스토이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7년의 공백을 깨고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로 귀환한다. 옥주현, 김소향, 이지혜 등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합류한 이번 시즌은 오는 2월, 단 5주간의 한정된 공연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안나 카레니나'는 19세기 러시아 귀족 사회를 배경으로, '사랑'과 '선택'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클래식과 록을 넘나드는 드라마틱한 음악, 러시아의 설원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압도적인 무대 미학은 이미 지난 시즌들에서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그 작품성을 입증했다. 특히 실제 오페라 극장을 재현한 장면과 무대를 가득 채우는 눈보라 연출은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단연 타이틀롤 '안나'를 연기할 세 명의 디바다. 초연 당시 '안나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았던 옥주현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대체 불가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여기에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김소향이 새로운 안나로 합류해 자신만의 섬세한 감정선으로 캐릭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과거 다른 역할로 참여했던 이지혜가 주역으로 돌아와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비극적 사랑의 주인공을 그려낸다.

 

안나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젊은 장교 '브론스키' 역 역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묵직한 존재감의 윤형렬, 압도적인 카리스마의 문유강, 그리고 '팬텀싱어4' 우승 후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정승원이 각기 다른 매력의 브론스키를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안나의 남편 '카레닌' 역에는 이건명과 민영기 두 베테랑 배우가 더블 캐스팅되어 극의 무게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오리지널 창작진의 참여는 이번 프로덕션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 러시아 최고의 흥행작을 탄생시킨 연출가와 안무가가 직접 내한하여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이들의 섬세한 디렉팅은 한국 최정상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시너지를 일으켜 7년의 기다림을 뛰어넘는 완벽한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검증된 작품성과 역대급 캐스팅으로 무장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2월 20일부터 3월 29일까지 단 5주 동안만 관객을 만난다. 1차 티켓 오픈은 1월 14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외국인 10만 명이 열광하는 한국의 겨울왕국

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축구장 수십 개를 합친 거대한 얼음벌판 위, 저마다의 자세로 얼음 구멍을 들여다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장관을 이룬다.축제의 핵심은 단연 산천어 얼음낚시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뚫어 놓은 1만여 개의 구멍마다 희망을 드리운 채, 사람들은 낚싯줄 끝에 전해질 짜릿한 손맛을 기다린다. 2시간의 기다림 끝에 허탕을 치기도 하고, 연달아 월척을 낚아 올리며 환호하기도 한다. 국적도, 나이도 다르지만 얼음 위에서는 모두가 산천어를 기다리는 하나의 마음이 된다. 갓 잡은 산천어는 즉석에서 회나 구이로 맛볼 수 있어 기다림의 고단함은 이내 즐거움으로 바뀐다.정적인 낚시가 지루하다면 역동적인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차가운 물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이벤트는 참여자는 물론 보는 이에게까지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얼음 위를 씽씽 달리는 전통 썰매는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안겨준다. 낚시의 손맛, 즉석구이의 입맛, 그리고 다채로운 체험의 즐거움이 축제장 곳곳에 가득하다.이 거대한 축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술과 노력이다. 수만 명이 동시에 올라서도 안전한, 40cm 이상의 두꺼운 얼음을 얼리는 것은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다. 매일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점검하고, 축제 기간 내내 1급수 수질을 유지하며 산천어를 방류하는 등, 방문객의 안전과 즐거움을 위한 화천군의 철저한 관리가 '얼음 나라의 기적'을 뒷받침하고 있다.축제의 즐거움은 밤에도 계속된다. 화천 읍내를 화려하게 수놓는 '선등거리'는 수만 개의 산천어 등(燈)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으로 방문객의 넋을 빼놓는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서는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기술자들이 빚어낸 경이로운 얼음 조각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낮에는 얼음낚시로, 밤에는 빛의 축제로, 화천의 겨울은 쉴 틈 없이 빛난다.축제장을 벗어나면 화천이 품은 대자연의 비경이 기다린다.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파로호의 고요한 물결과 거대한 산세는 축제의 소란스러움과는 다른 깊은 울림을 준다. 겨울이면 거대한 빙벽으로 변신하는 딴산유원지의 인공폭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인공과 자연, 역사와 축제가 어우러진 화천의 겨울은 그 어떤 여행보다 다채롭고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