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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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독'이 되는 나이가 있다... 절대 12세 이전 아이에게 주면 안 되는 이유

 12세라는 이른 나이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갖게 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우울증, 비만, 수면 부족을 겪을 위험이 현저히 높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필라델피아 소아병원의 소아정신과 의사인 란 바질레이 박사가 이끄는 공동 연구팀은 최근 미국 의학저널 '소아과학'(Pediatric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집된 9세에서 16세 사이의 미국 청소년 1만여 명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12세 때 스마트폰을 소유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1.3배, 비만이 될 위험이 1.4배, 그리고 수면 부족을 겪을 위험은 1.6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을 처음 손에 쥐는 나이가 어릴수록 그 위험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처음 받은 나이가 한 살씩 어려질수록 정신적, 신체적 건강 문제에 직면할 위험이 무려 10%씩 증가했다. 이는 단순히 특정 나이대의 문제가 아니라, 조기 노출 자체가 아이들의 건강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로 12세 때는 스마트폰이 없었지만 13세에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아이들의 경우에도, 1년 사이에 정신 건강 상태가 더 나빠지고 수면의 질 또한 저하되는 현상이 발견되어 스마트폰의 유해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물론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스마트폰을 무조건적인 '악'으로 규정하거나,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사준 부모들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연구를 이끈 바질레이 박사는 "스마트폰이 모든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결과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자녀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부모가 사려 깊게 고려할 것을 옹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10월 퓨리서치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2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의 61%가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하고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의 조기 보급은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주기 전, 부모가 반드시 숙지하고 실행해야 할 구체적인 권장 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스마트폰을 건네기 전에 가족 간의 명확한 사용 규칙을 담은 '계약서'를 작성할 것. 둘째, 수면 시간, 식사 시간, 숙제 시간 중에는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구체적인 지침을 정할 것. 셋째, 자녀의 개인정보 보호 및 유해 콘텐츠 차단 설정을 부모가 직접 조정하고,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정기적으로 함께 논의할 것을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바질레이 박사 자신도 큰 두 자녀는 12세 이전에 스마트폰을 사주었지만, 현재 9살인 막내아들에게는 "아직 사줄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신중한 결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단순한 은행나무숲이 아니었다…고령군을 '대박' 터뜨리게 만든 비결

산 은행나무숲 가을 나들이 행사'가 3만여 명의 구름 인파를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일부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숨은 명소를 대중적인 관광지로 발돋움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잘 기획된 콘텐츠가 어떻게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행사의 성공 비결은 황홀한 은행나무숲의 자연경관에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조화롭게 결합한 데 있다. 고령군은 방문객들이 단순히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숲에 머물며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숲 해설사가 동행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숲 체험학교'를 운영했으며,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도장을 받는 '스탬프 투어'는 소소한 재미와 함께 성취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감미로운 목소리의 가수 하림이 펼치는 특별 공연과 MC 조현기의 '보이는 라디오'는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고조시키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이러한 노력은 방문객들의 폭발적인 만족도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행사 종료 후 실시된 만족도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무려 94%가 행사에 '만족한다'고 답하며 높은 호응을 보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행사장 접근성과 편의시설 항목에서도 93%라는 높은 만족도가 기록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고령군이 단기간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주차 공간 확보, 안내 인력 배치, 화장실 등 기반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더해 쾌적하고 편리한 관람 환경까지 갖추었기에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고령군은 이번 행사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산 은행나무숲을 일회성 행사장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은행나무숲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발전시켜 더 많은 분들이 고령을 찾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가을의 황금빛 단풍뿐만 아니라,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겨울의 설경까지 사계절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낼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가을 나들이 행사는 다산 은행나무숲이 고령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하는 힘찬 첫걸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