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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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하다 갈비뼈 골절? 요즘 독감의 무서운 16가지 얼굴

 전 세계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새로운 A형 변이의 출현으로 감염자가 2천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 또한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한국 역시 A형 유행이 잦아들자마자 B형이 확산하는 '2차 유행' 국면에 접어들면서, 특히 소아·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환자가 다시 급증하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독감의 특징은 단순히 높은 전파력을 넘어, 환자 개개인의 삶을 파고드는 고통의 양상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다. 단순한 고열과 근육통을 넘어, 일상 자체를 마비시키는 극심한 무기력증과 인지 저하가 특징이다. 평생 책을 손에서 놓지 않던 교수가 글자 하나 읽지 못하게 되거나, 이메일 한 통을 작성하는 데 30분 이상이 걸리는 등 '뇌 안개(brain fog)' 현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천차만별인 투병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고통을 유형화한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의학적 분류는 아니지만, 실제 환자들이 겪는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개인의 면역력, 나이, 생활 환경에 따라 투병의 과정과 고통의 깊이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고통은 가중된다. 아픈 아이를 돌봐야 하는 책임감에 정작 자신의 몸은 돌보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반면 임신부나 기저질환자 같은 고위험군은 격렬한 기침만으로 갈비뼈에 금이 가는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독감은 개인의 생활 습관과 경제 상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극심한 고통을 겪은 뒤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깨닫고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각성형' 환자가 있는가 하면, 아픈 몸으로 식사를 챙기기 어려워 배달 음식에 의존하다가 통장 잔고가 바닥나는 '지출 폭증형' 환자도 적지 않다. 이는 질병이 단순한 건강 문제를 넘어 삶의 방식까지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가족 내 전파를 막기 위해 방 안에서 고립 생활을 자처하거나, 아픈 와중에도 침대에서 노트북을 켜고 업무를 이어가야 하는 모습은 현대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하다. 이번 독감 유행은 개인위생과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동시에, 아플 때 쉴 수 있는 사회적 환경에 대한 고민을 던지고 있다.

 

봄꽃 개화 벌써 시작! 천리포수목원 노란 꽃망울 상륙

있는 이곳은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며 식물들이 일찌감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측은 3일 원내 곳곳에서 본격적인 봄꽃 개화가 시작되었다고 발표하며 설레는 소식을 전했다.이번 봄소식의 주인공은 단연 납매다. 새해 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으로 유명한 납매는 노란 꽃잎이 마치 양초를 녹여 만든 것 같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납매는 지난 1일부터 수목원 산책로를 따라 하나둘 노란 꽃망울을 가득 터뜨리며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있다. 추위 속에서 홀로 피어나 더욱 고귀하게 느껴지는 납매의 모습은 수목원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카메라 셔터를 멈추지 않게 만들고 있다.납매와 함께 풍년화 역시 개화의 시작을 알렸다. 풍년화는 꽃이 피는 시기나 풍성한 정도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지한다는 흥미로운 전설을 가진 나무다. 올해는 입춘을 하루 앞두고 화사하게 피어나기 시작해 농가와 관광객들에게 기분 좋은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 노란색 실타래 같은 꽃잎이 나뭇가지마다 촘촘히 박힌 모습은 마치 자연이 선사하는 소박한 축복처럼 보인다.이 밖에도 수목원 땅 밑에서는 복수초가 눈을 뚫고 올라와 황금빛 얼굴을 내밀고 있다. 얼음새꽃이라는 별명답게 차가운 흙을 뚫고 피어난 복수초의 생명력은 보는 이들에게 경외감을 선사한다. 가지가 세 갈래로 나뉘는 독특한 모양의 삼지닥나무와 천리포수목원의 진정한 자부심이자 대표 수종인 목련들도 두툼한 꽃봉오리를 부풀리며 머지않아 찾아올 만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보송보송한 솜털에 싸인 목련의 꽃봉오리는 당장이라도 하얀 속살을 드러낼 듯해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한다.천리포수목원이 이처럼 이른 시기에 꽃을 피울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바다와 인접한 환경에 있다. 태안의 아름다운 바다와 맞닿아 있는 이곳은 온난한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어 내륙보다 겨울이 따뜻하고 봄이 빨리 찾아온다. 덕분에 겨울을 상징하는 동백나무와 봄을 알리는 꽃들이 한자리에 모여 피어나는 진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희귀 멸종위기식물 전시원에서는 만개한 동백나무들이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어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이 교차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자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유일한 수목원이라는 독보적인 위치 덕분에 사계절 내내 푸른 바다와 형형색색의 식물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덕분에 언제든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자연의 품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최창호 천리포수목원 원장은 입춘을 맞아 꽃망울을 터뜨리는 식물이 가득한 이곳에서 가장 빨리 봄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많은 방문을 독려했다. 수목원을 관리하는 가드너들 역시 정성스럽게 피어난 꽃들을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산책로 정비에 정성을 쏟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벌써부터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실시간 개화 상황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주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태안 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글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봄나들이 장소를 고민하던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소식이 되고 있다. 노란 납매 아래에서 찍는 인증샷은 이미 SNS의 핫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조짐을 보인다.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꽃을 피워낸 식물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준다. 남들보다 조금 더 특별하고 빠른 봄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충남 태안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노란 꽃잎 사이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과 바다 내음이 섞인 천리포의 공기는 당신의 지친 마음을 완벽하게 치유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