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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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몰랐지? 밤엔 더 짜릿해!

 어둠이 내리면 비로소 빛을 발하는 도시들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야심 차게 준비한 ‘2025 대한민국 밤밤 페스타’가 오는 28일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10개 야간관광 특화도시에서 그 화려한 서막을 올린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대한민국의 밤은 이제 단순한 휴식의 시간을 넘어 오감으로 즐기는 축제의 무대로 변모한다.

 

공사는 지난 2022년부터 부산, 인천, 공주, 강릉, 통영, 여수, 전주, 진주, 대전, 성주 등 10개 도시를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하고, 각 도시가 품은 밤의 잠재력을 깨우는 데 주력해왔다. 역사 유적지에 드리운 달빛, 강변을 수놓는 불빛, 고즈넉한 골목길에서 새어 나오는 따스한 조명까지, 이 도시들은 낮과는 전혀 다른 신비로운 매력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밤밤 페스타’는 이러한 야간관광의 진수를 한데 모은 전국 단위 릴레이 축제다. 여름철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피해 선선한 밤에 관광을 즐기며, 지역에 더 오래 머물도록 유도하여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이번 축제의 핵심 목표다. 이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제시하며,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에 참여하는 10개 특화도시에서는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다채로운 야간 콘텐츠들이 펼쳐진다. 잔디밭에 앉아 별을 헤아리는 야간 피크닉, 고요한 밤의 기운을 느끼며 심신을 단련하는 야간 요가, 오색찬란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야시장, 그리고 어둠 속에서 빛나는 촛불 아래 펼쳐지는 감미로운 캔들라이트 공연까지, 시민 주도로 기획된 생활 속 야간 콘텐츠들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의 백미는 ‘십시일반(十匙一飯), 천만 프로젝트’다. 10개 도시에서 피어나는 천 개의 작은 촛불들이 모여 만 개의 빛으로 확산되는 이 퍼포먼스는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전국적인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지자체 간 공동 물품 활용을 통한 ESG 가치 실천은 물론, 숙박 및 전통시장 할인쿠폰 제공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며 상생의 가치를 실현한다.

 

김광식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육성팀장은 “야간관광은 지역의 숨겨진 보석을 발굴하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도시를 경험하게 하는 중요한 테마”라며, “이번 ‘밤밤 페스타’를 통해 대한민국 밤의 매력이 널리 알려지고, 지역 체류형 관광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별빛 아래, 빛으로 물든 도시에서 펼쳐질 ‘2025 대한민국 밤밤 페스타’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밤이 선사하는 특별한 낭만과 활력을 통해 대한민국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칙칙폭폭' 정선 레일바이크 20주년, 터널 속 DJ 파티로 '둠칫둠칫'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대한민국 원조 레일바이크'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2005년 7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한 정선 레일바이크는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km에 이르는 아름다운 철길을 달리며 지난 20년간 약 44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 지역 관광의 상징적인 존재로 확고히 자리매김해왔다.그러나 최근 전국적으로 유사 시설이 증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이용객 수가 2020년 9만 8천 명에서 2023년 6만 3천 명으로 감소하는 등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에 직면했다. 이에 정선군은 레일바이크의 재도약을 위해 야간 체험 콘텐츠를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섰으며, 이번 '터널 뮤직열차' 행사는 체류형 관광객 유도를 위한 핵심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이날 기념 행사에는 최승준 정선군수를 비롯해 전영기 군의장, 여량면 기관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가자들은 구절리역에서 풍경 열차에 탑승한 뒤 제2터널로 이동하여, 정선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DJ와 함께하는 터널 뮤직열차'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뮤직열차는 정선의 유서 깊은 철도 터널과 풍경 열차, 그리고 전문 DJ가 선사하는 음악 공연이 결합된 복합 문화 체험 콘텐츠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특히, 3량으로 구성된 열차 중 1호차는 전문 DJ가 화려한 디제잉 퍼포먼스를 펼치는 주 무대로 꾸며졌으며, 2호차와 3호차는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었다. 터널 내부에 설치된 감각적인 실내조명과 고품질 음향 장비는 터널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참가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정선의 특색을 담은 신선한 과일, 치즈, 미니 샌드위치, 견과류 등 다채로운 핑거푸드가 제공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정선군은 이번 성공적인 시범 행사를 바탕으로 철도 터널과 풍경 열차를 활용한 이색 체험 콘텐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정식 관광 상품을 운영하며, 20대를 위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열차부터 30~40대 커플과 친구들을 위한 재즈·올드팝 열차, 50~60대를 위한 7080·퓨전 음악 열차, 그리고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디즈니 OST·클래식 음악 열차 등 맞춤형 테마 열차를 선보일 계획이다.김영환 정선군 관광과장은 "20주년을 맞은 정선 레일바이크가 새로운 감성 관광 콘텐츠 도입을 통해 다시 한번 정선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선군은 이번 야간 및 문화 체험 관광으로의 확장이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여 지역 관광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정선 레일바이크가 과거의 명성을 뛰어넘어 미래형 관광 콘텐츠로 진화하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다시금 우뚝 설 수 있을지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