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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성갤러리, 말에 진심인 역대급 특별전 개최

2026년 병오년 말의 해를 맞아 도심 한복판에서 말들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어 화제다. 다보성갤러리는 영민함과 역동성의 상징인 말(馬)을 주제로 한 특별전 내 말 좀 들어봐 – 말馬들의 이야기를 기획하여 오는 31일까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다보성갤러리가 정성스럽게 수집해온 소장 유물들 가운데 말과 관련된 진귀한 보물들만 엄선하여 공개하는 자리로, 벌써부터 고미술 애호가들은 물론 이색 데이트 코스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매력은 시대를 관통하는 말의 형상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원전 춘추전국시대에 제작된 정교한 말 형상의 청동기부터 시작해, 송나라 시대 자주요에서 구워낸 독특한 말 모양의 도자 베개까지 전시 품목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특히 원나라와 명나라 그리고 청나라 시대를 거치며 유행했던 말 문양 도자기들은 각 시대별로 변화하는 예술적 학풍과 말에 대한 인식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도자기뿐만 아니라 옥과 호박 그리고 목재로 섬세하게 깎아 만든 말 조각상들은 당대 장인들의 초인적인 손재주를 짐작하게 한다.

 

전시장에서 유독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유물은 단연 당대 채회 마용이다. 당나라 시대의 장례 문화와 조형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 유물은 금방이라도 전장으로 달려 나갈 듯한 생동감 넘치는 자세가 압권이다. 화려한 채색이 여전히 남아 있어 당시 말이 지녔던 사회적 위상과 상징성을 생생하게 증명한다. 당나라 사람들에게 말은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으며, 사후 세계에서도 주인공을 지켜주는 든든한 동반자였음을 이 마용 하나로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예술품뿐만 아니라 실생활 속에서 말이 어떻게 소비되었는지 보여주는 유물들도 흥미롭다. 청나라 옹정과 건륭 연간에 제작된 경면주사 먹에는 세밀하게 묘사된 말 그림이 새겨져 있어 선비들의 풍류를 짐작하게 한다. 또한 말 문양이 정교하게 들어간 보석 은반지는 당시 사람들이 말을 얼마나 길한 동물로 여겼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말을 몸에 지니거나 가까이 둠으로써 말의 기운을 얻고 행운을 기원했던 조상들의 마음이 유물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소리 다보성갤러리 학예사는 유물들을 통해 말이 과거 단순한 동물을 넘어 권위와 속도, 그리고 길상과 이상을 상징하는 문화적 표상이었음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예사의 설명처럼 전시장 곳곳에는 말이 가진 상징성이 각기 다른 재료와 기법으로 표현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단순히 오래된 물건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수천 년 전 사람들이 말을 바라보며 꿈꿨던 이상향을 공유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 제목인 내 말 좀 들어봐라는 문구처럼, 이번 특별전은 유물 속에 잠들어 있던 말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건네는 무언의 대화와도 같다. 2026년이라는 새로운 해를 시작하며 말의 역동적인 기운을 받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전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오년생 관람객들에게는 자신의 띠와 관련된 유물을 직접 확인하며 한 해의 운세를 점쳐보는 재미도 쏠쏠할 전망이다.

 


다보성갤러리 측은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며 유물의 보존 상태는 물론 관람객들이 유물의 미적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조명과 배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청동기의 묵직한 질감과 도자기의 매끄러운 곡선, 그리고 보석 반지의 반짝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고미술이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던 말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SNS상에서도 이번 전시는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말 모양 도자 베개나 정교한 은반지 사진이 공유되며 이색 전시회로 떠오르고 있다. 흔히 보기 힘든 춘추전국시대 유물부터 화려한 당나라 마용까지 한곳에 모여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방문 가치는 충분하다. 긴 세월을 견뎌온 유물들이 뿜어내는 아우라는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현장감을 선사한다.

 

역사와 예술, 그리고 신년의 희망이 공존하는 다보성갤러리의 이번 특별전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말이 전하는 승리와 도약의 기운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번 달이 가기 전 서둘러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2026년 병오년, 다보성갤러리에서 만나는 말들의 이야기는 당신의 한 해를 더욱 역동적이고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인생샷 명소, 이번 주말 보령으로 떠난다

다. 청보리밭의 푸른 물결부터 시간이 멈춘 간이역, 그림 같은 항구까지, 이야기와 풍경이 어우러진 곳들이다.그 중심에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과 '이재, 곧 죽습니다'의 배경이 된 천북면 청보리밭이 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는 이곳에서는 어른 허리 높이까지 자란 청보리가 바람에 넘실대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주인공들의 애틋한 감정이 피어났던 바로 그 풍경 속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청보리밭 언덕 위에는 폐목장을 개조한 카페가 자리해 특별한 쉼터를 제공한다. 이곳에 앉으면 드넓게 펼쳐진 청보리밭의 파노라마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시원한 음료와 함께 푸른 낭만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청소면의 청소역으로 향해야 한다. 1929년에 문을 연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인 이곳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1980년대의 모습을 스크린에 새겼다. 소박한 역사 건물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역 주변에는 그 시절의 거리를 재현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오천항은 서정적인 항구의 풍경과 역사를 동시에 품고 있다. 항구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의 충청수영성은 조선 시대 서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이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영보정에 오르면, 고깃배들이 정박한 아기자기한 항구와 서해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이 펼쳐진다.특히 충청수영성은 야간 조명이 더해져 낮과는 또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한 뒤에는 인근 식당에서 갓 잡은 키조개를 비롯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오감 만족 여행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