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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D-7…올해 주목할 작가 5명


2026년 노벨문학상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해 수상자로 누가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월 8일 오후 1시(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에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림원은 공식 후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해외 베팅 시장과 서점 독자 투표 등에 등장하는 이름들이 주요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다. 

 

올해 해외 베팅 시장에서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은 중국 작가 찬쉐다. 최근 니서오즈 등 베팅 시장에서는 찬쉐가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베팅 순위는 실제 한림원의 심사 결과를 보여주는 자료가 아니라 시장의 예상치를 반영한 지표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찬쉐의 작품 가운데 국내 독자들이 먼저 읽어볼 만한 책으로는 장편소설 ‘오향거리’가 꼽힌다. 작품은 오향거리에 새로 이사 온 정체불명의 여성 ‘X여사’를 둘러싸고 주민들이 각자의 상상과 추측을 쏟아내는 과정을 그린다. 한 인물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이 충돌하면서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이 특징이다.

 

카리브해 출신 미국 작가 저메이카 킨케이드도 최근 주목도가 높아진 이름이다. 킨케이드는 식민주의와 가족, 여성의 삶 등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다뤄온 작가다. 최근 스웨덴에서 열린 문학 행사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노벨문학상 후보군으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킨케이드를 처음 접한다면 데뷔 단편집 ‘강바닥에서’를 살펴볼 만하다. 대표 단편 가운데 하나인 ‘여자아이’는 어머니가 딸에게 끊임없이 생활 방식과 행동을 가르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딸의 목소리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구조를 통해 가족 안에서 형성되는 권력과 여성에게 요구되는 규범을 보여준다.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는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은 작가다. 예스24가 9월 3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2026 노벨문학상 수상자 예측’ 투표에서는 애트우드가 2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살만 루슈디와 찬쉐가 뒤를 이었다.

 

애트우드의 대표작으로는 ‘시녀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1985년 발표된 이 소설은 여성의 출산 능력을 국가가 통제하는 가상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성과 권력, 종교와 가부장제에 대한 문제를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통해 풀어낸 작품으로, 출간 후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다.

 

아르헨티나 작가 세사르 아이라 역시 중남미 문학을 대표하는 이름 가운데 하나다. 아이라는 짧은 분량의 소설을 통해 현실과 환상, 풍자와 실험을 자유롭게 오가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 가운데서는 ‘바라모’가 국내 독자들이 비교적 부담 없이 읽어볼 만하다. 공무원 바라모를 둘러싼 기이한 사건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와 혼란을 풍자한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작가다. 올해도 해외 베팅 시장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꾸준히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루키의 대표작 가운데서는 ‘해변의 카프카’를 꼽을 수 있다. 열다섯 살 소년 다무라 카프카가 집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며 현실과 꿈, 음악과 신화가 뒤섞인 세계가 펼쳐진다. 하루키 특유의 음악과 음식, 일상에 대한 묘사와 함께 일본 고전과 서양 신화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작품 속에서 교차한다.

 

노벨문학상은 특정 작품 한 편이 아니라 작가의 전체적인 문학적 성취를 대상으로 하는 상이다. 따라서 베팅 시장이나 독자 투표에서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고 해서 실제 수상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역시 발표 직전까지 여러 작가의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종 선택은 스웨덴 한림원의 결정으로 가려지게 된다.

