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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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명 모인 퀸스타운, K-컬처 열풍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퀸스타운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축제가 열려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식과 한복, 태권도부터 K-팝 경연까지 다양한 한국문화 콘텐츠가 한자리에 마련되면서 한국 문화를 매개로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교류하는 자리가 됐다.

 

뉴질랜드 퀸스타운한인회(회장 김하나)는 현지 주민과 관광객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축제인 ‘텐-텐 데이(Ten-Ten Day)’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일 퀸스타운 메모리얼홀에서 진행됐으며, 한인뿐 아니라 현지 주민과 관광객 등 약 1천 명이 참여했다.

 

텐-텐 데이는 매년 10월 10일에 한국문화 축제를 개최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 붙여졌다. 지난해 처음 열린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축제는 한국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10가지 주제로 나뉘어 운영됐다.

 

행사장에서는 한식과 한복을 비롯해 전통 놀이, 다도, 부채춤, 사물놀이, 태권도, 한국미술, 한글, K-팝 경연 등이 펼쳐졌다. 관람객들은 한국의 전통적인 생활문화와 예술을 체험하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K-팝 콘텐츠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태권도단의 격파 시범과 한국 음악·춤을 중심으로 한 공연은 한국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축제는 문화 체험뿐 아니라 한인들을 위한 행정 지원과도 연계됐다. 주뉴질랜드 대한민국대사관과 총영사관은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순회영사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축제에 참여한 한인들은 문화행사를 즐기는 동시에 필요한 영사 관련 업무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프로그램은 K-팝 경연대회였다. 총 1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계와 뉴질랜드 현지 학생으로 구성된 나오미·비나·세스 팀이 1등을 차지했다. 2등은 송루아 학생에게 돌아갔으며, 일본계 참가자인 안주 등이 3등을 수상했다. 참가자들의 국적과 배경이 다양했다는 점에서 K-팝이 한국 문화를 넘어 여러 문화권의 젊은 세대를 연결하는 매개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개막식에 참석한 정병하 주뉴질랜드 대한민국대사는 퀸스타운에서 한국문화와 다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정 대사는 아름다운 관광도시인 퀸스타운에서 현지 주민과 관광객이 소통하며 다양한 문화를 함께 즐기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축제를 준비한 한인사회의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김하나 퀸스타운한인회장도 지역의 특성이 이번 행사의 성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국적의 주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퀸스타운은 다른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어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교류를 확대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행사장에 약 1천 명이 모였으며, K-팝과 한식이 특히 큰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이번 행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축제의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를 함께 선보이는 방식으로 현지 주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확대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인 문화 교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텐-텐 데이는 한국문화를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체험하고 소통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현지 학생들이 K-팝 경연에 참가하고 다양한 국적의 관람객이 축제를 찾았다는 사실은 한국문화가 해외 지역사회와 만나는 방식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퀸스타운한인회가 내년 행사에서 어떤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국인 관광객 1위 괌, 겨울 성수기 반등 노린다

렷해지면서 괌 관광 마케팅도 달라지고 있다. 괌정부관광청은 30~40대 가족 여행객과 청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카드 결제 데이터에 기반한 프로모션과 방송·온라인 콘텐츠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괌정부관광청은 14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2026 괌정부관광청 코리아 로드쇼’를 열었다. 한국 여행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괌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괌 현지 호텔과 관광업체 14곳,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서는 현지 업체와 국내 업계 관계자들이 만나는 트래블마트와 비즈니스 네트워킹이 진행됐으며, 괌 관광시장 현황과 주요 마케팅 전략, 한국 시장을 겨냥한 프로모션 계획도 소개됐다.한국은 괌 관광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5년 10월부터 2026년 8월까지 괌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약 27만6000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43%를 차지해 국가별 1위에 올랐다. 다만 올해는 기상 악재와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관광시장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4월 슈퍼 태풍 신라쿠와 7월 슈퍼 태풍 바비가 잇따라 괌을 강타했고, 환율과 유류할증료 상승도 여행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박지훈 괌정부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올해 5월 환율이 1530원 이상까지 치솟고 유류할증료도 편도 기준 최고 25만원 수준까지 올라 여행 여건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 환율이 하락해 8월에는 1400원대로 내려왔고, 당시 현재 환율이 1330원대까지 진입한 만큼 겨울 성수기에는 관광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항공편 공급과 탑승률 회복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괌 노선에서 주간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48%에서 2026년 24%로 절반 수준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주간편 탑승률은 82% 이상에서 77%로 낮아졌고, 야간편 탑승률도 73%에서 61%로 떨어졌다. 괌정부관광청은 주간편 증편을 유도하기 위한 항공사 인센티브와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야간편의 탑승률을 높일 수 있는 프로모션도 검토하기로 했다.주요 고객층의 특성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괌 출국장 설문조사에서 한국인 여행객 가운데 30~49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91%였으며, 18~34세 젊은 층도 전체의 30%에 가까웠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은 약 57%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괌정부관광청은 가족 단위 여행객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젊은 층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와 여행상품을 함께 확대할 방침이다.예약 방식에서도 자유여행 중심의 흐름이 확인됐다. 항공권과 호텔을 개별적으로 직접 예약한 여행객은 44%, 온라인 여행사를 이용한 경우는 47%였다. 두 유형을 합치면 전체의 91%에 달한다. 여행객이 자신의 일정과 예산에 맞춰 항공편과 숙소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한 만큼, 관광청도 개별 여행객이 현지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와 체험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실제 현지 소비 데이터에서도 쇼핑뿐 아니라 음식과 외식의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괌정부관광청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집계한 현지 비자카드 결제 자료에 따르면 총 결제 건수는 약 20만건, 결제액은 1240만달러로 한화 약 180억원 규모였다. 건당 평균 결제액은 약 62달러였다. 지출 항목별로는 쇼핑·의류가 375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레스토랑 등 식음료 분야도 327만달러를 기록해 쇼핑 지출에 근접했다. 관광청은 이러한 소비 흐름을 마케팅과 현지 관광 콘텐츠 구성에 활용할 계획이다.2027 회계연도 핵심 테마로는 차모로 문화의 가치와 환대 정신을 담은 ‘이나파 마올렉’이 제시됐다. 해변과 쇼핑, 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기존 휴양 이미지에 더해 괌 고유의 전통문화와 현지인의 따뜻한 환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다양해진다.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는 ‘괌 마이크로네시아 아일랜드 페어’가 열리고, 12월 3일과 5일, 6일에는 ‘제2회 괌 인터내셔널 댄스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2027년 4월 10일부터 11일까지는 코코 마라톤 대회가 개최된다. 기존 수요일 차모로 빌리지 야시장에 더해 관광 중심지인 투몬 샌즈 플라자 앞에서 매주 일요일 저녁 ‘투몬 나이트 마켓’을 정례 운영하는 계획도 공개됐다. 관광객이 숙소 주변에서도 지역 문화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려는 취지다.온라인과 방송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도 강화한다. 10월 중에는 기안84와 이시언, 강남이 출연하는 괌 여행 유튜브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SBS미디어넷과 협력해 테마 방송과 인플루언서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골프와 필라테스를 결합한 예능 프로그램의 현지 촬영도 기획하고 있다.레진 비스코 리 괌정부관광청장은 브랜드 리프레시 프로젝트를 통해 해변 휴양지로서의 매력뿐 아니라 차모로 문화와 진정성 있는 경험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항공 네트워크 강화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자유여행과 현지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괌이 항공 공급 회복과 문화 콘텐츠 확대를 통해 겨울 성수기 관광 수요를 얼마나 끌어올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