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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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파괴자 ‘혈당 스파이크’ 경고.."식사법이 중요해"

 점심식사 후 갑자기 쏟아지는 졸음과 피로감 때문에 힘들다면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혈당 스파이크란 식사 후 혈당이 짧은 시간에 급격히 상승했다가 다시 급락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러한 혈당 변동은 몸에 여러 부작용을 불러일으키며, 장기적으로는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하면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식사 직후 극심한 피로감과 졸음이 몰려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허기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피곤함이 가시지 않고 충분히 잠을 잤음에도 개운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며, 소변을 자주 보는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인체가 겪는 혼란을 반영한다.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시훈 교수는 “혈당 스파이크는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저하시켜 장기적으로 당뇨 합병증 발생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 혈당 스파이크가 지속되면 혈관 벽 손상과 염증 반응이 촉진되어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커진다. 특히 심근경색, 뇌경색, 돌연사 등 치명적인 상태가 갑자기 찾아올 수 있으며,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비당뇨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따라서 혈당 스파이크는 반드시 예방하고 관리해야 할 건강 문제다.

 

 

 

혈당 스파이크 예방에는 식습관 조절이 필수적이다. 국내 식품영양학과와 내분비대사내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음식과 식사법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먼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은 혈당 조절에 큰 역할을 한다. 단백질 섭취는 ‘GLP-1’이라는 배부름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데, 이 호르몬은 인슐린 분비를 도와 혈당 수치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한다.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숙 교수는 “닭 가슴살, 안심, 등심처럼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부위를 추천한다”며 “달걀 흰자도 단백질 함량이 높아 좋은 선택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백질만 편중된 식사는 좋지 않으며, 탄수화물과 지방을 적절히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 혈당 스파이크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도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양배추는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소화 흡수를 늦추고 혈당 상승 속도를 완만하게 만든다. 이 교수는 “양배추는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예방하고, 장에서 음식물 흡수 속도를 늦춰 혈당이 천천히 오르내리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식사 초반에 양배추 같은 채소를 먼저 먹는 식사법은 혈당 급등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혈당 스파이크 예방에는 올바른 식사 순서와 식습관도 중요하다.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를 먼저 섭취하고 그 다음에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교수는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꼭꼭 씹어 먹는 것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양배추는 조리 방법에 따라 다양한 맛과 식감을 낼 수 있어 매일 식단에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혈당 스파이크는 평소 느끼는 식사 후 피로와 졸음, 잦은 배고픔, 지속적인 무기력감 등으로 인지할 수 있으며, 예방을 위해선 생활습관과 식단 관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혈당 스파이크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심각한 건강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조기에 인지하고 식습관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론적으로 혈당 스파이크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으며, 적절한 식사법과 음식 선택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특히 닭 가슴살, 달걀 흰자, 양배추 등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과 올바른 식사 순서를 지켜 건강한 혈당 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역대급 폭염에 ‘호캉스 대탈출’ 시작

호텔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 패키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과 짧은 휴가 기간, 그리고 호캉스 선호 트렌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다.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부산, 속초, 제주 등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의 호텔과 리조트는 7월 말~8월 초 사이 객실 예약이 대부분 마감된 상태다. 특히 조식, 룸서비스, 수영장 이용이 포함된 바우처형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리조트 속초는 해당 기간 예약률이 만실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으며, 부산의 L7해운대 호텔은 지난해보다 예약률이 16%포인트 상승했다. 롯데호텔 제주 역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판매량이 전달보다 두 배 늘어나는 등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올인클루시브 패키지는 숙박 외에도 조식과 석식, 수영장, 간식,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포함돼 있는 고급형 상품이다. 롯데호텔 제주가 선보인 2박 전용 올인클루시브 패키지에는 풀카페에서 치킨, 피자, 자장면 등 중 1가지 메뉴를 하루 2회 제공하는 구성도 포함돼 있어,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완전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호텔에서만 머무르며 휴식을 즐기는' 이른바 '호캉스족'의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 역시 제주의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와 제주신라호텔, 부산 해운대 신라스테이에서 수영장 내 식음료를 포함한 패키지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라호텔은 투숙 기간 중 횟수 제한 없이 야외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고, 룸서비스 및 레스토랑 이용권 30만원 상당이 포함된 3박 패키지를 출시했는데, 목표 예약률을 50% 초과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조선부산과 그랜드조선부산의 7월 말~8월 초 예약률도 지난해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 호텔 강원·제주 지점들 또한 이 시기 모두 만실 상태에 접어들었다. 특히 다양한 실내외 활동이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가 공통적으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어 소비자 수요가 뚜렷하다는 것을 방증한다.소노호텔앤리조트의 비발디파크, 델피노, 쏠비치 등도 같은 기간 만실이며, 워터파크 오션월드를 함께 운영하는 홍천 비발디파크의 경우, 조식과 워터파크, 인피니티풀을 모두 포함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예약이 예상보다 50% 이상 더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온 다습한 날씨 탓에 야외 이동을 꺼리는 휴가객들이 호텔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에 따르면, 기업들이 지정한 여름휴가 시점은 ‘7월 하순’(49.4%), ‘8월 초순’(42.2%)에 집중됐고, 휴가 일수는 ‘3일’이 42.5%로 가장 많았다. '5일 이상'은 32.6%로 나타났다. 이처럼 짧은 휴가 기간이 특정 시점에 집중되며 호캉스 트렌드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여기에 더해 2025년 여름은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고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7월 초부터 이어지는 이례적 폭염이 7월 말~8월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 시기는 평년에도 가장 더운 시기인 만큼, 무더위에 야외 활동을 기피하는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출과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음식 위생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폭염 속 호텔 패키지 상품은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여름철 건강과 안전까지 고려한 선택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