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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텅 빈 국내 관광지'... '이곳'으로 몰렸다!

 2024년 설 연휴가 예년보다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광지들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인천국제공항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관광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이어진 설 연휴 기간 동안 해외로 출국한 여행객은 총 217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평균 21만 명이 넘는 수치로,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수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목적지는 단연 일본이었다. 연휴 기간 동안 27만 6천여 명이 일본행을 선택했는데, 이는 전체 출국자의 약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 선호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3년 한 해 동안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882만 명에 달했다.

 


반면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설 연휴 핵심 기간인 1월 25일부터 30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3만 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0% 감소한 수치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명절 특수를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방문객 수에 실망이 크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설 연휴 중 하루를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물가 등 경제적 요인도 있지만, 국내 관광 인프라와 서비스의 질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해외여행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관광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관광 콘텐츠의 다양화와 서비스 품질 개선, 합리적인 가격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상을 단순한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국내 관광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를 비롯한 주요 관광지들의 경우, 시설 개선과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주 밤하늘, 어승생악에서 별빛 샤워! 인생샷은 덤!

로그램 '어승생악 달빛 아래, 별 하나 나 하나'를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낮에만 허용되던 어승생악 탐방로가 밤의 신비로운 매력을 품고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밤을 색다르게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야간 특화 프로그램은 8월 중 매주 금요일(광복절인 8월 15일 제외) 총 4회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오후 7시, 어리목광장에 집결하여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어승생악 탐방로 1.3km를 따라 해 질 녘의 고즈넉한 풍경을 벗 삼아 정상까지 오르게 된다. 해설사의 친절한 안내와 함께 제주의 자연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오르는 길은 단순한 등반을 넘어선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이다.어승생악 정상에 도착하면 참가자들은 숨 막히는 제주의 야경과 마주하게 된다. 서서히 저무는 해넘이의 웅장함부터, 제주시의 불빛이 수놓는 화려한 야경, 그리고 멀리 밤바다의 잔잔한 물결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천혜의 전망이 펼쳐진다. 특히, 도시의 불빛에서 벗어나 청정한 한라산의 밤하늘 아래에서는 쏟아질 듯 반짝이는 별들을 관측하며 밤하늘의 신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별자리 해설과 함께 진행되는 달빛 명상 시간은 바쁜 일상 속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자연과 깊이 교감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여름밤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펼쳐지는 이 모든 경험은 참가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낭만과 평화를 안겨줄 것이다.'작은 한라산'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어승생악은 해발 1,169m에 위치하며, 정상에서는 제주 서부 오름군과 제주시 전경을 막힘없이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한라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탐방 코스이기도 하다. 이러한 어승생악의 지리적 이점은 이번 야간 탐방 프로그램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참가 신청은 오는 22일부터 한라산국립공원 누리집 '프로그램 예약' 메뉴를 통해 가능하다. 각 회차별 20명씩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이들은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어리목탐방안내소(064-710-7835, 7850)로 하면 된다. 한라산 어승생악에서 펼쳐지는 여름밤의 특별한 경험, '어승생악 달빛 아래, 별 하나 나 하나' 프로그램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색다른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