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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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 푼 안 들이고 ‘건강수명’ 18년 버는 법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평균 83.7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중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는 시간은 고작 65.5년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나왔다. 이는 무려 18년이 넘는 긴 세월을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받으며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정작 삶의 질을 결정하는 '건강수명'은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이제는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건강하게 늙어갈 것인가가 우리 모두의 숙제가 되었다.

 

많은 이들이 건강한 장수를 위해 비싼 영양제를 챙겨 먹고 최신 의료 기술에 의존하지만, 전문가들은 해답이 전혀 다른 곳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신경과 전문의 데이비드 도딕 박사는 건강수명을 늘리는 데 화려한 기기나 값비싼 보충제는 필요 없다고 단언한다. 그가 강조하는 장수의 핵심은 운동, 수면, 식단, 스트레스 관리라는 지극히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다. 그는 "건강의 기본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나 실천하지 못하는 '기본'의 힘을 역설한다.

 


도딕 박사가 수많은 습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은 단연 운동이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30분간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근력 운동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꼭 달리기가 아니더라도 걷기, 자전거, 수영 등 어떤 형태든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50세 이후 급격히 줄어드는 근육량을 지키기 위한 근력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루 75분 걷기만으로도 기대수명이 1.8년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는 운동이 얼마나 강력한 '생명 연장의 약'인지를 보여준다.

 

운동만큼이나 그가 목숨처럼 지키는 것은 충분한 수면과 절제된 식습관,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다. 매일 7~8시간의 수면은 자는 동안 뇌에 쌓인 독소를 청소해 당뇨, 고혈압, 심장 질환의 위험을 낮춘다. 그의 또 다른 철칙은 저녁 8시 이후 금식. 불필요한 간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아예 주방에 들어가지 않는 극단적인 방법을 쓴다. 여기에 깊은 호흡이나 짧은 산책처럼 의도적인 휴식 시간을 통해 스트레스를 다스린다. 결국 전문가들이 내놓은 건강 장수의 해답은 새로운 기술이 아닌, 매일 반복되는 익숙하고 기본적인 생활 습관에 있었다.

 

세종대왕님도 흐뭇해할 '한글놀이터', 드디어 세종시에 상륙

종시문화관광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세종문화예술회관에 '한글놀이터 세종관'을 새롭게 조성하고, 1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세종관 개관은 수도권에 집중된 우수 문화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세종시에 첫 지역 거점이 마련되면서, 아이들이 도시의 정체성과 한글의 가치를 함께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한글놀이터'는 '한글 공부'라는 딱딱한 학습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는 신개념 체험 공간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한글을 외우고 쓰는 대신, 온몸으로 부딪히고 뛰어놀며 한글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한다. 세종관은 이러한 기본 취지에 세종시의 지역적 특색을 녹여 한층 더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한글 자모음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기역통통', '니은통통' 등 7종의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 열쇠를 찾아 나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음과 모음의 형태를 닮은 구조물을 오르내리고, 소리의 원리를 이용한 놀이를 즐기며 한글의 제자 원리와 확장성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게 된다.이번 세종관의 성공적인 개관은 중앙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수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담아 개발한 핵심 콘텐츠를 제공하고,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공간 조성과 운영을 맡아 시너지를 창출했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서울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한글놀이터를 지역 주민들도 향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세종관을 시작으로 한글 교육 문화의 전국적인 확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세종관 개관을 발판 삼아 내년부터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지역 거점별로 한글놀이터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전국의 더 많은 어린이가 사는 곳 가까이에서 양질의 한글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3년간 상설 운영될 '한글놀이터 세종관'이 세종시를 넘어 충청권의 대표적인 어린이 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미래 세대에게 우리 글 한글의 소중함과 과학적 우수성을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