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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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도 반한 '프러포즈 숲' 상반기 정식 오픈 확정

대한민국의 수많은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했던 김수현과 김지원의 프러포즈 장소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새로운 관광 명소로 거듭난다. 충주호와 남한강이 만나는 환상적인 물길 위로 타오르는 붉은 노을이 장관을 이뤄 일명 노을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던 충북 충주시 동량면 건지마을 일원이 건지 노을숲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충주시는 지등산 일원에 조성 중인 건지 노을숲 사업을 오는 3월 준공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상반기 중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곳은 이미 2024년 신드롬을 일으켰던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속 백현우가 홍해인에게 진심 어린 고백을 전했던 프러포즈 장소로 알려지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시는 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단순한 배경에 머물게 하지 않고 많은 이들이 머물며 치유받을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야심 차게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사업에는 총사업비 137억 9000만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 부지면적 1만 5672㎡에 연면적 2233㎡ 규모로 지어지는 건지 노을숲은 단순한 공원을 넘어 숙박과 체험, 휴식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복합 힐링 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이미 명성을 떨쳤던 건지마을의 독보적인 낙조를 가장 완벽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기대를 모은다.

 

건물은 총 4층 규모의 체험관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1층에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실 채움랩이 들어서며 2층은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줄 감성 채움실과 마음 채움실로 조성된다. 이곳의 구성이 특히 감각적이다. 감성 채움실에서는 개별 턴테이블과 헤드폰을 통해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LP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마음 채움실에서는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을 결합한 명상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휴식을 선사할 예정이다.

 

3층에는 갓 구운 빵 냄새가 가득한 베이커리 카페가 들어서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하이라이트는 4층 전망대다. 이곳에 서면 남한강과 충주호가 교차하는 지점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360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다.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은 연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데이트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의 여운을 길게 가져가고 싶은 이들을 위한 숙박시설도 알차게 준비됐다. 6인실부터 4인실, 3인실까지 다양한 규모를 갖춘 총 8개의 객실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친구들과의 모임에도 적합하다. 모든 객실은 창밖으로 노을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야외에는 1.4km에 달하는 산책로와 별도의 야외 전망대, 쉼터 등이 곳곳에 조성되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충주시는 오는 3월 건축물 준공을 마치고 내부 인테리어와 프로그램 세팅을 마무리한 뒤 시범 운영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방문객들의 피드백을 수렴해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상반기 중 정식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건지마을의 노을은 하늘이 내린 최고의 선물이라며 건지 노을숲이 일상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갈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치유 성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드라마 속 감동을 그대로 느끼고 싶은 팬들부터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힐링족까지 올 상반기 충주는 다시 한번 뜨거운 관광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남한강 물결 위로 부서지는 붉은 노을 아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올봄 여행지 목록에 충주 건지 노을숲을 미리 저장해 두는 것은 어떨까.

 

외국인 10만 명이 열광하는 한국의 겨울왕국

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축구장 수십 개를 합친 거대한 얼음벌판 위, 저마다의 자세로 얼음 구멍을 들여다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장관을 이룬다.축제의 핵심은 단연 산천어 얼음낚시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뚫어 놓은 1만여 개의 구멍마다 희망을 드리운 채, 사람들은 낚싯줄 끝에 전해질 짜릿한 손맛을 기다린다. 2시간의 기다림 끝에 허탕을 치기도 하고, 연달아 월척을 낚아 올리며 환호하기도 한다. 국적도, 나이도 다르지만 얼음 위에서는 모두가 산천어를 기다리는 하나의 마음이 된다. 갓 잡은 산천어는 즉석에서 회나 구이로 맛볼 수 있어 기다림의 고단함은 이내 즐거움으로 바뀐다.정적인 낚시가 지루하다면 역동적인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차가운 물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이벤트는 참여자는 물론 보는 이에게까지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얼음 위를 씽씽 달리는 전통 썰매는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안겨준다. 낚시의 손맛, 즉석구이의 입맛, 그리고 다채로운 체험의 즐거움이 축제장 곳곳에 가득하다.이 거대한 축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술과 노력이다. 수만 명이 동시에 올라서도 안전한, 40cm 이상의 두꺼운 얼음을 얼리는 것은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다. 매일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점검하고, 축제 기간 내내 1급수 수질을 유지하며 산천어를 방류하는 등, 방문객의 안전과 즐거움을 위한 화천군의 철저한 관리가 '얼음 나라의 기적'을 뒷받침하고 있다.축제의 즐거움은 밤에도 계속된다. 화천 읍내를 화려하게 수놓는 '선등거리'는 수만 개의 산천어 등(燈)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으로 방문객의 넋을 빼놓는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서는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기술자들이 빚어낸 경이로운 얼음 조각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낮에는 얼음낚시로, 밤에는 빛의 축제로, 화천의 겨울은 쉴 틈 없이 빛난다.축제장을 벗어나면 화천이 품은 대자연의 비경이 기다린다.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파로호의 고요한 물결과 거대한 산세는 축제의 소란스러움과는 다른 깊은 울림을 준다. 겨울이면 거대한 빙벽으로 변신하는 딴산유원지의 인공폭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인공과 자연, 역사와 축제가 어우러진 화천의 겨울은 그 어떤 여행보다 다채롭고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