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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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넘긴 알레르기...알고보니 암?

 영국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이 주목받고 있다. 2023년 8월, 캐롤 로리 씨는 프랑스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낸 후, 3살 아들 휴고의 눈이 부풀어 오른 모습을 발견했다. 오른쪽 눈 밑이 심하게 부어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였다. 휴고는 휴가 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캐롤은 처음에 이 증상을 단순한 꽃가루 알레르기나 바이러스 감염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눈의 부기는 가라앉지 않았고, 부위가 더욱 단단해지면서 동전 크기의 덩어리가 만져지기 시작했다.

 

이에 캐롤은 아들을 다시 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받게 했고, 의료진은 처음에 꽃가루 알레르기 또는 바이러스 감염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부기가 점점 더 심해지면서 걱정이 커졌고, 캐롤은 휴고를 다른 병원으로 데려가 추가적인 혈액 검사와 MRI 스캔을 받게 했다. 그 결과, 아들의 증상은 백혈병으로 밝혀졌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Acute Myeloid Leukaemia) 진단을 받은 휴고는 즉시 항암치료와 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받았다.

 

휴고는 2024년 3월까지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고, 퇴원 후에도 여러 번의 MRI 검사 등을 통해 치료 경과를 점검했다. 다행히 휴고는 치료를 받은 뒤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는 여전히 약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축구, 골프, 자전거타기 등을 즐기며 활기찬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캐롤은 "부모는 아이의 상태를 가장 잘 안다"며 "아이가 뭔가 이상하면 적극적으로 의료진에게 물어보고, 부모의 말을 경청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혈병은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질병이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와 혈액에서 백혈병 암세포가 증식하여 정상적인 혈액 세포의 생산을 방해하는 질병이다. 이 질환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자 돌연변이, 과거 항암치료 경험, 화학물질 노출, 흡연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백혈병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는 코피나 잇몸 출혈이 잦고, 피부에 멍이 쉽게 든다. 또한 빈혈로 인해 안색이 창백해지고,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발열, 피로감, 어지럼증,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악성 세포가 뼈에 전이될 경우, 뼈 통증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환자의 약 90%는 1년 안에 사망할 위험이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수명 연장과 완치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혈액암 중 흔한 질병으로, 2023년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환자는 2666명에 달한다. 이 질병의 예방은 매우 어려운 편이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방사선 노출을 피하는 것과 화학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담배, 벤젠, 페인트, 제초제 등과 같은 유해 화학물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고의 사례는 부모의 경각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어린 아이는 자주 발생하지 않는 이상한 증상에 대해 부모가 빠르게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사건이었다. 백혈병을 포함한 심각한 질병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증상 발생 시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10일간 '로즈 판타지' 곡성장미축제 5월 16일 개막

구성해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축제는 '장미로 물드는 하루, 올데이 로즈(All Day Rose)'를 주제로 정하고,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장미를 즐길 수 있도록 야간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 오후 5시에 진행되던 개막 행사는 오후 7시로 조정되며, 이른 저녁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장미공원에서는 낮 동안 관람객들이 장미의 향연을 즐기며 자유롭게 버스킹을 감상할 수 있는 '올데이 버스킹'과 더불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로즈 OST 뮤직캠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로즈 시네마' 등 다채로운 체험형 문화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공모를 통해 제작된 축제 공식 캐릭터 '로지 프렌즈'가 팝업스토어 형태로 처음 공개된다. 축제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할 '로지 프렌즈'는 관람객과의 친근한 소통을 이끌어내는 한편, 어린이 및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주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꾸려지는 ‘올데이 로즈 퍼레이드’와 ‘로즈 패션쇼’는 주민 200여 명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민이 주도하고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형태의 퍼포먼스를 통해 축제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교감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여기에 곡성군 지역 예술인들과 예술단체 45개 팀이 무대에 오르며, 공연 프로그램에도 다양성과 완성도를 더할 계획이다. 지역 청소년으로 구성된 군립청소년오케스트라와 곡성 출신 가수들의 무대도 마련되어 있으며, 이들은 지역색을 더한 특별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곡성군 관계자는 “곡성세계장미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곡성의 대표 축제”라며 “올해는 단순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진정한 참여형 축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처음 시작된 곡성세계장미축제는 매년 5월 중순,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내 장미공원에서 개최된다. 장미공원에는 세계 각국의 장미 1,004종이 조성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시각과 후각의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해마다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 축제는 지역 대표 문화관광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지역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 청년 창업가 플리마켓 등도 연계되어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역시 곡성군은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셔틀버스 운행, 주차장 확대, 포토존 및 휴게 공간 마련 등 다양한 편의 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관광객들은 장미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에서 나아가 곡성이라는 지역이 지닌 문화와 사람, 그리고 향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