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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비켜!"…'국가정원' 타이틀 노리고 부산에 상륙한 30개 명품 정원

 부산의 대표적인 생태공원인 삼락생태공원이 올가을, 화려한 정원의 향연으로 물든다. 부산 사상구는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삼락생태공원 연꽃단지 일원에서 '2025 부산가든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부산정원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행사는 올해부터 명칭을 바꾸고 '즐거움 셋, 정원 하나'라는 새로운 주제 아래 한층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로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단순한 꽃과 나무의 전시를 넘어, 세계적인 정원 작가들의 예술혼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가 한데 어우러지는 종합 예술 축제로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사상구는 삼락생태공원을 순천만이나 태화강을 넘어서는 대한민국 대표 정원 명소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가든쇼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국내외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다.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는 '헤이븐(Haven)'이라는 작품을 통해 복잡한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 속 온전한 안식처를 선사한다. 또한, 자연의 유기적인 순환과 조화를 독창적인 형태로 표현해 온 손경석 작가는 '오가닉 링스(Organic rings)'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깊은 생태적 영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두 거장의 작품을 필두로, 부산 사상·동래·남구 등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지역 작가정원', 서울시와의 교류를 통해 조성되는 '교류 정원', 그리고 시민 정원사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가꾼 '시민참여정원' 등 총 30여 개의 다채로운 정원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이는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정원 조성을 시민의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정원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올해는 부산도시공사, 부산은행, LG전자 등 7개 기업이 참여하는 'ESG(사회·가치·경영) 기업 동행 정원'이 새롭게 마련되어 눈길을 끈다. 이들 기업은 단순히 브랜드를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 낙동강 하구의 자연환경과 철새 도래지, 습지, 수생식물 군락 등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주제로 삼아 지속 가능한 녹색정원을 선보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아름다운 정원 예술로 승화시킨 이번 시도는 방문객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참여 기업에게는 친환경 이미지를 제고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행사 기간 동안 정원 속에서 즐기는 '가든 음악회', 자연과 하나 되어 심신을 단련하는 '가든 요가·필라테스', 삼락생태공원의 자연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생태 녹색관광'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관람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사상구는 이번 부산가든쇼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매년 국내외 저명 작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이를 상설 공간으로 남겨 삼락생태공원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조병길 사상구청장이 "부산가든쇼를 통해 사상이 순천만과 태화강을 넘어서는 새로운 국가 정원의 중심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밝힌 것처럼, 이번 행사는 부산이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16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는 이번 가든쇼가 삭막한 도시의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푸르른 위로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맛녀들, 쯔양도 출동!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 먹방 성지 등극

행사를 넘어 도시 전체가 미식과 문화로 어우러지는 '도시형 종합 미식축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춘천시는 기존의 단일 장소 구성에서 벗어나 주 행사장을 공지천 하천변으로 변경하고, 명동, 온의동, 후평동, 신북읍 등 도심 전역으로 확대해 축제 분위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메인 슬로건은 "막닭을 '맞닥' 뜨렸을 때, 온몸으로 전해지는 맛의 전율!"로, 춘천의 대표 음식에 대한 미식 경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특히 올해는 춘천 유명 닭갈비 10곳과 막국수 5곳이 대거 참여하여 미식의 향연을 펼친다. 행사장에서 닭갈비(200g)는 9,900원, 막국수는 7,000원으로 가격을 통일해 방문객들이 부담 없이 춘천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지천 메인 행사장은 차량 진입을 제한한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며, 출렁다리 임시 주차장과 모다아울렛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셔틀버스와 시내버스도 운행돼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는다.개막식은 축제 첫날인 16일 오후 7시, 춘천시의 'K-푸드 비전선포식'과 함께 막국수와 닭갈비의 세계화를 알린다. 개막 첫날에는 '맛있는녀석들' 촬영이 진행되며, 17일에는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이 초청되어 특별한 이벤트와 함께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17일 오후에는 가수 허각의 공연, 18일 오후에는 위대한 태권쇼, 덕호씨밴드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도 펼쳐진다.축제 콘텐츠 역시 대폭 달라졌다. 춘천시는 공지천 행사장을 네 구역으로 재편, 기존의 야시장 중심, 트로트 위주 무대공연에서 벗어나 지역 상권, 로컬 브랜드, 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축제 모델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호수정원관, 빙상 100년 사진전 등 춘천의 문화와 역사를 담은 전시도 준비되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춘천의 상징인 막국수와 닭갈비의 맛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시민과 상인이 모두 만족하는 축제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또한 '도심 곳곳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춘천만의 미식 축제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축제는 춘천의 미식과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