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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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벚꽃 터널' 양양 남대천 인생샷 성지 대공개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설레는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은 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4월의 주인공으로 영월군과 양양군을 전격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지역 추천을 넘어 최근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열풍을 고스란히 이어가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SNS와 각종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벌써부터 영화 속 스크린의 감동을 직접 느끼기 위해 영월로 떠나려는 프로 여행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게 포착되고 있다.

 

먼저 4월의 영월은 역사와 영화적 상상력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주 무대이자 어린 왕 단종의 애달픈 사연이 서려 있는 영월은 이번 추천 여행지 선정의 핵심이다. 특히 내달 24일부터 26일까지 세계유산 장릉과 영월읍 일원에서는 단종문화제가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단종의 넋을 기리는 장엄한 국장 재현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연인들에게는 영화 속 서정적인 풍광을 즐기는 데이트 코스로 손색이 없다. 이미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6 내나라 여행박람회에서도 영월 부스는 영화 촬영지를 문의하는 참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그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영월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면 양양은 분홍빛 설렘으로 봄의 정취를 완성한다. 양양의 남대천 벚꽃길은 4월 초가 되면 끝없이 펼쳐진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루며 상춘객들을 유혹한다. 맑고 깨끗한 남대천 물길을 따라 걷는 이 길은 이미 전국적인 봄 소풍 명소로 입소문이 나 있다.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내달 4일부터 5일까지는 남대천 벚꽃축제도 개최될 예정이라 화사한 꽃구경과 함께 다채로운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가벼운 차림으로 벚꽃 비를 맞으며 걷는 남대천의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 될 전망이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재단은 이번 추천 여행지 선정을 기념해 파격적인 혜택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특히 영월군은 4월 25일 하루 동안 강릉 입장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한다. 숙박 혜택도 놓칠 수 없다. 쏠비치 양양을 비롯해 쏠비치 삼척 그리고 고성의 르네블루 바이 쏠비치 등 도내 주요 리조트에서는 강원 방문의 해 협력 상품인 블루코스트 투 나잇츠 상품을 출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아름다운 동해안의 절경을 배경으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여행 경비를 아끼고 싶은 똑똑한 여행객들이라면 강원생활도민증에 주목해야 한다. 강원도 이외 지역 거주자라면 누구나 강원혜택이지 누리집을 통해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이 도민증만 있으면 도내 300여 개 제휴처에서 상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영월과 양양을 여행하는 내내 쏠쏠한 재미를 더해준다. 자세한 할인 조건과 대상은 강원 방문의 해 공식 누리집이나 강원관광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4월 추천 여행지의 생생한 현장 사진과 다채로운 강원 관광의 매력을 미리 만나볼 수 있어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추천 여행지 선정과 관련해 영화 왕사남 스크린 속에서 느꼈던 그 깊은 감동을 영월 단종문화제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봄의 정취가 가득한 양양 남대천 벚꽃길에서 4월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강원도가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번 4월 여행 코스는 역사적 서사와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영화적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올봄 최고의 여행지로 등극할 준비를 마쳤다.

 

벚꽃이 지기 전 양양 남대천으로 달려가거나 영화 속 주인공처럼 영월의 고즈넉한 풍경 속을 거닐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4월 강원도가 제안하는 영월과 양양의 매력에 푹 빠져본다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완벽한 휴식이 될 것이다. 지금 바로 강원생활도민증을 발급받고 4월의 강원도를 향한 설레는 발걸음을 떼어보기를 추천한다.

 

대만 아리산의 붉은 눈물, 녹슨 철길 위에 흐른다

위한 경유지가 아니다. 도시를 관통하는 낡은 철로부터 100년 된 목조 가옥, 시장 골목의 뜨거운 국물 한 그릇까지, 모든 것이 아리산이라는 거대한 산의 서문 역할을 한다.자이의 심장부에는 아리산의 원시림을 수탈하기 위해 일제가 건설한 삼림 철도의 흔적이 선명하다. 차고지에 멈춰 선 붉은 증기기관차와 녹슨 선로는 낭만적인 풍경 이면에 아픈 역사의 상처를 품고 있다. 천 년 수령의 편백과 삼나무를 베어 나르던 이 길은, 숲의 눈물이 흐르던 통로이자 근대화의 동력이었던 이중적인 역사를 증언한다.일제강점기 벌목 노동자들이 머물던 관사 단지는 이제 '히노키 빌리지'라는 이름의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낡고 불편한 과거를 지우는 대신, 보수하고 다듬어 현재와 공존하는 길을 택한 것이다. 삐걱거리는 마루를 밟으며 편백 향기 가득한 거리를 걷다 보면, 상처를 미화하지 않고 정직하게 마주하려는 도시의 성숙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도시의 묵직한 역사는 사람의 온기로 채워진다. 6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린총밍' 식당의 뜨거운 어탕(魚湯) 한 그릇은 자이의 따뜻한 심장과도 같다. 커다란 솥에서 끓어오르는 뽀얀 국물과 왁자지껄한 시장의 활기는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맛이다. 투박하지만 깊은 감칠맛이 밴 국물은 낯선 여행자의 경계심마저 녹여버린다.자이의 여정은 결국 산으로 향한다. 이번에는 삼림열차 대신 차를 몰아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중산간으로 향했다. 구불구불한 길을 오를수록 공기는 서늘해지고, 산허리를 감싼 안개는 풍경에 깊이를 더한다. 그리고 마침내 마주한 아리산의 다원은 이 산이 품고 있는 또 다른 정수를 드러낸다.혹독한 일교차와 짙은 안개를 견디며 농축된 향을 품은 아리산 우롱차. 찻잔에 피어오르는 화사한 꽃향기와 뒤이어 밀려오는 부드러운 단맛은 단순한 미각적 경험을 넘어선다. 그것은 장엄한 산의 풍경을 입안에 머금는 것과 같은 고요한 의식이며, 이 도시와 산이 들려주는 긴 이야기의 마지막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