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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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불안·통증' 싹 잡는 ‘8분의 기적’

 음악이 약을 대신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될 수 있을까. 영국 밴드 마르코니 유니언(Marconi Union)의 앰비언트 트랙 ‘웨이트리스(Weightless)’는 이 질문에 과학적으로 신빙성 있는 답을 던진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이 8분짜리 음악이 진정제에 비견될 만큼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단순한 배경 음악이 아닌, 철저히 심리적 안정과 이완을 목적으로 작곡된 이 곡은 음악이 단순한 예술을 넘어 과학의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웨이트리스’는 평균적인 안정 시 심박수인 분당 60회에서 시작해 점차 50회 수준으로 템포를 늦춰가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와 같은 점진적인 감속은 단순한 음악적 기법이 아니다. 이는 인체의 생리적 리듬과 동기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청취자의 심박수와 호흡을 음악의 템포에 맞춰 자연스럽게 변화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로 신경과 전문의 스티븐 올더 박사는 이 곡이 사운드 테라피스트와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그 목적은 명확히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을 늦추는 데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 음악의 미묘한 템포 조절은 동조라는 과정을 통해 청취자의 심박과 호흡을 음악과 일치시키고, 이는 곧 이완 상태로 이끄는 생리적 변화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장은 단순한 이론에 그치지 않는다. 조사기관 마인드랩 인터내셔널(Mindlab International)은 이 음악의 효과를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생체 인식 센서를 착용하게 하고, 높은 집중력을 요하는 복잡한 퍼즐을 풀도록 한 후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웨이트리스’를 들을 때 불안 수치가 평균 65%까지 낮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수치는 다른 어떤 음악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로, 곡 자체가 뇌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곡이 기존의 일반적인 음악들과 구별되는 점은 자극을 최소화했다는 데 있다. 흔히 운동을 하거나 감정을 북돋기 위해 듣는 음악들과 달리, ‘웨이트리스’는 리듬, 음량, 음색 면에서 급격하거나 날카로운 변화를 철저히 배제했다. 올더 박사는 “이러한 청각적 안정성은 뇌를 자극하는 대신 차분하게 유지시켜준다”며 “일정하고 부드러운 소리의 흐름이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음악을 통한 정신적 안정은 단순한 감정 조절을 넘어 학습과 집중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신경과학자 프리데리케 파브리티우스 박사는 집중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반복해서 듣는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같은 음악을 들으면 뇌가 해당 음악을 집중 상태와 연관 짓게 된다”며, 이는 곧 음악을 통해 ‘몰입의 루틴’을 구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파브리티우스 박사는 같은 곡을 반복 청취함으로써 뇌가 조건반사적으로 집중 모드에 돌입하게 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네바다대 라스베이거스의 심리학자 에린 해넌 박사 역시 이와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그는 느리거나 적당한 템포, 예측 가능한 음 높이, 리드미컬한 구조를 가진 음악이 공부나 집중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날카로운 소리나 불협화음, 예기치 못한 변화가 적은 트랙이 정신적 에너지를 분산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음악이 주는 혜택은 이처럼 정신적 안정을 넘어서 신체적인 고통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팀은 개개인에게 맞는 음악의 리듬을 활용해 통증 완화 효과를 실험한 결과, 음악이 실제로 통증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뇌가 음악을 들으며 긍정적인 자극에 반응하고, 이를 통해 통증에 대한 인식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음악은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생리와 심리에 깊이 관여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음악이 불안, 집중력 저하, 통증 같은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은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웨이트리스’ 같은 음악이 약보다 먼저 찾아야 할 치유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음악의 가능성은 여전히 무한하며,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핫플 등극하더니…별마당 도서관, 세계 10대 관광 혁신 프로젝트 선정

하나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한국 관광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트립닷컴 그룹이 지난 5월 말 개최한 '인비전.2025 글로벌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신설을 발표한 '관광 혁신상'은 전 세계 관광 산업의 미래를 이끌 창의적 아이디어와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창설된 권위 있는 프로그램이다. 심사는 트립닷컴 내 예약 증가 및 소셜미디어 확산 등 인지도 제고 효과, 5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 글로벌 공개 투표, 그리고 국제 관광기관 전문가 심사라는 세 가지 엄격한 기준으로 이뤄졌다.수백 개의 후보작 중 최종 10개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린 별마당 도서관은 각 수상작에 수여되는 6만 달러(약 8천만 원)의 상금과 함께 그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몰입형 공연 '스피어 애프터라이프 쇼', 사우디아라비아의 에코 럭셔리 리조트 '셰바라 리조트',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역' 등 세계적인 명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문학과 예술, 여행을 결합한 '예술 혁신' 사례로 주목받았다.별마당 도서관은 13m 높이의 웅장한 서가와 7만여 권의 장서가 인상적인 도심 속 열린 문화공간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설계되어 방문객들에게 편안하고 풍요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한다. 매주 명사 초청 강연,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서울을 대표하는 포토 스팟이자 지역 관광 활성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미 트립닷컴 AI 추천 목록인 '트립.베스트'에도 소개될 만큼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었다.홍종민 트립닷컴 한국지사장은 "별마당 도서관은 문화적 경험과 시각적 감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도시형 관광 콘텐츠의 모범 사례"라며, "한국 대표 명소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것은 매우 뜻깊으며,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여행지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강조했다.이번 수상은 한국 관광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맞물려 더욱 의미를 더한다. 한국 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외래 관광객 수는 2022년 319만 명에서 2023년 1103만 명, 2024년에는 1636만 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3년 연속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별마당 도서관의 이번 세계적 인정은 K-관광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