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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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책방 3곳, 사흘간 ‘문학 사랑방’ 된다

전북 전주의 동네 서점 세 곳에서 지역 작가와 독자가 함께하는 북콘서트가 열린다.

 

전북작가회의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호남문고, 책방 잘익은언어들, 서점 카프카에서 ‘동네 서점과 전북작가회의가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북콘서트는 지역 서점을 중심으로 문학 향유의 장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작가가 무대 위에서 일방적으로 책을 소개하는 형식보다, 책방이라는 친근한 공간에서 독자와 가까이 만나 작품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데 의미를 뒀다.

 

행사는 사흘 동안 매일 오후 7시에 시작된다. 시인, 소설가, 동화작가 등 모두 9명의 작가가 참여해 최근 펴낸 책을 소개하고, 창작 과정과 작품에 담긴 생각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첫 일정은 8일 호남문고에서 열린다. 이병천 소설가가 소설 〈시인의 수명은 길지 않죠〉를, 복효근 시인이 산문집 〈밑불이라는 말이 있다〉를, 최아현 작가가 소설 〈밍키〉를 들고 독자들과 만난다.

 

9일에는 책방 잘익은언어들에서 두 번째 자리가 마련된다. 안도현 시인은 시집 〈쓸데없이 눈부신 게 세상에는 있어요〉를 소개하고, 박서진 작가는 동화 〈글자 먹는 고양이 2〉, 김영춘 작가는 시집 〈너는 왜 가끔 시가 되느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서점 카프카에서 행사가 마무리된다. 김용택 시인은 시집 〈그날의 초록빛〉을, 정도상 소설가는 소설 〈소년 동주〉를, 박태건 작가는 시집 〈고려인 만두〉를 소개하며 독자들과 대화한다.

전북작가회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네 서점이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가 오가는 거점으로 기능하길 기대하고 있다. 책을 매개로 작가와 독자가 만나고, 지역의 문학적 감수성이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전북작가회의 관계자는 “동네 서점은 책을 고르는 곳이면서 동시에 사람과 이야기가 만나는 공간”이라며 “이번 북콘서트가 지역 작가와 독자의 거리를 좁히고, 서점이 동네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콘서트는 별도 참가비 없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전주 동네 서점에서 지역 문학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부산병 퍼뜨리자”…서부산 관광 키운다

머물고 지역에서 더 많이 소비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7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92만여명에 달했다. 부산시는 관광객 규모가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 관광지에 집중된 방문객을 다른 지역으로 분산하고 관광산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전재수 부산시장은 지난 7일 동구 유라시아플랫폼에서 ‘머무는 관광, 행복한 부산 민생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부산 관광산업의 현안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SNS에서 쓰이는 신조어인 ‘부산병’을 언급했다. 부산을 여행한 뒤 다시 방문하고 싶어지는 현상을 뜻하는 표현이다. 전 시장은 “‘부산병’이 전 세계에 퍼져나가야 한다”며 관광객이 한 번 방문하고 떠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차례 부산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관광의 중심지를 서부산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관광 영토를 서부산으로 넓어 외국인 관광객이 여러 번 다시 올 수 있는 관광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부산 관광판을 크게 한 번 흔들어보자”고 말했다.서부산은 낙동강을 끼고 있는 강서구와 북구, 사상구, 사하구 등을 포함한다.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 동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는 인식이 강한 지역이다.하지만 관광 자원은 충분하다는 게 부산시의 판단이다. 낙동강과 을숙도 등을 활용한 자연·생태 관광의 가능성이 있고,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다대포해수욕장도 서부산에 자리하고 있다.부산시는 관광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체류 기간과 소비를 함께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규모에 비해 실제 지출액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나윤빈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카드 사용액은 전국의 8%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숙박시설을 확충해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부산시는 서부산의 숙박 인프라를 크게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약 1000억원 규모의 대출 자금을 마련해 기존 숙박업소의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대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의 일정 부분을 부산시가 지원하는 방식이 유력하다.숙박시설 개선과 함께 서부산의 체류형 관광 콘텐츠도 확대한다. 부산시는 내년에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역의 맛집과 야간 콘텐츠, 체험 프로그램 등을 늘릴 계획이다.전 시장은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데만 초점을 맞추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동부산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한두 차례 방문하는 데 그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서부산까지 관광 범위를 넓혀 부산 곳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앞으로 ‘관광객 몇백만명’과 같은 양적인 목표를 없애고 질적으로 높은 관광산업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관광객이 늘면서 지역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줄이는 것도 과제로 제시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송승홍 감천문화마을주민협의회 회장은 하루 관광객이 1만여명에 달하면서 마을 입구에 관광버스와 택시가 뒤엉키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택시 승강장 설치를 요청했다.부산시는 해당 건의를 시장 지시사항에 포함하고 해결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는 것뿐 아니라 관광객 증가로 발생하는 지역 주민의 불편도 함께 해소하겠다는 취지다.전 시장은 취임한 지난 7월 1일 이동노동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현장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시는 이달에도 특수고용노동자와 동부산권 산업단지 중소기업, 청년 등을 대상으로 현장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