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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집사'까지 등장…순천만, K-관광의 미래를 건 거대한 도박

 대한민국 대표 정원, 순천만국가정원이 더 이상 우리가 알던 그곳이 아니게 된다. 10월부터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이라는 최첨단 기술을 장착하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단순히 꽃과 나무를 감상하던 공간을 넘어,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미래형 관광지로의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추진하는 '2025 관광현장 문제해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낡은 관광 방식을 버리고 기술을 통해 K-관광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의 서막이다.

 

이번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는 딥파인, 플리토, 플루언트 등 국내 유망 기술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순천만국가정원이라는 거대한 실증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혁신적인 기술을 마음껏 펼쳐 보일 예정이다. 단순히 기술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언어 장벽, 길 찾기의 어려움 등 관광객들이 현장에서 겪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원에서 자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성장 발판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이며, 순천만은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기업과 관광지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될 변화는 바로 'AI 집사'의 등장이다. '광집사'라는 이름의 이 AI 안내 시스템은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운영되는 안내부스에서부터 만나볼 수 있다. "어디부터 봐야 할까?" 고민하는 관람객에게는 개인 취향에 맞는 최적의 코스를 추천해주고, 복잡한 정원 곳곳을 헤매지 않도록 AI 지도로 길을 안내한다. 뿐만 아니라 정원 곳곳에 숨겨진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눈앞의 실제 풍경 위로 화려한 증강현실 콘텐츠가 펼쳐지는 마법 같은 경험도 할 수 있다. 정원을 산책하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흥미로운 게임처럼 바뀌는 것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스마트·글로벌 정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듯, 이번 프로젝트는 순천만국가정원의 미래를 건 중요한 승부수다.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내국인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외국인에게는 언어의 장벽 없는 편리함을 제공함으로써 관광지 자체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과연 AI와 AR 기술이 순천만이라는 아름다운 자연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폭발시킬지, 그리고 이 혁신적인 시도가 대한민국 관광 산업 전체에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맛녀들, 쯔양도 출동!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 먹방 성지 등극

행사를 넘어 도시 전체가 미식과 문화로 어우러지는 '도시형 종합 미식축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춘천시는 기존의 단일 장소 구성에서 벗어나 주 행사장을 공지천 하천변으로 변경하고, 명동, 온의동, 후평동, 신북읍 등 도심 전역으로 확대해 축제 분위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메인 슬로건은 "막닭을 '맞닥' 뜨렸을 때, 온몸으로 전해지는 맛의 전율!"로, 춘천의 대표 음식에 대한 미식 경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특히 올해는 춘천 유명 닭갈비 10곳과 막국수 5곳이 대거 참여하여 미식의 향연을 펼친다. 행사장에서 닭갈비(200g)는 9,900원, 막국수는 7,000원으로 가격을 통일해 방문객들이 부담 없이 춘천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지천 메인 행사장은 차량 진입을 제한한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며, 출렁다리 임시 주차장과 모다아울렛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셔틀버스와 시내버스도 운행돼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는다.개막식은 축제 첫날인 16일 오후 7시, 춘천시의 'K-푸드 비전선포식'과 함께 막국수와 닭갈비의 세계화를 알린다. 개막 첫날에는 '맛있는녀석들' 촬영이 진행되며, 17일에는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이 초청되어 특별한 이벤트와 함께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17일 오후에는 가수 허각의 공연, 18일 오후에는 위대한 태권쇼, 덕호씨밴드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도 펼쳐진다.축제 콘텐츠 역시 대폭 달라졌다. 춘천시는 공지천 행사장을 네 구역으로 재편, 기존의 야시장 중심, 트로트 위주 무대공연에서 벗어나 지역 상권, 로컬 브랜드, 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축제 모델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호수정원관, 빙상 100년 사진전 등 춘천의 문화와 역사를 담은 전시도 준비되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춘천의 상징인 막국수와 닭갈비의 맛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시민과 상인이 모두 만족하는 축제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또한 '도심 곳곳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춘천만의 미식 축제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축제는 춘천의 미식과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