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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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9점의 그림으로 꿰뚫는 한국 근현대 풍경화 60년사

 새결화랑이 한국 근현대 미술의 발자취를 되짚는 특별한 기획전을 마련했다.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의 화가들이 자연을 어떻게 해석하고 캔버스에 담아냈는지 그 변화의 과정을 한눈에 조망하는 전시다. ‘재현을 넘어 사유의 여정으로’라는 부제 아래,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8인의 정수와도 같은 작품 9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서구 인상파의 영향이 한국의 토양 위에서 어떻게 뿌리내리고 독자적인 화풍으로 발전했는지 탐색하는 데서 출발한다. 일제강점기 유학파 화가들을 통해 전래된 화풍이 해방 이후 한국적 정서와 만나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는지, 작가별 고유한 스타일 비교를 통해 그 해답을 찾아간다.

 


전시의 서막은 한국 구상 회화의 거목, 이마동과 이봉상이 연다. 이마동이 농촌의 풍경을 사실적인 필치로 담아냈다면, 이봉상은 자연의 외형 너머에 있는 정신적 울림을 화폭에 그려냈다. 두 거장의 작품은 이후 세대 작가들에게 풍경화가 나아갈 두 갈래의 길을 제시한 이정표와도 같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시는 자연의 본질을 조형적 언어로 파고든 유영국과 이대원의 세계로 관객을 안내한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유영국의 1957년작 ‘나무’는 구체적인 대상과 순수 추상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전시의 후반부는 자연의 약동하는 생명력을 포착한 안영일과 김종학, 그리고 자연을 매개로 인간과 사회의 근원적 문제를 성찰한 강요배와 오치균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이들의 작품 속에서 ‘빛’은 단순히 풍경을 비추는 광원이 아니라, 삶의 희로애락과 기억이 얽힌 내면의 풍경을 드러내는 상징적 장치로 기능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적 풍경화의 초석을 다진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이 지닌 고유한 힘과 역사적 맥락을 되짚어보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4월 30일까지 이어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일요일은 휴관한다.

 

비슬산의 화끈한 봄 파티 준비 끝

부터 19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국립대구과학관 광장과 비슬산 유스호스텔 일원에서 펼쳐지며,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비슬산 참꽃문화제는 비슬산의 참꽃 개화 시기에 맞춰 열리는 유서 깊은 문화관광축제다. 수려한 자연경관은 물론이고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한데 어우러져 영남권의 대표적인 봄철 행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올해는 축제가 시작된 지 서른 돌을 맞이하는 아주 뜻깊은 해인 만큼, 기념행사와 본행사로 나누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화려하게 진행될 예정이다.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첫날인 17일에는 국립대구과학관 광장에서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열린다. 개막식의 시작은 달성군립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이 담긴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연다. 이어 화려한 빛의 향연인 미디어파사드 공연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며, 본격적인 개막식과 함께 비슬산 참꽃문화제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2026인분 참꽃비빔밥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수천 명의 방문객이 대형 비빔밥을 함께 나누는 이 장면은 축제의 상징적인 볼거리로 꼽힌다.개막의 열기는 축하공연에서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트로트의 여왕 장윤정을 비롯해 감성 발라더 조성모, 나상도, 오유진 그리고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노라조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초호화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대중성과 인지도를 모두 갖춘 출연진이 꾸미는 무대는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보이며,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피날레 불꽃쇼가 개막의 대미를 장식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이어지는 18일부터 19일까지의 본행사 기간에는 더욱 내실 있는 프로그램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지역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상설 공연이 곳곳에서 펼쳐져 지역 문화의 저력을 보여준다. 또한 달성군의 우수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지역 농특산물 판매 부스와 지역 유관기관 홍보 부스, 개성 넘치는 물건들이 가득한 플리마켓 등이 운영되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오감이 즐거운 축제를 완성한다.올해 축제 기획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사실이다. 행사 장소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관람객들이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머무르며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휴식 중심의 공간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고질적인 교통 혼잡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마련했다. 관람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비슬산휴양림 입구 삼거리 일원에 임시주차장 2곳을 별도로 운영한다. 또한 임시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무료 셔틀버스를 수시로 운행하여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수단 제공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최재훈 달성군수는 제30회를 맞이한 비슬산 참꽃문화제가 전국의 방문객들이 함께 즐기는 달성군의 대표 봄 축제로 확실히 각인될 수 있도록 다채롭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이 축제장을 직접 찾아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품격 있는 문화 공연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는 환영의 메시지를 덧붙였다.대한민국 명산 중 하나인 비슬산의 절경과 화려한 출연진의 공연, 그리고 풍성한 먹거리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이번 제30회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올봄 반드시 가봐야 할 축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행사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 정보는 비슬산 참꽃문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분홍빛 참꽃의 물결은 벌써부터 많은 시민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