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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멍 필수! 희귀 식물 & 플로리스트 작품, 고양꽃박람회에서 힐링하세요

 봄바람에 실려오는 꽃향기가 가득한 4월,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일산호수공원을 1억 송이 꽃으로 물들인다.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17일간 펼쳐지는 '제17회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25개국 200여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28만㎡에 달하는 광활한 공간은 다채로운 꽃과 조형물로 가득 채워져,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봄의 향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의 야외 전시는 단순한 꽃 감상을 넘어,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테마로 구성되었다. '꽃의 향기로 전해지는 문화', '꽃과 교감하는 상상의 정원', '지속 가능한 세상으로의 확장'이라는 세 가지 주제 아래, 꽃과 예술,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주제 광장인 '꿈꾸는 정원'에는 높이 10m, 가로 폭 10m 이상의 거대한 '황금빛 판다' 조형물이 설치되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꽃의 기운을 모아 온 세상에 희망을 전파하는 황금빛 판다는, 박람회의 랜드마크로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인상을 남길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도 마련된다. 한울광장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캐릭터 4종을 대형 조형물로 만나볼 수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꽃빛, 물빛 그리고 노을빛 정원'은 메타세콰이아 가로수를 활용하여 아름다운 빛깔을 담은 포토존으로 꾸며져, 인생샷을 남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이 외에도 '꽃과 환상의 정원', '고양시민 가든쇼', '일상의 상상정원' 등 다양한 테마 정원이 조성되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꽃, 향기 그리고 물의 정원'에서는 라벤더 등 향긋한 허브류를 통해 힐링을 선사하며, '장미원'에서는 가장 먼저 피어나는 장미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고양시 300여개 농가에서 정성껏 재배한 200여종 10만 그루의 꽃들은, 야외 전시장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하며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이다.

 

실내 전시관은 화훼산업관과 화훼교류관으로 구성되어, 국내외 화훼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100여개 국내외 신품종과 우수 품종은 물론, 마다가스카르의 파키포디움, 인도네시아의 식충식물, 콜롬비아의 레인보우 장미 등 희귀하고 이색적인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전시관 내부 벽면을 활용한 '숨 쉬는 실내정원'은 20m 높이의 수직 정원과 다양한 테마의 수평 정원으로 구성되어, 마치 열대 우림에 온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로비와 중앙홀에 조성되는 '입체정원'은 공중에 매달린 화려한 꽃 장식으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몰입감을 더할 것이다.

 

특히 실내 전시관에서는 세계적인 플로리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글로벌 화예작가 작품전'이 열린다. 각종 월드컵과 세계대회에서 수상한 5인의 플로리스트들이 선보이는 화려하고 창의적인 작품들은, 꽃 예술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다. 이 외에도 고양국제플라워어워드쇼, 화훼예술 콘테스트, 정원 문화 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인근에서는 고양 플라워 마켓이 열려, 고양 지역 33개 화훼 농가에서 재배한 싱싱한 꽃과 식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수변 무대에서는 고양시립합창단, 트로트 가수 나태주, SG워너비 김용준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지며,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캐치! 티니핑' 퍼레이드, 8일 어버이날에는 김혜연, 김나희, 영기 등 트로트 가수 공연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이다.

 

수변 무대 주변에서는 수상 꽃 자전거 체험, 미술 체험, 바디 플라워 쇼, 플라워 데몬스트레이션, '난' 식물병원 상담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방문객들에게 오감을 만족시키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람회장은 3호선 정발산역 1·2번 출구 또는 GTX-A 킨텍스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GTX 이용객은 원마운트 앞 버스 정류장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임시 주차장 이용객을 위한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자세한 정보는 고양국제꽃박람회 홈페이지(www.flow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1997년 첫 개최 이후 877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대한민국 대표 화훼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국제꽃박람회는 화훼 축제와 산업 박람회가 결합된 국내 유일의 화훼 브랜드 박람회"라며 "많은 분들이 방문하셔서 아름다운 꽃을 만끽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단순한 꽃 전시를 넘어, 꽃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억 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꿈과 향기의 세계로, 지금 바로 떠나보자.

 

90분간 '생각 제로' 상태 유지... 한강 멍때리기 대회 우승팀은 누구?

쟁률인 57대 1을 기록하며 대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대회장에 들어서자 참가자들의 다양한 멍때리기 자세가 눈길을 끌었다. 어떤 이는 허공을 바라보며 초점 없는 눈빛으로 완벽한 무념무상의 상태를 추구했고, 또 다른 이는 준비해온 인형을 뚫어지게 응시했다.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마치 기도하듯 깊은 멍 상태에 빠져드는 참가자도 있었다."사연 하나하나가 너무 절절해서 뽑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대회 기획자 웁쓰양의 말처럼, 올해 지원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직업군과 연령대를 아우르고 있었다. 구급대원, 교도관, 회사원, 학생 등 일상에서 쉴 틈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멍때리기'라는 특별한 휴식을 찾아 모여든 것이다.경기도 수원시에서 온 신승빈 씨는 "평소 슬퍼도 웃어야 하는 삐에로 같은 직업이라 멍은 잘 때릴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 옥청초등학교 4학년 김주아 양은 "수업 시간에 멍때리다가 선생님 말씀을 못 들은 적도 있다"며 "1등할 자신이 있어서 아빠에게 신청해 달라고 했다"고 천진난만하게 참가 계기를 밝혔다.대회는 총 90분간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움직임이나 표정 변화, 졸음, 잡념 등이 감지되면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작 후 15분이 지났을 때 첫 탈락자가 발생했고, 이를 기점으로 참가자들이 하나둘 탈락하기 시작했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의 심박수 변화와 집중도를 면밀히 관찰하며 순위를 매겼다.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명상 전문가 박지원 씨는 "멍때리기는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인들이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정보를 소비하는 생활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며 "멍때리기는 뇌를 쉬게 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우승은 3인조 밴드 '고요한 밤'이 차지했다. 이들은 심박수 기록과 관객 투표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아 멍때리기 최고수로 인정받았다. 우승팀 리더 김태환 씨는 "밴드 활동과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싶었다"며 "멍때리는 동안 오히려 새로운 음악적 영감이 떠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대회에 참가한 모든 이들은 비록 순위는 갈렸지만, 일상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데 의미를 두었다. 주최 측은 "현대 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참가자들에게 진정한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