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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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낭독극 상륙

 한국 문학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노벨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올가을 서울의 무대 위에서 낭독극으로 재탄생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오는 10월 8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과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26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한강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낭독극 '새'가 이번 축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문학적 깊이와 무대 예술의 정교함이 결합된 형태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작품은 프랑스 파리 라 콜린 국립극장의 줄리 델리케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아 유럽의 감성을 더했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한국 연극계의 거목 이혜영이 한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만으로도 공연계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 7월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였을 당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강렬한 연기로 극찬을 받았던 이 작품은 이번 서울 공연을 통해 국내 관객들과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아비뇽 페스티벌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화제작들을 대거 유치했다. 티아고 호드리게즈 예술감독의 연극 '사이의 거리'를 비롯해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린 '기억의 저편' 등 현대 연극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서울 주요 공연장을 채울 예정이다. 또한 프랑스 현대무용의 거장 마틸드 모니에르의 설치 공연과 확장현실 기술을 접목한 비주얼 퍼포먼스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다채로운 시도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창작진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신작 초연 무대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특히 박본 연출가가 선보이는 오페라 '세 번째 전쟁'은 소프라노 임선혜와 배우 강애심, 아누팜 트리파티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황수현, 김재훈 등 협력예술가들이 준비한 5편의 신작은 한국 공연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서울아트마켓과 연계된 전막 공연 프로그램 또한 아시아 신진 작가들의 희곡을 소개하며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

 


'예술의 다중우주'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총 19편의 엄선된 작품을 선보인다. 해외 초청작 7편과 국내 창작진의 신작들이 조화를 이루며 공연 예술이 가진 무한한 확장성을 탐구할 예정이다. 축제 측은 관객들이 다양한 시공간과 관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술과 예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층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예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얼리버드 티켓 판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아르코와 대학로예술극장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대상 공연에 대해 40%라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 제공되어 치열한 예매 경쟁이 예상된다. 노벨문학상의 감동을 무대에서 확인하려는 문학 팬들과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기다려온 공연 애호가들이 한데 어우러져 올 10월 서울의 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예술적 열기로 가득 찰 전망이다.

 

사연 담긴 호텔 빙수, 네 가지 인연의 맛

의 단계를 네 가지 맛으로 형상화한 '사연(四緣) 빙수' 시리즈를 출시해 미식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단순히 시원함을 제공하는 디저트를 넘어, 첫 만남의 설렘부터 이별 뒤의 여운까지 이어지는 서사를 토마토와 망고, 말차 등 다채로운 식재료에 투영한 것이 특징이다.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메뉴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유명한 밈을 차용한 '전남친 빙수'다. 블루베리와 요거트 크림치즈를 주재료로 한 이 빙수는 과거 화제가 되었던 '전남친 토스트' 레시피를 디저트로 재해석했다. 상큼한 블루베리 퓌레와 고소한 그라놀라, 그리고 갓 구운 토스트를 함께 제공해 이별 후의 복잡미묘한 여운을 맛으로 표현했다. 3만 9000원이라는 가격대에 호텔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대중적인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최근 유행하는 식재료 트렌드를 반영한 '피치 샤인 토마토' 빙수도 눈길을 끈다. 건강한 단맛을 선호하는 '토마토 코어' 열풍에 맞춰 제작된 이 메뉴는 토마토 그라니타와 신선한 복숭아의 조화가 일품이다. 바질 크럼블과 레몬 소르베를 곁들여 산뜻한 풍미를 극대화했으며, 붉은 토마토의 색감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까지 더했다. 3만 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책정되어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중시하는 젊은 층의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여름 빙수의 고전인 망고를 활용한 '트로피컬 망고 빙수'는 이번 컬렉션 중 가장 화려한 구성을 자랑한다. 잘 익은 애플망고 과육을 아낌없이 올리고 망고 젤라토와 수제 팥을 곁들여 열정적인 사랑의 감정을 담아냈다. 4만 2000원으로 네 종류 중 가장 높은 가격이지만, 망고의 풍성한 식감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는 여전히 부동의 인기 메뉴다. 한국적인 미를 강조한 '남산 말차 팥빙수' 역시 깊어지는 감정을 쌉싸름한 녹차 퓌레로 표현하며 중장년층 고객까지 사로잡고 있다.호텔 측은 빙수 이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제휴 혜택도 마련해 경쟁력을 높였다. 판매 기간 내 방문객에게는 일리 커피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특정 카드 멤버십 고객에게는 추가 할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메리어트 본보이 신규 가입자에게는 프리미엄 티 브랜드 딜마와 협업한 한정판 티 세트를 증정하는 등 충성 고객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마케팅은 고물가 시대에 호텔 디저트를 즐기려는 알뜰 소비족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의 이번 시도는 식재료의 개성뿐 아니라 메뉴에 서사를 입혀 차별화를 꾀했다는 점에서 호텔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것을 넘어 고객의 감성을 건드리는 스토리텔링이 올여름 호텔 빙수 경쟁의 새로운 승부처가 되고 있다. 9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사연 빙수 컬렉션은 명동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여름의 기억을 선사하며 도심 속 휴식의 가치를 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