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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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한 박스, 이렇게 보관하면 절반은 버립니다!


겨울의 문턱에서 상자째 집으로 들인 귤은 풍성함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시간과의 싸움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나둘씩 피어나는 푸른 곰팡이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귀한 과일을 버려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원칙만 기억한다면 귤의 신선함과 맛을 훨씬 오랫동안 지킬 수 있다.귤 보관의 핵심은 '거리두기'와 '숨구멍'이다. 귤을 상자째 쌓아두면 무게에 눌려 터진 귤에서 나온 수분이 다른 귤까지 빠르게 상하게 만든다. 귤끼리 맞닿으며 생기는 습기 역시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따라서 상자 바닥에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깔아 습기를 잡고, 귤 사이사이에 공간을 두어 공기가 통하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

 


보관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귤의 꼭지가 아래로 가도록 두는 것이 좋다. 비교적 단단한 꼭지 부분이 바닥에 닿게 해 무르기 쉬운 과육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원리다. 반대로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것은 금물이다. 공기 순환이 차단되면 귤이 자체적으로 알코올 성분을 만들어내 불쾌한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미 곰팡이가 핀 귤을 발견했다면, 아까워하지 말고 즉시 통째로 버려야 한다. 귤처럼 무른 과일은 눈에 보이는 부분 외에도 곰팡이 포자가 과육 깊숙이 침투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곰팡이가 핀 부분만 도려내고 먹는 것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곰팡이 핀 귤을 골라낸 뒤에는 남은 귤들을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표면에 묻어있을지 모를 포자를 제거해 주는 것이 안전하다.

 


귤은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풍부한 겨울철 건강 지킴이다. 풍부한 비타민C는 신체 면역력을 강화하고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을 주며,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늦춘다. 또한 칼륨 성분은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 평소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현대인에게 특히 유익하다. 하루에 2개 정도만 꾸준히 섭취해도 이러한 건강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많은 사람이 귤을 먹을 때 껍질 안쪽에 붙은 하얀 실 같은 부분을 떼어내고 먹지만, 이는 영양의 핵심을 버리는 것과 같다. '알베도'라고 불리는 이 부분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 순환을 돕는 헤스페리딘 성분이 풍부하다. 귤의 영양을 온전히 섭취하고 싶다면, 이 하얀 부분까지 함께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외국인 10만 명이 열광하는 한국의 겨울왕국

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축구장 수십 개를 합친 거대한 얼음벌판 위, 저마다의 자세로 얼음 구멍을 들여다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장관을 이룬다.축제의 핵심은 단연 산천어 얼음낚시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뚫어 놓은 1만여 개의 구멍마다 희망을 드리운 채, 사람들은 낚싯줄 끝에 전해질 짜릿한 손맛을 기다린다. 2시간의 기다림 끝에 허탕을 치기도 하고, 연달아 월척을 낚아 올리며 환호하기도 한다. 국적도, 나이도 다르지만 얼음 위에서는 모두가 산천어를 기다리는 하나의 마음이 된다. 갓 잡은 산천어는 즉석에서 회나 구이로 맛볼 수 있어 기다림의 고단함은 이내 즐거움으로 바뀐다.정적인 낚시가 지루하다면 역동적인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차가운 물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이벤트는 참여자는 물론 보는 이에게까지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얼음 위를 씽씽 달리는 전통 썰매는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안겨준다. 낚시의 손맛, 즉석구이의 입맛, 그리고 다채로운 체험의 즐거움이 축제장 곳곳에 가득하다.이 거대한 축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술과 노력이다. 수만 명이 동시에 올라서도 안전한, 40cm 이상의 두꺼운 얼음을 얼리는 것은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다. 매일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점검하고, 축제 기간 내내 1급수 수질을 유지하며 산천어를 방류하는 등, 방문객의 안전과 즐거움을 위한 화천군의 철저한 관리가 '얼음 나라의 기적'을 뒷받침하고 있다.축제의 즐거움은 밤에도 계속된다. 화천 읍내를 화려하게 수놓는 '선등거리'는 수만 개의 산천어 등(燈)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으로 방문객의 넋을 빼놓는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서는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기술자들이 빚어낸 경이로운 얼음 조각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낮에는 얼음낚시로, 밤에는 빛의 축제로, 화천의 겨울은 쉴 틈 없이 빛난다.축제장을 벗어나면 화천이 품은 대자연의 비경이 기다린다.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파로호의 고요한 물결과 거대한 산세는 축제의 소란스러움과는 다른 깊은 울림을 준다. 겨울이면 거대한 빙벽으로 변신하는 딴산유원지의 인공폭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인공과 자연, 역사와 축제가 어우러진 화천의 겨울은 그 어떤 여행보다 다채롭고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