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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벤앤제리스도 반한 '럭셔리 펫캉스'

 반려동물 1500만 시대, 호텔업계가 '펫캉스' 시장을 정조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가 동물피부클리닉 라퓨클레르와 손잡고 프리미엄 펫 패키지 '비러브드 프렌즈(Beloved Friends)'를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 레스케이프는 일찍이 반려동물 동반 여행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특히 펫 전용 객실은 반려견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특별히 우든 플로어로 시공됐으며, 호텔 측은 매 시즌 럭셔리 펫 브랜드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비러브드 프렌즈' 패키지의 하이라이트는 동물피부클리닉 라퓨클레르와 협업한 프리미엄 펫 케어 제품이다. 디럭스와 그랜드 디럭스 객실 투숙객에게는 반려견 전용 발바닥 케어와 피부 보습, 모발 관리를 위한 모이스처 크림을 제공한다. 한편 스위트 객실 고객은 여기에 더해 안심 라운드 눈꼽빗과 동물전용 귀 세정제까지 받을 수 있어 더욱 풍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이목을 끄는 것은 글로벌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와 협업해 제작한 한정판 '노즈 워크 장난감'이다. 미니컵 아이스크림을 형상화한 이 장난감은 SNS에서 이미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엄 펫 브랜드 '리카리카'의 '커브형 논슬립 계단'과 '릴렉싱 더블 방석', 최고급 주방용품 브랜드 '르쿠르제'의 펫 전용 식기까지 제공된다.

 


객실 내 편의시설도 프리미엄급이다. 모든 펫 객실에는 다이슨의 대표 제품인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드라이어, 스트레이트너 4종이 완비되어 있어 실제 사용해볼 수 있다. 여기에 에어버기의 프리미엄 반려견 유모차 대여 서비스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레스케이프는 오는 24일, 반려동물의 피부 건강을 주제로 한 특별한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 '살롱 드 레스케이프'도 진행한다. 전문 수의사가 참여해 반려견 피부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참가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호텔 관계자는 "단순한 숙박을 넘어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펫 프렌들리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웅본색' 4K 복원판 세계 최초 공개…한 달간 54만 명 홀린 '홍콩위크'의 정체

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무용, 음악, 영화, 패션, 만화 등 14개에 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홍콩의 현대적인 예술성과 깊이 있는 문화적 다양성을 국내에 폭넓게 소개하는 장이었다. 단순한 작품 소개를 넘어, 서울과 홍콩 두 도시가 예술을 매개로 깊이 교감하고 실질적인 협력의 발판을 다지는 국제 문화 교류 플랫폼으로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전 프로그램으로 열린 '우관중: 흑과 백 사이' 전시부터 본행사의 마지막 날까지, 서울 곳곳은 홍콩 예술이 선사하는 새로운 감각과 활기로 가득 찼다.공연 예술 분야에서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무대들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홍콩발레단의 '로미오+줄리엣'은 1960년대 홍콩 누아르 감성을 현대적 안무로 재해석해 "홍콩적 감수성과 세계적 감각이 공존하는 무대"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홍콩의 전통 도교 의식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파지옥: 한국편', 24절기의 흐름을 장대한 춤사위로 표현한 '24절기', 감시 사회 속 정체성을 탐구한 홍콩현대무용단의 첫 내한공연 '미스터 블랭크 2.0' 등 혁신적인 무용 작품들이 연이어 무대에 올랐다. 음악계에서는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지휘자 리오 쿠오크만,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한 협연 무대가 큰 주목을 받았으며, 홍콩 차이니즈 오케스트라는 국악과의 조화로운 협연을 선보이며 두 도시의 음악적 교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홍콩 문화의 정수인 영화와 대중음악 역시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감성 여정' 특별전에서는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1967) 4K 복원판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어 영화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한,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씨네큐브의 '메이킹 웨이브즈' 특별전은 '천장지구' 등 홍콩 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세대를 아우르는 홍콩 영화의 저력을 과시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난지한강공원을 가득 메운 '꿈의 정원: 콘서트와 영화'에서는 박정현, 선우정아 등 한국 아티스트와 홍콩 팝 아티스트가 함께 무대에 올라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이어진 고전 영화 '가을날의 동화' 상영은 깊은 감동과 낭만을 선사했다.이번 '홍콩위크'는 공연과 영화뿐만 아니라 패션, 만화 등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아우르며 홍콩의 문화적 저변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성수동에서는 서울과 홍콩의 차세대 디자이너들이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협업한 패션쇼와 전시가 열렸고, 스타필드 하남에서 개최된 '홍콩 만화 문화전'은 약 46만 8천 명이라는 기록적인 방문객을 모으며 콘텐츠 산업 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800여 명의 예술가와 65개의 행사가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예술을 통해 두 도시의 미래 협력을 약속하는 성공적인 첫걸음이 되었으며, 향후 온라인으로 이어질 '꿈의 정원' 시리즈를 통해 그 교류의 장을 더욱 넓혀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