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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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비만 시장 승부수… 대웅제약, '붙이는 비만 패치' 임상 1상 돌입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가 '붙이는 GLP-1' 개발로 비만치료 혁신을 예고했다. 주사제 중심의 기존 시장에 '패치'라는 혁신적 약물 전달 방식을 도입, 임상 초기 단계임에도 전 세계 제약 및 자본 시장의 큰 관심을 받는다. 성공 시 환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며 비만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현재 GLP-1 계열 약물은 100조 원 이상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위고비 등 기존 주사제는 주사 불편함, 바늘 거부감, 냉장 보관(콜드체인) 필요성 등 한계가 있었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미충족 수요 해소를 위해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패치(DWRX5003)' 개발에 착수, 이달 1일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임상 1상은 건강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약동학(PK), 그리고 주사제 대비 상대 생체이용률(RBA)을 비교한다. 대웅은 앞서 파일럿 자료에서 주사제 대비 80%대 RBA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목표 달성 시, 주사 부담 환자군 및 고령 환자 등 비만 치료 문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DWRX5003은 대웅테라퓨틱스의 '클로팜' 기술 기반으로 주 1회 부착을 전제로 한다. 기술적 난제는 대용량 펩타이드의 균일한 로딩, 배치 간 변동성 관리, 그리고 포장·보관·수송 전 과정에서의 안정성 확보다. 실온 유통이 가능해지면 콜드체인 부담을 줄여 경제성과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다만 국소 피부 반응, 반복 부착 시 자극, 부착 실패율, 장기 안전성 등은 임상에서 검증될 과제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GLP-1 시장은 1000억 달러 이상 성장 전망. 대웅의 '붙이는 세마글루타이드'가 우수한 생체이용률 입증 시 수천억 원대 매출이 가능하다. 나보타 해외 성장성과 비만 패치제 진척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충분히 저렴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대웅제약의 '붙이는 GLP-1'이 100조 원대 비만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혁신적인 대안이 될지 주목된다.

 

"순천만 비켜!"…'국가정원' 타이틀 노리고 부산에 상륙한 30개 명품 정원

'2025 부산가든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부산정원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행사는 올해부터 명칭을 바꾸고 '즐거움 셋, 정원 하나'라는 새로운 주제 아래 한층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로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단순한 꽃과 나무의 전시를 넘어, 세계적인 정원 작가들의 예술혼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가 한데 어우러지는 종합 예술 축제로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사상구는 삼락생태공원을 순천만이나 태화강을 넘어서는 대한민국 대표 정원 명소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드러냈다.이번 가든쇼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국내외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다.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는 '헤이븐(Haven)'이라는 작품을 통해 복잡한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 속 온전한 안식처를 선사한다. 또한, 자연의 유기적인 순환과 조화를 독창적인 형태로 표현해 온 손경석 작가는 '오가닉 링스(Organic rings)'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깊은 생태적 영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두 거장의 작품을 필두로, 부산 사상·동래·남구 등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지역 작가정원', 서울시와의 교류를 통해 조성되는 '교류 정원', 그리고 시민 정원사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가꾼 '시민참여정원' 등 총 30여 개의 다채로운 정원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이는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정원 조성을 시민의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정원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특히 올해는 부산도시공사, 부산은행, LG전자 등 7개 기업이 참여하는 'ESG(사회·가치·경영) 기업 동행 정원'이 새롭게 마련되어 눈길을 끈다. 이들 기업은 단순히 브랜드를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 낙동강 하구의 자연환경과 철새 도래지, 습지, 수생식물 군락 등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주제로 삼아 지속 가능한 녹색정원을 선보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아름다운 정원 예술로 승화시킨 이번 시도는 방문객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참여 기업에게는 친환경 이미지를 제고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행사 기간 동안 정원 속에서 즐기는 '가든 음악회', 자연과 하나 되어 심신을 단련하는 '가든 요가·필라테스', 삼락생태공원의 자연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생태 녹색관광'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관람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사상구는 이번 부산가든쇼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매년 국내외 저명 작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이를 상설 공간으로 남겨 삼락생태공원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조병길 사상구청장이 "부산가든쇼를 통해 사상이 순천만과 태화강을 넘어서는 새로운 국가 정원의 중심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밝힌 것처럼, 이번 행사는 부산이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16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는 이번 가든쇼가 삭막한 도시의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푸르른 위로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