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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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 열린 '한국 미술 보물상자', 뭐가 있나?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국 미술의 정수를 선보이는 특별전이 일본 도쿄에서 막을 올렸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도쿄국립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양국이 소장한 우리 문화유산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 미술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조명한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단연 고려시대에 제작된 두 점의 '오백나한도'다. 깨달음을 얻은 성자인 나한을 그린 이 그림들은 1235년 몽골의 침입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며 만들어졌다. 이후 흩어져 국립중앙박물관과 도쿄국립박물관이 각각 소장해왔으나, 이번 전시를 통해 약 800년 만에 나란히 걸리며 애틋한 재회의 의미를 더했다.

 


전시는 고려시대 예술의 다채로운 면모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한쪽 무릎을 세운 편안한 자세가 특징인 '관음보살좌상'의 우아함과 함께, 정교한 세공 기술이 돋보이는 은제 금도금 잔과 받침 등은 고려 공예가 도달한 높은 예술적 경지를 보여준다. 같은 모양의 청자와 금속 공예품을 함께 배치하여 재료에 따른 미감의 차이를 비교해볼 수 있게 했다.

 

조선 왕실의 문화와 예술 세계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특히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한 8일간의 행차를 담은 '화성원행도'는 조선시대 기록 문화의 정수로 꼽힌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배다리(주교)의 모습 등 당대 최대 규모의 국가 행사를 생생하게 담아내 압도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의 위상을 보여주는 기린 무늬 흉배와 조선시대 관복 등 왕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또한, 18세기 초 조선과 일본의 외교 문서를 통해 양국의 교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조선국왕국서'도 함께 공개되어 전시의 의미를 풍성하게 한다.

 

이번 특별전은 양국의 오랜 역사 속에서 문화와 예술이 간극을 잇는 다리가 되어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 기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상품 '뮷즈'(MU:DS)도 현지에서 판매되어, 한국 문화유산의 감동을 일상으로 이어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생샷 명소, 이번 주말 보령으로 떠난다

다. 청보리밭의 푸른 물결부터 시간이 멈춘 간이역, 그림 같은 항구까지, 이야기와 풍경이 어우러진 곳들이다.그 중심에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과 '이재, 곧 죽습니다'의 배경이 된 천북면 청보리밭이 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는 이곳에서는 어른 허리 높이까지 자란 청보리가 바람에 넘실대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주인공들의 애틋한 감정이 피어났던 바로 그 풍경 속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청보리밭 언덕 위에는 폐목장을 개조한 카페가 자리해 특별한 쉼터를 제공한다. 이곳에 앉으면 드넓게 펼쳐진 청보리밭의 파노라마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시원한 음료와 함께 푸른 낭만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청소면의 청소역으로 향해야 한다. 1929년에 문을 연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인 이곳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1980년대의 모습을 스크린에 새겼다. 소박한 역사 건물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역 주변에는 그 시절의 거리를 재현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오천항은 서정적인 항구의 풍경과 역사를 동시에 품고 있다. 항구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의 충청수영성은 조선 시대 서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이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영보정에 오르면, 고깃배들이 정박한 아기자기한 항구와 서해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이 펼쳐진다.특히 충청수영성은 야간 조명이 더해져 낮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한 뒤에는 인근 식당에서 갓 잡은 키조개를 비롯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오감 만족 여행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