 

수상자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들의 대표작을 미리 읽어보는 것도 노벨문학상을 즐기는 방법이다. 찬쉐의 실험적인 소설부터 킨케이드의 가족과 식민주의에 대한 시선, 애트우드의 디스토피아, 아이라의 풍자, 무라카미의 환상적인 세계까지 서로 다른 문학적 색깔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치킨 좋아한다면 올가을 수원 가볼까

까지 이어지는 미식 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치킨벨트’ 사업에 수원이 포함되면서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치킨과 함께하는 수원 K-헤리티지 미식여행’을 선보였다. 치킨을 먹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음식에 얽힌 역사와 수원의 문화까지 경험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수원 통닭거리의 역사는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매향통닭을 시작으로 통닭집들이 하나둘 들어섰고, 1980~1990년대에는 진미통닭과 용성통닭, 장안통닭 등이 문을 열었다. 닭을 통째로 튀겨 팔던 옛 조리 방식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통닭거리’라는 이름도 자리 잡았다.현재 이곳에는 약 15곳의 통닭집이 영업하고 있다. 프라이드와 양념, 간장 통닭 등 가게마다 반죽과 양념, 조리법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 커다란 가마솥에서 닭을 튀기는 모습은 수원 통닭거리의 대표적인 풍경이다.수원을 대표하는 또 다른 음식인 갈비와 통닭을 결합한 왕갈비통닭도 이곳의 명물이다. 남문통닭 김경재 대표가 개발한 레시피로 알려져 있으며, 수원 갈비와 통닭이라는 지역 음식의 특징을 하나로 묶었다.김 대표는 왕갈비통닭을 특정 가게만의 음식이라기보다 수원의 음식문화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한다. 관련 특허와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통닭집에도 조리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왕갈비통닭이 수원을 알리는 음식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는 국립농업박물관이다. 농업과 축산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교육 공간에서 직접 치킨을 만들어본다. 남문통닭 매니저가 매장에서 사용하는 큰 뼈닭을 가져와 손질과 튀김 과정을 보여준다.닭다리에 칼집을 내 속까지 익도록 한 뒤 치킨 파우더와 물을 섞은 반죽을 입혀 튀긴다. 남문통닭에서는 12호 이상의 큰 닭을 사용하는데, 여러 사람이 한 마리를 함께 나눠 먹던 옛 통닭 문화가 조리 방식에도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커다란 무쇠 가마솥을 사용하는 것도 수원 통닭거리의 특징이다. 차가운 닭을 여러 마리 넣어도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빠르게 회복돼 바삭하게 튀기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왕갈비통닭의 마지막 과정은 소스를 입힌 치킨을 다시 굽는 것이다. 양념을 버무린 치킨을 철판에 펼쳐 오븐에 넣으면 달고 짭조름한 소스에 구운 향이 더해진다. 갈비를 구워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조리법이다.직접 만든 치킨을 맛본 뒤에는 통닭거리로 이동한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10개 점포의 치킨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샘플러가 준비됐다. 테이스팅 노트를 보면서 각 점포의 치킨을 차례로 비교할 수 있다.프라이드와 양념, 간장부터 왕갈비통닭까지 같은 골목에서 만들어진 음식이지만 맛은 제각각이다. 진미통닭은 오뚜기와 협업해 선보인 ‘진짬뽕 통닭’도 내놓았다. 향후에는 가이드와 함께 골목을 걸으며 각 점포의 치킨을 하나씩 맛보는 거리 투어도 추진될 예정이다.치킨을 맛본 뒤에는 화성행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통닭거리에서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이곳에서는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1795년 마련한 회갑연을 중심으로 조선 왕실의 음식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화성행궁에는 당시 잔치에 사용된 음식과 상차림이 재현돼 있다. 음식이 높게 쌓인 잔칫상과 종이꽃 장식 등을 통해 당시 왕실의 연회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치킨으로 시작한 여행이 조선 왕실의 밥상 이야기로 이어지는 셈이다.밤에는 화성행궁의 야간개장도 즐길 수 있다. 오는 11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야간개장이 진행된다. 화서문과 장안문, 장안공원 일원에서는 10월 6일까지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도 열린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성곽과 공원이 빛으로 물든다.치킨 한 마리를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통닭거리의 여러 맛을 비교한 뒤 수원의 역사와 야경까지 즐기는 여행이다. 익숙한 치킨을 출발점으로 수원의 음식과 문화, 관광지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을 여행 코스로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