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관광

'춘천미식여행' 막국수에 전통주까지, 이건 못 참지

철판 위에서 함께 익어가는 닭갈비 한 판이 춘천 여행의 출발점이 된다.

 

강원 춘천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미식벨트’ 사업과 연계해 춘천형 미식 여행상품 2종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춘천의 대표 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중심에 두고 전통주, 로컬 다이닝, 지역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하나의 일정으로 묶은 것이 특징이다.

 

상품 기획에는 춘천 식문화의 상징성이 담겼다. 닭갈비의 ‘계(鷄)’와 여럿이 함께 돈을 모아 식사하는 ‘계모임’의 의미를 결합해, 여럿이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는 춘천만의 식탁 문화를 여행 콘텐츠로 풀어냈다.

 

운영 상품은 당일형 ‘춘천 하루 한 상(賞)’과 1박2일형 ‘춘천 하룻밤 한 상(賞)’으로 나뉜다. 이름처럼 춘천의 한 끼를 ‘상’으로 받고, 그 안에서 음식과 풍경, 사람을 함께 만나는 방식이다.

 

당일형 상품은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기간에 맞춰 오는 10월 16일 운영된다. ITX-청춘 특별 전세열차를 이용하며 모집 인원은 210명이다. 여행객은 취향과 동행 유형에 따라 5개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코스는 한식 다이닝과 지역 식재료, 디저트, 닭갈비를 맛보는 ‘밥상’, 메밀과 막국수, 닭갈비를 함께 즐기는 ‘면상’, 춘천 전통주와 닭갈비, 지역 관광을 결합한 ‘술상’ 등으로 구성됐다.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체험형 코스와 친구·연인을 겨냥한 관광·미식형 코스도 마련된다.

 

일부 코스에는 고구마 수확, 디저트 만들기, 제이드가든 방문,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관람, 카페 투어, 닭갈비 퓨전요리 체험 등이 포함된다. 가격은 6만7000원부터 8만5000원까지이며 상품에 따라 왕복 열차, 현지 교통, 식사, 주요 체험 비용이 포함된다.

1박2일형 ‘춘천 하룻밤 한 상’은 10월 23~24일과 30~31일 두 차례 진행된다. 회차별 최대 인원은 30명이다. 일정에는 소양강 스카이워크, 의암호 케이블카, 지시울양조, 은행나무농촌휴양체험마을, 국립춘천숲체원,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등이 포함돼 춘천의 자연과 식재료, 미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1박2일 상품 가격은 1인 22만4000원부터다. 왕복 열차와 숙박, 식사, 체험, 전통주 시음, 케이블카 이용 등이 포함된다.

 

관련 상품 정보는 10일부터 코레일관광개발 여행몰 누리집과 춘천 관광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춘천시는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과 대표 음식, 관광자원을 결합한 미식 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닭갈비 한 끼가 춘천의 음식과 풍경, 사람을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의 미식 자원을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해 춘천 관광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꽃길만 걸으라더니, 여기였네" 부산 가을 산책

지 않고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생태공원 세 곳이 저마다 다른 빛깔로 나들이객을 맞는다.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가을철을 맞아 화명·대저·삼락 생태공원 일원에 대규모 꽃단지를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원마다 특색 있는 식물과 화단을 배치해 방문객이 취향에 따라 가을 풍경을 골라 즐길 수 있도록 했다.화명생태공원은 노란색과 붉은색의 대비가 돋보이는 곳이다. 연꽃습지 일대에는 3만4000㎡ 규모의 황화코스모스 단지가 펼쳐진다. 넓게 이어지는 황금빛 꽃밭은 가을 산책의 배경이자 계절감을 담는 촬영 장소가 된다. 꽃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거나 한발 물러서 전체 풍경을 바라보며 서로 다른 모습을 담을 수 있다.같은 공원 수생식물원 주변으로 발길을 옮기면 붉게 물든 댑싸리 단지가 나타난다. 규모는 8800㎡다. 둥글게 자란 댑싸리가 모여 황화코스모스와는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한 공원에서 두 가지 가을빛을 만날 수 있어 꽃과 식물을 감상하는 산책을 계획하기에 좋다.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공간도 마련됐다. 화명생태공원 꽃단지 주변에는 풍차와 그네 포토존, 감성적인 문구를 담은 안내판이 설치됐다. 꽃밭만 촬영하는 대신 조형물을 함께 담으면 여행 사진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식재 공간에 들어가지 않고 주변 관람객의 통행을 배려하는 것이 좋다.분홍빛 가을 풍경을 찾는다면 대저생태공원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는 1만㎡에 걸쳐 핑크뮬리 군락이 조성돼 있다. 분홍쥐꼬리새라고도 불리는 핑크뮬리는 무리 지어 자라며 부드러운 색감을 드러낸다. 군락 전체를 배경으로 담으면 황금빛 꽃밭이나 붉은 댑싸리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삼락생태공원에서는 다양한 초화가 어우러진 화단을 만난다. 가족테마화단에 국화를 포함한 8종, 총 4060본을 선보인다. 한 종류의 식물이 넓게 펼쳐진 화명·대저와 달리 여러 식물의 색과 모양을 비교하며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가족과 천천히 걸으며 가을 식물을 살펴볼 만한 공간이다.세 공원을 모두 둘러보기보다 보고 싶은 풍경을 중심으로 목적지를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노랑과 빨강의 대비는 화명에서, 분홍빛 군락은 대저에서, 다채로운 가을 화단은 삼락에서 즐길 수 있다. 야외 산책인 만큼 방문 전 날씨를 확인하고 편한 신발과 겉옷을 준비하면 한결 여유로운 나들이가 된다.조경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장은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들이 계절 꽃이 가득한 낙동강 생태공원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