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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유행색은 보라…‘퍼플코어’ 뜬다


매 시즌 패션업계에는 새로운 유행색이 등장한다. 핑크와 체리레드, 버터옐로 등이 차례로 주목받은 데 이어 올해 가을에는 보라색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퍼플코어’가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는 보라색의 범위도 한층 넓어졌다. 라일락과 라벤더처럼 밝고 부드러운 색부터 붉은 기가 섞인 플럼, 와인에 가까운 짙은 보라색까지 다양한 색조가 패션과 뷰티에 활용되고 있다.

 

해외 패션계에서는 이미 보라색을 활용한 스타일링이 눈에 띈다. 이달 열린 2026 에미상 레드카펫에서는 플로렌스 퓨가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라일락 드레스를 입었고, 세라 피전은 샤넬의 라벤더 드레스를 선보였다.

 

보라색 열풍은 의류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7월 블랙핑크 제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매드 쿨 페스티벌’ 무대에서 보라색 계열 아이섀도로 눈매를 강조한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LF몰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보라’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특히 보라색과 붉은색이 섞인 ‘버건디’ 검색량은 같은 기간 129% 급증했다.

 

패션업계도 이런 흐름에 맞춰 보라색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LF가 전개하는 미국 브랜드 ‘빈스’는 올해 가을·겨울 시즌 보라색 계열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2배 늘렸다.

 

‘헤지스여성’ 역시 올해 FW 스웨터 전체 색상 가운데 보라색과 버건디 계열의 비중을 약 15%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시즌 주요 색상으로 플럼을 선정하고 스웨터뿐 아니라 티셔츠와 셔츠 등에도 해당 색상을 적용했다.

 

보라색은 가방과 신발, 액세서리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파니에백 스웨이드 제품에 ‘체리퍼플’ 색상을 새롭게 선보였다.

 

‘질스튜어트 액세서리’는 지난해 별도로 구성하지 않았던 보라색 계열을 올해 처음 주요 색상으로 선정했다. 이를 활용한 가방과 가죽 액세서리 8종도 출시했다.

 


화장품에서는 보다 차분한 색조가 주목받고 있다. LF의 비건 화장품 브랜드 ‘아떼’는 대표 제품인 ‘어센틱 립 글로이 밤’에 은은한 보라색을 띠는 색상을 추가했다.

 

그동안 가을 패션은 블랙과 회색, 브라운처럼 차분한 색상이 주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기본 색상에 보라색 계열을 더해 가을 스타일에 변화를 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밝은 라일락부터 깊은 플럼까지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보라색은 의류뿐 아니라 가방과 액세서리, 메이크업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올가을 패션 시장에서 ‘퍼플코어’가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여기 단풍 언제 절정?” 주소 찍으면 나온다

예상 단풍 절정일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국립수목원은 29일 ‘한반도 단풍절정 검색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는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의 ‘식물계절관측 프로젝트’ 누리집에서 이용할 수 있다. ‘관측기록 > 계절예측’ 메뉴에 들어가 도로명주소나 건물 이름을 검색하면 원하는 장소의 예상 단풍 절정일을 확인할 수 있다.단풍 절정일은 잎이 50% 이상 물든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는 식물계절 관측에서 사용하는 기준이다. 이용자는 전국의 특정 단풍 명소를 직접 검색해 그곳의 예상 절정 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앞서 산림청은 22일 ‘2026년 한반도 단풍절정 예측지도’를 발표했다. 전국의 전반적인 단풍 절정 시기를 보여주는 자료라면, 이번에 국립수목원이 공개한 서비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를 직접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서비스 개발에는 시민들이 직접 수집한 단풍 관측자료가 활용됐다. 국립수목원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식물계절관측 프로젝트를 시작해 1년 동안 시민과학자 2806명과 함께 단풍 사진 데이터를 모았다.시민과학자는 전문 연구자가 아닌 일반 시민 가운데 과학 조사와 관측에 참여하는 사람을 말한다. 참여자들은 자신이 생활하는 주변의 나무와 공원, 산림 등에서 단풍이 물드는 과정을 관찰하고 사진과 함께 기록했다.이 가운데 ‘2025 단풍연가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 829명의 관측자료가 이번 검색서비스 개발의 기초자료로 사용됐다.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직접 기록한 단풍 정보를 모아 특정 지역의 예상 절정일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든 것이다.국립수목원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관측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별 계절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기후변화에 따라 식물의 계절 변화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분석할 예정이다.장계선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보전연구과장은 시민들이 전국에서 남긴 단풍 기록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서비스가 가을 나들이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주변 식물의 계절 변화를 직접 관찰하고 기록하는 시민과학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