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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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고 전통주 즐긴다…춘천 가을 축제 잇따라 개최

강원 춘천의 대표 가을 축제인 춘천인형극제와 춘천 술 페스타가 이달 나란히 열린다. 

 

특히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는 두 축제 일정이 겹치면서 KT&G 상상마당을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공연과 미식 행사가 잇따라 펼쳐진다. 

 

제38회 춘천인형극제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춘천인형극장과 춘천시청 광장, 축제극장몸짓, KT&G 상상마당 춘천, 춘천시공연예술창업지원센터 등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경계를 넘나드는 인형’을 주제로 마련됐다. 10개국 99개 팀이 참가해 105개 작품을 총 193회 공연하며, 국내외 초청작과 거리공연, 야외공연, OFF 공연 등이 도심 곳곳에서 관객을 만난다.

 

프랑스와 스페인, 이스라엘 등 해외 예술가들도 참여한다. 이들은 전통적인 인형극 형식에 머물지 않고 오브제와 신체, 음악 등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인형극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퍼펫카니발’은 12일 오후 열린다. 예술가와 시민 등 약 1000명이 대형 인형과 조형물을 앞세워 축제극장몸짓에서 운교사거리를 거쳐 춘천시청 광장까지 약 1.5㎞ 구간을 행진한다.

 

춘천시청 광장에서는 퍼레이드 이후 공연과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올해는 온세대합창페스티벌과 연계한 무대도 마련돼 세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더할 전망이다.

 


같은 시기 춘천의 전통주와 지역 미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2026 춘천 술 페스타’도 열린다.춘천시는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KT&G 상상마당 일대에서 춘천 술 페스타를 개최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축제의 슬로건은 ‘천천히 빚어 깊어진 춘천의 술’이다춘천 술 페스타는 춘천에서 생산되는 전통주와 수제 주류를 알리고, 지역 농식품을 활용한 미식 문화를 접목해 ‘미식도시 춘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1곳 늘어난 지역 양조장 16곳이 참여한다. 방문객들은 양조장별 전통주와 수제 주류를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지역 먹거리와 함께 즐기는 미식 페어링도 경험할 수 있다. 

 

지역 식음료 업체와 푸드트럭도 축제에 참여해 춘천의 술과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공연 관람과 함께 지역 주류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도심형 미식 축제로서의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축제장에서는 버스킹과 디제잉 파티를 비롯해 술 빚기 체험, 공예 체험, 외국인 문화교류, 비어퐁잔퐁, 룰렛 이벤트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술 빚기 체험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춘천시는 올해 여러 사전행사를 ‘미니 술 페스타’로 통합해 본 행사와 연계했다. 앞서 지난 6월 의암호변 화동2571에서 열린 미니 술 페스타에는 지역 양조장 10곳이 참여했으며, 발효요가와 양조살롱, 취중서가 등 프로그램을 선보여 2400여 명이 찾았다.춘천지역 양조 산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춘천지역 양조장은 2022년 12곳에서 올해 18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춘천 술 페스타에는 양조장 15곳이 참여해 약 1만5000명이 방문했고,1억15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춘천시는 올해 참여 업체와 먹거리 콘텐츠를 확대해 축제가 지역 양조장과 상권의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두 축제가 겹치는 11~12일에는 춘천 도심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물들 것으로 보인다. 낮에는 인형극제 공연과 거리 퍼레이드를 즐기고, 저녁에는 KT&G 상상마당 일대에서 전통주와 미식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연계 관광도 가능하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춘천의 술을 미식과 문화, 관광으로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고 지역 양조장과 상권에도 도움이 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병 퍼뜨리자”…서부산 관광 키운다

머물고 지역에서 더 많이 소비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7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92만여명에 달했다. 부산시는 관광객 규모가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 관광지에 집중된 방문객을 다른 지역으로 분산하고 관광산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전재수 부산시장은 지난 7일 동구 유라시아플랫폼에서 ‘머무는 관광, 행복한 부산 민생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부산 관광산업의 현안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SNS에서 쓰이는 신조어인 ‘부산병’을 언급했다. 부산을 여행한 뒤 다시 방문하고 싶어지는 현상을 뜻하는 표현이다. 전 시장은 “‘부산병’이 전 세계에 퍼져나가야 한다”며 관광객이 한 번 방문하고 떠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차례 부산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관광의 중심지를 서부산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관광 영토를 서부산으로 넓어 외국인 관광객이 여러 번 다시 올 수 있는 관광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부산 관광판을 크게 한 번 흔들어보자”고 말했다.서부산은 낙동강을 끼고 있는 강서구와 북구, 사상구, 사하구 등을 포함한다.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 동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는 인식이 강한 지역이다.하지만 관광 자원은 충분하다는 게 부산시의 판단이다. 낙동강과 을숙도 등을 활용한 자연·생태 관광의 가능성이 있고,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다대포해수욕장도 서부산에 자리하고 있다.부산시는 관광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체류 기간과 소비를 함께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규모에 비해 실제 지출액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나윤빈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카드 사용액은 전국의 8%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숙박시설을 확충해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부산시는 서부산의 숙박 인프라를 크게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약 1000억원 규모의 대출 자금을 마련해 기존 숙박업소의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대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의 일정 부분을 부산시가 지원하는 방식이 유력하다.숙박시설 개선과 함께 서부산의 체류형 관광 콘텐츠도 확대한다. 부산시는 내년에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역의 맛집과 야간 콘텐츠, 체험 프로그램 등을 늘릴 계획이다.전 시장은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데만 초점을 맞추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동부산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한두 차례 방문하는 데 그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서부산까지 관광 범위를 넓혀 부산 곳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앞으로 ‘관광객 몇백만명’과 같은 양적인 목표를 없애고 질적으로 높은 관광산업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관광객이 늘면서 지역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줄이는 것도 과제로 제시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송승홍 감천문화마을주민협의회 회장은 하루 관광객이 1만여명에 달하면서 마을 입구에 관광버스와 택시가 뒤엉키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택시 승강장 설치를 요청했다.부산시는 해당 건의를 시장 지시사항에 포함하고 해결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는 것뿐 아니라 관광객 증가로 발생하는 지역 주민의 불편도 함께 해소하겠다는 취지다.전 시장은 취임한 지난 7월 1일 이동노동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현장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시는 이달에도 특수고용노동자와 동부산권 산업단지 중소기업, 청년 등을 대상으로 현장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