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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자 뜨고 불꽃 터진다…10월 고성명태축제 총정리


강원 고성의 대표 축제인 고성명태축제가 올해는 명태뿐 아니라 주민과 바다,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새롭게 꾸며진다. 인기 가수들의 공연과 밤바다 불꽃놀이부터 명태를 활용한 음식, 바다 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고성군은 오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거진11리 해변 일원에서 제26회 고성명태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성문화재단과 고성명태축제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며, 올해 주제는 ‘25+1 새로운 발견’이다.

 

이번 축제는 고성의 대표 문화자산인 명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명태를 먹고 즐기는 기존 축제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과 바다, 고성의 이야기를 축제 콘텐츠에 담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축제 기간에는 김연자, 오유진, 자자, 신성 등 초청 가수들의 공연이 열린다. 특히 10월 3일과 5일에는 밤바다를 배경으로 불꽃놀이가 펼쳐져 가을밤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공연은 한 곳에 집중하지 않는다. 벽화무대와 메인무대, 바다무대 등 축제장 곳곳에 공연 공간을 분산해 특정 시간대에 방문객이 몰리는 것을 줄이고, 어느 시간에 찾아와도 공연과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제장은 ‘명태의 발견’, ‘주민의 발견’, ‘바다의 발견’ 등 세 구간으로 나뉜다. 먹거리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각 구간에 고르게 배치해 방문객들이 축제장 곳곳을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개막식과 폐막식의 의전도 최소화하고 대형 무대 하나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그램 자체에 집중할 계획이다.

 

명태를 활용한 먹거리도 강화된다. 명태미식존과 셰프 라이브쿠킹을 통해 익숙한 명태를 새로운 음식문화로 재해석한다. 축제장에서 선보인 음식이 행사 기간에만 소비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식당에서 계속 판매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축제의 주인공으로 나서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명태마을방송국을 비롯해 명태추억이야기 경연대회, 고성어로요, 주민자치 공연 등을 통해 고성 주민들이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명태와 함께 살아온 지역의 기억과 정을 축제에 담아낼 예정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층을 위한 체험도 다양하다. 맨손활어잡기와 바다놀이터, 명태비치바 등이 운영되며 AI뮤직페스티벌과 사일런스DJ 등 새로운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축제장 밖의 지역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백섬 바다버스와 해군 함선 견학 등을 통해 축제 방문객이 거진 지역의 관광지와 상권까지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지역과의 상생과 친환경 운영도 강화한다. 지역업체와 지역 인력의 참여를 확대하고 음식 부스에는 다회용기를 도입한다. 교통과 주차, 응급의료, 기상 악화 등 상황별 안전관리계획도 마련하고 행사 전 합동점검을 진행해 안전한 축제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고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축제가 25회를 지나 새로운 한 회를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익숙했던 명태와 주민, 거진의 바다를 다시 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태를 먹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성 사람들의 이야기와 지역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명태는 고성의 대표적인 수산물이면서 지역의 삶과도 깊게 연결돼 있다. 가곡 ‘명태’에서는 명태가 ‘가난한 시인의 안주’로 표현되기도 했다. 이처럼 명태에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어부들의 삶과 애환, 문학과 음악까지 함께 녹아 있다.

 

올해 고성명태축제는 이러한 명태의 이야기에 주민과 바다라는 새로운 요소를 더한다.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명태 음식과 공연, 체험, 불꽃놀이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치킨 좋아한다면 올가을 수원 가볼까

까지 이어지는 미식 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치킨벨트’ 사업에 수원이 포함되면서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치킨과 함께하는 수원 K-헤리티지 미식여행’을 선보였다. 치킨을 먹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음식에 얽힌 역사와 수원의 문화까지 경험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수원 통닭거리의 역사는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매향통닭을 시작으로 통닭집들이 하나둘 들어섰고, 1980~1990년대에는 진미통닭과 용성통닭, 장안통닭 등이 문을 열었다. 닭을 통째로 튀겨 팔던 옛 조리 방식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통닭거리’라는 이름도 자리 잡았다.현재 이곳에는 약 15곳의 통닭집이 영업하고 있다. 프라이드와 양념, 간장 통닭 등 가게마다 반죽과 양념, 조리법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 커다란 가마솥에서 닭을 튀기는 모습은 수원 통닭거리의 대표적인 풍경이다.수원을 대표하는 또 다른 음식인 갈비와 통닭을 결합한 왕갈비통닭도 이곳의 명물이다. 남문통닭 김경재 대표가 개발한 레시피로 알려져 있으며, 수원 갈비와 통닭이라는 지역 음식의 특징을 하나로 묶었다.김 대표는 왕갈비통닭을 특정 가게만의 음식이라기보다 수원의 음식문화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한다. 관련 특허와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통닭집에도 조리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왕갈비통닭이 수원을 알리는 음식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는 국립농업박물관이다. 농업과 축산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교육 공간에서 직접 치킨을 만들어본다. 남문통닭 매니저가 매장에서 사용하는 큰 뼈닭을 가져와 손질과 튀김 과정을 보여준다.닭다리에 칼집을 내 속까지 익도록 한 뒤 치킨 파우더와 물을 섞은 반죽을 입혀 튀긴다. 남문통닭에서는 12호 이상의 큰 닭을 사용하는데, 여러 사람이 한 마리를 함께 나눠 먹던 옛 통닭 문화가 조리 방식에도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커다란 무쇠 가마솥을 사용하는 것도 수원 통닭거리의 특징이다. 차가운 닭을 여러 마리 넣어도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빠르게 회복돼 바삭하게 튀기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왕갈비통닭의 마지막 과정은 소스를 입힌 치킨을 다시 굽는 것이다. 양념을 버무린 치킨을 철판에 펼쳐 오븐에 넣으면 달고 짭조름한 소스에 구운 향이 더해진다. 갈비를 구워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조리법이다.직접 만든 치킨을 맛본 뒤에는 통닭거리로 이동한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10개 점포의 치킨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샘플러가 준비됐다. 테이스팅 노트를 보면서 각 점포의 치킨을 차례로 비교할 수 있다.프라이드와 양념, 간장부터 왕갈비통닭까지 같은 골목에서 만들어진 음식이지만 맛은 제각각이다. 진미통닭은 오뚜기와 협업해 선보인 ‘진짬뽕 통닭’도 내놓았다. 향후에는 가이드와 함께 골목을 걸으며 각 점포의 치킨을 하나씩 맛보는 거리 투어도 추진될 예정이다.치킨을 맛본 뒤에는 화성행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통닭거리에서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이곳에서는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1795년 마련한 회갑연을 중심으로 조선 왕실의 음식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화성행궁에는 당시 잔치에 사용된 음식과 상차림이 재현돼 있다. 음식이 높게 쌓인 잔칫상과 종이꽃 장식 등을 통해 당시 왕실의 연회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치킨으로 시작한 여행이 조선 왕실의 밥상 이야기로 이어지는 셈이다.밤에는 화성행궁의 야간개장도 즐길 수 있다. 오는 11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야간개장이 진행된다. 화서문과 장안문, 장안공원 일원에서는 10월 6일까지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도 열린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성곽과 공원이 빛으로 물든다.치킨 한 마리를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통닭거리의 여러 맛을 비교한 뒤 수원의 역사와 야경까지 즐기는 여행이다. 익숙한 치킨을 출발점으로 수원의 음식과 문화, 관광지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을 여행 코스로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