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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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족 무릎·정강이 비상..“이게 다 달리기 때문"

 최근 달리기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러너들이 늘고 있다.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서 ‘러닝 그 자체의 즐거움’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준비운동 없이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러닝을 지속할 경우 하지 관절이나 근육에 심각한 무리를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반복적 충격이 누적되면 대표적인 러닝 부상인 무릎연골연화증이나 전경골근 통증 증후군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릎은 인체에서 체중 하중을 직접적으로 받는 주요 관절로, 구조적으로 안정성이 낮아 근육과 인대, 연골에 크게 의존한다. 러닝 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은 체중의 약 8배에 달하며, 이로 인해 무릎 연골에 지속적인 마찰과 압력이 가해지면 연골이 점차 약화된다. 이처럼 연골이 정상보다 물러지고 약해지는 질환이 바로 '무릎연골연화증'이다.

 

 

 

무릎연골연화증의 초기 증상은 무릎 앞쪽의 통증과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발생하는 마찰음이 대표적이다. 증상이 심화되면 부종이나 열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중혁 부장은 “무릎연골연화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MRI 검사를 통한 정밀 확인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와 연골주사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손상된 연골은 재생이 어렵고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미 연골 손상이 심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수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러너들이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질환은 '전경골근 통증 증후군'이다. 러닝 후 무릎이나 발목, 발바닥이 아픈 경우도 흔하지만, 일부는 정강이 부위에 통증을 호소한다. 이는 뼈의 문제가 아니라 ‘전경골근’이라는 근육에 무리가 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경골근은 정강이 앞쪽의 가장 큰 근육으로, 발목과 발등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중혁 부장은 “전경골근 통증은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고 수축되면서 나타난다”며 “특히 평소와 다른 운동 패턴을 갑자기 시도하거나 운동량을 급격히 늘리면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러한 통증은 발바닥이나 발등을 늘리는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꾸준한 스트레칭과 충분한 휴식으로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고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정식 질환일 수 있으므로 정형외과나 스포츠클리닉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러닝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러닝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단계적 운동 강도 조절, 올바른 러닝 자세 습득이 부상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다. 러닝 열풍 속에서 무리하지 않고 건강하게 운동을 지속하려면 내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4시간도 모자란다는 '이곳', '24시 여행지'로 폭발 중

6년 대비 93.5% 수준의 회복률이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이러한 추세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외래 관광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92만 9000명으로,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268만 8000명을 넘어서는 108.9%의 초과 회복률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중 대만인이 5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관광객 45만 6000명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부산의 관광 인기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으며, 2024년 5월까지 약 13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해 연말까지 330만~3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부산의 관광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야간 관광 콘텐츠의 활성화다. ‘24시간 부산’이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며 세계적인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 만족도 분석에서 부산은 동북아 8개 도시 중 도쿄와 상하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CNN과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아름다운 해변 도시 5곳’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주목도 또한 상승세다.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패턴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는 BIFF광장, 해운대 등 정형화된 명소 위주로 움직였다면, 최근에는 현지인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SNS와 블로그를 통해 소개된 ‘민락수변공원 야간 산책’, ‘송도해상케이블카 야간 탑승’, ‘바 크롤’, ‘사직야구장 야간 경기 관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직야구장의 KBO 경기 관람은 색다른 문화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광안리 일대의 야간 콘텐츠 활성화도 눈에 띈다. ‘M드론라이트쇼’의 상설 운영 이후 광안대교 일대의 상권이 살아나면서, 해운대 중심이던 야간관광의 축이 광안리로 이동하고 있다. ‘별바다부산 원도심 나이트 미션투어’는 참여자 만족도 4.94/5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다대포해수욕장의 ‘나이트 뮤직 캠크닉 앤 트래블쇼’, 화명생태공원의 ‘나이트 마켓’ 등은 로컬 명소를 야간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부산은 서면,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뿐 아니라 다대포, 화명동, 사직동 등 도시 전역에서 야간 관광이 가능한 ‘다중 거점형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강점을 지닌다. 이와 함께 안전한 심야 대중교통망과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인 ‘비짓부산패스’, ‘위챗페이’ 연동 등 관광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부산시는 2025년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전역 축제로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7월부터 4개월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 콘텐츠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올해 여름 휴가철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산 원도심의 로컬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나이트 미션투어’와 ‘근현대역사관 키즈투어’, 국립부산과학관과의 협업 프로그램인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놀이터’ 및 ‘가족과학캠프’ 등이다. ‘리버 디너 크루즈’는 대표 야간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부산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밤에도 살아있는 입체적인 관광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야간이라는 시간을 새로운 기회로 전환한 전략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당기며 ‘부산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