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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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 중요한 '이것', 수능 막판 뒤집기는 건강에 달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시험에 대한 압박감과 누적된 피로로 인해 신체 리듬이 무너지면서, 최근 병원에는 각종 증상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몇 주째 떨어지지 않는 감기 기운, 밤마다 찾아오는 불면과 소화불량은 이제 수험생의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가벼운 두통이나 피부의 가려움증마저 시험 당일의 집중력을 뒤흔드는 치명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극심한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성 장 트러블, 피부 발진, 구강염 등은 단순히 참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 같은 신체적 이상 신호는 학습 효율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수험생의 심리적 안정감마저 위협하기에 전문가들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권고한다.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생체 시계를 시험 시간에 맞춰 재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능 1교시는 오전 8시 40분에 시작되는데, 우리의 뇌는 잠에서 깬 뒤 최소 2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를 역산하면 늦어도 오전 6시 이전에는 기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매일 15분에서 30분씩 점진적으로 기상 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현명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햇볕을 쬐어 멜라토닌 분비를 조절하고, 저녁 시간에는 스마트폰 등에서 나오는 청색광을 멀리하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질을 크게 개선하고 시험 당일 최적의 두뇌 컨디션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식단 관리와도 직결된다. 밤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자기 직전에는 머리를 쓰는 문제 풀이 대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잠들기 3시간 전부터는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와 같은 고카페인 음료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 시험 전날이나 당일에는 불안감을 키울 수 있는 초콜릿이나 탄산음료도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수험생들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신경안정제 복용을 고려하기도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 처음 복용하는 약은 예상치 못한 졸음이나 멍한 상태를 유발해 오히려 시험을 망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컨디션 조절의 마지막 열쇠는 식단과 운동이다. 시험 당일 공복 상태로 두뇌를 가동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하므로, 밥과 계란, 토스트와 우유처럼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 평소 위장이 예민하다면 시험 전날 저녁에는 튀김이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몸에 좋다는 이유로 평소 먹지 않던 보양식을 갑자기 먹는 것 또한 복통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금물이다. 또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아침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좋지만, 과도한 근력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누적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시험이 임박할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기보다, 휴식과 회복에 집중하며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믿고 자신감을 다지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마무리 전략이다.

 

 

 

내년 한국인 여행지 1위, '도쿄·오사카' 아니었다…476% 폭증한 '이곳'의 정체는?

유지하겠다는 응답(44%)을 넘어, 올해보다 더 자주, 더 많이 떠나겠다는 적극적인 여행객도 36%에 달했다. 주목할 점은 예산 계획의 변화다. 무조건 저렴한 곳만 찾는 '가성비 여행'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10명 중 7명 이상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돈을 여행에 쓸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특히 항공권과 숙박에 더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도 31%나 되었다. 이는 여행의 '양'뿐만 아니라 '질'을 높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그렇다면 이들이 선택한 여행지는 어디일까? 놀랍게도 정답은 도쿄나 파리 같은 대도시가 아니었다. 한국인들의 시선은 이제 덜 알려졌지만 특별한 매력을 간직한 일본의 소도시로 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검색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름다운 단풍으로 유명한 '아사히카와'의 검색량은 전년 대비 무려 476%나 폭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오키나와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미야코지마' 역시 247%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비단 일본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충칭'(245%),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의 '포트루이스'(148%), 이탈리아 남부의 '바리'(87%) 등 기존의 인기 여행지 공식을 벗어난 이색적인 장소들이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남들이 다 가는 곳을 따라가는 여행이 아닌, 나만의 취향과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나는 '맞춤형 여행'이 대세가 되었음을 의미한다.여행의 목적 또한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 여행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행위를 넘어섰다. 새로운 트렌드의 선두에는 '마트어택'이 있다. 비싼 맛집 대신 현지 슈퍼마켓을 공략해 그 나라의 진짜 식문화를 경험하려는 흐름으로, 한국인 여행객의 절반 이상이 이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MZ세대 사이에서는 '여·만·추(여행에서의 만남을 추구)'가 새로운 코드로 떠올랐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로맨틱한 인연을 기대하는 이들이 10명 중 4명에 달할 정도.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가거나 현지 서점을 탐방하는 '책스케이프' 역시 큰 인기다. 이미 한국인 응답자의 63%가 책에서 영감을 받아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정보 습득 방식의 변화가 있다. 과거 여행 책자나 블로그가 하던 역할은 이제 '유튜브'가 대신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61%가 유튜브를 통해 여행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으며, 특히 Z세대에게는 유튜브(70%)와 인스타그램(56%)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결국 2026년의 여행은 정해진 코스를 따르는 단체 관광이 아닌, 유튜브에서 발견한 이색적인 숙소(아부다비)나 현지 식재료(이탈리아 바리) 등 지극히 개인적인 관심사에서 출발하는 '나만의 여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