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관광

대한항공의 배신? 선호도 1위, 만족도는 '추락'

 소비자들의 실제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항공사 만족도 순위가 공개되며 항공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형항공사(FSC) 부문에서는 외항사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저비용항공사(LCC) 부문에서는 1위 사업자의 불안한 선두와 신흥 강자의 약진이 주목받았다. 이번 평가는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1년간 항공사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FSC 부문의 왕좌는 2년 연속 에미레이트항공에게 돌아갔다. 종합 만족도 793점을 기록하며 2위인 싱가포르항공(748점)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특히 좌석 편의성, 기내 엔터테인먼트 등 하드웨어 중심의 과감한 투자가 높은 평가를 받으며 7개 평가 항목 모두에서 1위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국내 양대 국적사의 성적표는 다소 아쉬웠다. 소비자들이 가장 이용하고 싶어 하는 항공사(선호도) 조사에서 대한항공은 40.4%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실제 이용객 만족도 평가에서는 713점으로 3위로 밀려났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4위에 머무르며 선호도와 만족도 사이의 간극을 드러냈다.

 

LCC 시장의 경쟁 구도 역시 흥미롭게 전개됐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노선과 넓은 좌석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으나, 만족도 점수는 80점 이상 급락하며 처음으로 700점 선이 무너졌다. 초기 신선함이 희석되고 누적된 기재 부족 및 지연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에어프레미아가 주춤하는 사이,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일본 소도시 노선을 공략한 에어로케이가 만족도 점수를 끌어올리며 2위로 도약했다. 이는 대형 공항의 혼잡을 피해 실속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를 성공적으로 파고든 전략의 결과로 풀이된다. 그 뒤를 에어부산, 에어서울, 진에어 등이 이었다.

 

전반적으로 LCC 업계의 평균 만족도는 전년 대비 하락하며 FSC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잇따른 안전 문제와 고질적인 지연 이슈가 소비자들의 신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격 경쟁력을 넘어 안정적인 운영과 신뢰도 확보가 LCC 업계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음을 시사한다.

 

한국의집, 블루리본 최고 등급 ‘리본 세 개’ 획득

서울미식 100선’ 한식 분야에도 3년 연속 이름을 올리며 전통 궁중음식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의집이 운영하는 궁중다과 브랜드 고호재도 올해 처음으로 ‘서울 카페·디저트 50선’에 선정돼 전통 식문화의 매력을 알렸다.블루리본 서베이는 2005년 처음 발행된 국내 맛집 평가서다. 음식점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며, 이 가운데 리본 세 개는 ‘자신의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솜씨를 보이는 곳’을 의미하는 최고 등급이다. 이번 ‘서울의 맛집 2027’에 수록된 음식점은 모두 1602곳으로, 이 가운데 한국의집을 포함한 42곳만 리본 세 개를 받았다. 이번 평가에는 밍글스와 모수서울, 이타닉가든 등 국내 대표 레스토랑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집은 궁중음식을 기반으로 한 다이닝 레스토랑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전통 궁중음식을 현대적인 다이닝 경험으로 선보이는 전문성과 음식의 완성도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한국의집은 앞서 2025년판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처음으로 리본 세 개를 획득했다. 이후 리모델링에 따른 휴관으로 2026년판 평가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재개관한 뒤 다시 최고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휴관 이후에도 궁중음식 전문 레스토랑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이번 선정은 더욱 주목된다.서울시가 국내 미식 전문가들의 추천을 바탕으로 선정하는 ‘서울미식 100선’에서도 성과를 이어갔다. 한국의집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한식 분야에 선정됐다. 블루리본 서베이의 최고 등급과 서울미식 100선 선정이 이어지면서 한국의집은 전통 한식을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미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의집의 궁중다과 브랜드 고호재는 올해 처음 ‘서울 카페·디저트 50선’에 포함됐다. 고호재는 ‘옛것을 좋아하는 이들의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한옥 공간에서 계절 식재료와 전통 조리법을 활용한 궁중다과와 차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음료와 디저트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전통적인 식문화와 한옥의 분위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한국의집은 궁중음식과 전통 식문화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다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희숙 조리고문과 국가무형유산 궁중음식 이수자인 김도섭 한식연구팀장이 중심이 돼 계절과 식재료의 특성을 반영한 궁중음식을 선보인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계절의 변화를 음식에 담고, 전통 조리법과 음식에 담긴 의미를 함께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식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한국의집은 궁중음식 다이닝뿐 아니라 고호재와 한식 아카데미 등을 통해 방문객들이 전통 음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식사를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음식의 역사와 조리 방식, 계절별 식재료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국가유산청은 이번 선정을 기념해 한국의집의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책도 할인 판매한다. 오는 12월까지 ‘한국의집 조리서 | 조응(照應), 계절이 청하고 한식이 답하다’를 기존 가격보다 10% 할인한 4만9500원에 판매한다. 책에는 사계절의 제철 식재료와 조리법, 음식에 담긴 의미 등이 소개돼 있으며 국문판과 영문판으로 제작됐다.해당 조리서는 한국의집 현장이나 전화로 구매할 수 있다. 한국의집에서 식사를 원하는 방문객은 캐치테이블이나 예약실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국내 미식 평가와 서울시의 음식·디저트 분야 선정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둔 한국의집과 고호재가 전통 식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서 어떤 경험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인다.이번 성과는 궁중음식을 중심으로 한 전통 한식뿐 아니라 차와 다과, 한옥 공간 등 한국의 식문화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가 주목받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의집이 궁중음식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고호재가 전통 다과와 차를 통해 계절의 맛을 소개하면서 전통 식문화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한국의집은 앞으로도 궁중음식과 전통 식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한국 음식의 가치와 매력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