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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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친 '이 근육', 건강수명을 좌우한다

 종아리 근육은 미용적인 관점에서 때로 외면받지만, 우리 몸의 건강을 지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며, '제2의 심장'이라는 별칭이 붙는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하체 건강의 바로미터이자 전신 혈액 순환의 중추이기 때문이다.

 

종아리가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이유는 혈액 순환의 '펌프' 기능에 있다. 심장에서 출발해 몸의 가장 낮은 곳인 발까지 내려온 혈액이 중력을 거슬러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동력이 필요한데, 이때 종아리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하며 혈액을 힘차게 밀어 올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기능이 저하되면 하지정맥류나 부종 등이 발생하기 쉽다.

 


일상에서 가장 손쉽게 종아리를 단련하는 방법은 계단 오르기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습관만으로도 종아리를 포함한 하체 전반을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 여기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까치발 들기' 운동을 병행하면 금상첨화다. 벽이나 의자를 잡고 뒤꿈치를 최대한 높이 들었다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종아리 운동이 된다.

 

보다 종합적인 하체 강화를 원한다면 스쿼트가 정답이다. 스쿼트는 종아리는 물론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까지 동시에 단련시켜 중년 이후의 건강 자산을 쌓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다만,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통증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 후 정확한 자세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 생성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떤 운동이든 부상 방지를 위한 준비는 필수다.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종아리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어야 한다. 수건을 발끝에 걸어 몸 쪽으로 당겨주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운동 후에는 마사지 건 등을 활용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국 종아리 건강의 핵심은 거창한 계획이 아닌 꾸준한 실천에 있다. 일상 속 작은 습관의 변화가 제2의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고, 활기찬 노년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가 될 수 있다. 오늘부터라도 계단을 오르고 까치발을 드는 작은 노력을 시작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외국인 10만 명이 열광하는 한국의 겨울왕국

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축구장 수십 개를 합친 거대한 얼음벌판 위, 저마다의 자세로 얼음 구멍을 들여다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장관을 이룬다.축제의 핵심은 단연 산천어 얼음낚시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뚫어 놓은 1만여 개의 구멍마다 희망을 드리운 채, 사람들은 낚싯줄 끝에 전해질 짜릿한 손맛을 기다린다. 2시간의 기다림 끝에 허탕을 치기도 하고, 연달아 월척을 낚아 올리며 환호하기도 한다. 국적도, 나이도 다르지만 얼음 위에서는 모두가 산천어를 기다리는 하나의 마음이 된다. 갓 잡은 산천어는 즉석에서 회나 구이로 맛볼 수 있어 기다림의 고단함은 이내 즐거움으로 바뀐다.정적인 낚시가 지루하다면 역동적인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차가운 물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이벤트는 참여자는 물론 보는 이에게까지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얼음 위를 씽씽 달리는 전통 썰매는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안겨준다. 낚시의 손맛, 즉석구이의 입맛, 그리고 다채로운 체험의 즐거움이 축제장 곳곳에 가득하다.이 거대한 축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술과 노력이다. 수만 명이 동시에 올라서도 안전한, 40cm 이상의 두꺼운 얼음을 얼리는 것은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다. 매일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점검하고, 축제 기간 내내 1급수 수질을 유지하며 산천어를 방류하는 등, 방문객의 안전과 즐거움을 위한 화천군의 철저한 관리가 '얼음 나라의 기적'을 뒷받침하고 있다.축제의 즐거움은 밤에도 계속된다. 화천 읍내를 화려하게 수놓는 '선등거리'는 수만 개의 산천어 등(燈)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으로 방문객의 넋을 빼놓는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서는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기술자들이 빚어낸 경이로운 얼음 조각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낮에는 얼음낚시로, 밤에는 빛의 축제로, 화천의 겨울은 쉴 틈 없이 빛난다.축제장을 벗어나면 화천이 품은 대자연의 비경이 기다린다.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파로호의 고요한 물결과 거대한 산세는 축제의 소란스러움과는 다른 깊은 울림을 준다. 겨울이면 거대한 빙벽으로 변신하는 딴산유원지의 인공폭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인공과 자연, 역사와 축제가 어우러진 화천의 겨울은 그 어떤 여행보다 다채롭고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