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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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 보름달 아래 물든 가을 10만 명이 반했다

 커다란 보름달 아래 황금빛 벼 이삭이 펼쳐지고, 화면 속 사과는 관람객의 손길에 전통 문양을 입는다. 자연을 빛과 영상으로 표현해 온 아르떼뮤지엄이 가을의 풍요와 명절의 정서를 담은 특별전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디스트릭트는 아르떼뮤지엄의 가을 특별기획전 ‘아르떼 슈퍼문’이 10월 15일 기준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부산·강릉·제주·여수 등 국내 4개 지점의 방문객을 합산한 수치다. 전시는 지난 9월 18일 여수와 강릉에서 먼저 시작됐으며, 같은 달 21일 제주와 부산에서도 문을 열었다.

 

추석 연휴에는 나들이객들의 방문이 집중됐다.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동안 2만 6482명이 전시를 찾았다. 특히 26일에는 9538명이 방문해 하루 기준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 지점별 관람객은 부산이 가장 많았고 강릉, 제주, 여수가 뒤를 이었다.

 

이번 특별전은 아르떼뮤지엄의 대표 주제인 ‘영원한 자연’에 계절과 명절의 이야기를 접목했다. 빛과 영상으로 구성한 자연 풍경에 보름달과 수확을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을 배치하고, 관람객이 직접 변화를 만들어내는 참여형 작품을 더했다. 상설 전시의 기본 방향을 유지하면서 가을에 어울리는 새로운 감상 요소를 마련한 것이다.

 

대표 작품 ‘슈퍼문’은 대형 보름달 조형물과 황금빛 벼 이삭을 함께 선보인다. 관람객이 어느 방향에서든 달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풍요를 기원하던 전통을 전시장 안으로 옮겼다. 가을의 결실을 커다란 과일 조형물로 표현한 ‘슈퍼 프룻’도 관람객을 맞는다.

‘슈퍼 애플 트리’는 감상에 참여의 재미를 더한 작품이다. 관람객이 화면 속 사과를 만지면 사과의 색과 무늬가 달라진다. 옥춘과 색동, 금박 등 한국적인 장식 요소가 나타나고, 벨벳이나 옥을 연상시키는 질감도 영상으로 구현된다. 손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반응하면서 관람객은 작품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게 된다.

 

한국적 정서를 다룬 콘텐츠도 함께 마련됐다. ‘케이아트’는 흥·정·복·길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통해 한국의 문화적 감성을 표현한다. 현재 여수·강릉·부산점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제주점에서는 11월 공개할 예정이다. 자연을 중심으로 구성해 온 전시 공간에 한국의 전통과 정서를 담은 볼거리를 보탰다.

아르떼뮤지엄은 빛과 영상, 소리를 활용해 관람객이 작품 속 공간에 들어선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디스트릭트에 따르면 아르떼뮤지엄의 전체 누적 관람객은 1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가을 특별전의 관람객 10만 명은 국내 4개 지점에서 진행된 해당 기획전의 성과다.

 

해외 전시에서도 자연이라는 공통 주제에 지역별 특성을 결합하고 있다. 미국 뉴욕점에서는 빛과 소리, 향기를 함께 활용하고 뉴욕의 문화와 자연을 반영한 콘텐츠를 운영한다. 국내 특별전이 추석과 수확의 계절에 주목했다면, 해외에서는 각 지역의 특성을 전시 경험에 담는 방식이다.

 

이상진 디스트릭트 부사장은 보름달에 소원을 빌며 풍요와 안녕을 기원해 온 전통을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점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과 정서가 어우러지는 소재와 아이디어를 꾸준히 발굴해 새로운 예술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의집, 블루리본 최고 등급 ‘리본 세 개’ 획득

서울미식 100선’ 한식 분야에도 3년 연속 이름을 올리며 전통 궁중음식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의집이 운영하는 궁중다과 브랜드 고호재도 올해 처음으로 ‘서울 카페·디저트 50선’에 선정돼 전통 식문화의 매력을 알렸다.블루리본 서베이는 2005년 처음 발행된 국내 맛집 평가서다. 음식점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며, 이 가운데 리본 세 개는 ‘자신의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솜씨를 보이는 곳’을 의미하는 최고 등급이다. 이번 ‘서울의 맛집 2027’에 수록된 음식점은 모두 1602곳으로, 이 가운데 한국의집을 포함한 42곳만 리본 세 개를 받았다. 이번 평가에는 밍글스와 모수서울, 이타닉가든 등 국내 대표 레스토랑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집은 궁중음식을 기반으로 한 다이닝 레스토랑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전통 궁중음식을 현대적인 다이닝 경험으로 선보이는 전문성과 음식의 완성도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한국의집은 앞서 2025년판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처음으로 리본 세 개를 획득했다. 이후 리모델링에 따른 휴관으로 2026년판 평가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재개관한 뒤 다시 최고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휴관 이후에도 궁중음식 전문 레스토랑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이번 선정은 더욱 주목된다.서울시가 국내 미식 전문가들의 추천을 바탕으로 선정하는 ‘서울미식 100선’에서도 성과를 이어갔다. 한국의집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한식 분야에 선정됐다. 블루리본 서베이의 최고 등급과 서울미식 100선 선정이 이어지면서 한국의집은 전통 한식을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미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의집의 궁중다과 브랜드 고호재는 올해 처음 ‘서울 카페·디저트 50선’에 포함됐다. 고호재는 ‘옛것을 좋아하는 이들의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한옥 공간에서 계절 식재료와 전통 조리법을 활용한 궁중다과와 차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음료와 디저트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전통적인 식문화와 한옥의 분위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한국의집은 궁중음식과 전통 식문화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다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희숙 조리고문과 국가무형유산 궁중음식 이수자인 김도섭 한식연구팀장이 중심이 돼 계절과 식재료의 특성을 반영한 궁중음식을 선보인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계절의 변화를 음식에 담고, 전통 조리법과 음식에 담긴 의미를 함께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식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한국의집은 궁중음식 다이닝뿐 아니라 고호재와 한식 아카데미 등을 통해 방문객들이 전통 음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식사를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음식의 역사와 조리 방식, 계절별 식재료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국가유산청은 이번 선정을 기념해 한국의집의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책도 할인 판매한다. 오는 12월까지 ‘한국의집 조리서 | 조응(照應), 계절이 청하고 한식이 답하다’를 기존 가격보다 10% 할인한 4만9500원에 판매한다. 책에는 사계절의 제철 식재료와 조리법, 음식에 담긴 의미 등이 소개돼 있으며 국문판과 영문판으로 제작됐다.해당 조리서는 한국의집 현장이나 전화로 구매할 수 있다. 한국의집에서 식사를 원하는 방문객은 캐치테이블이나 예약실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국내 미식 평가와 서울시의 음식·디저트 분야 선정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둔 한국의집과 고호재가 전통 식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서 어떤 경험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인다.이번 성과는 궁중음식을 중심으로 한 전통 한식뿐 아니라 차와 다과, 한옥 공간 등 한국의 식문화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가 주목받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의집이 궁중음식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고호재가 전통 다과와 차를 통해 계절의 맛을 소개하면서 전통 식문화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한국의집은 앞으로도 궁중음식과 전통 식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한국 음식의 가치와 매력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