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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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고령층 인지 저하 속도 높이는 원인 지목

 치매 예방과 혈행 개선을 목적으로 중장년층이 즐겨 찾는 오메가3 보충제가 일부 고령층에서는 오히려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알츠하이머병 신경영상 연구 이니셔티브'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이번 연구는, 건강을 위해 장기간 영양제를 복용해온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연구진이 약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오메가3 복용군은 비복용군에 비해 간이정신상태검사 등 주요 인지 지표에서 더 빠른 악화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가 기존의 상식과 궤를 달리하는 지점은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보다 '뇌의 에너지 대사' 방식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뇌 영상 분석 결과, 오메가3 복용군에서는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영향을 받는 부위의 포도당 대사가 현저히 저하되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이는 뇌의 물리적 구조가 무너지기 전, 뇌세포가 에너지를 활용하고 시냅스를 연결하는 기능적 측면에서 먼저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인지검사 점수 변화의 상당 부분이 뇌 포도당 대사 저하 경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 변화의 약 40%가 이 경로를 통해 설명된다는 수치는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오메가3 보충제 복용이 전형적인 치매 단백질 병리보다는 뇌의 에너지 효율과 시냅스 기능의 변화에 영향을 미쳐 인지 저하를 가속화했을 수 있다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를 두고 오메가3 자체를 치매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이번 분석은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임상시험이 아닌 관찰 연구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기억력 감퇴를 느끼기 시작한 노년층이 불안감에 오메가3를 더 적극적으로 섭취했을 가능성, 즉 '역의 인과관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제품의 품질이나 복용량, 개인의 식습관 등 다양한 변수가 완전히 통제되지 않았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실제로 오메가3의 긍정적인 효과를 입증한 기존 연구들도 적지 않다. 국내 연구팀의 메타분석에서는 오메가3 섭취가 집행기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으며, 식약처에서도 혈중 중성지질 개선과 기억력 개선 등의 기능성을 공식 인정하고 있다. 결국 이번 연구의 핵심은 오메가3의 효능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뇌 건강에 좋다'는 막연한 믿음 아래 장기간 고용량을 복용하는 습관을 과학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오메가3를 복용 중인 고령층에게 무조건적인 중단보다는 복용 목적을 명확히 할 것을 권고한다. 중성지방 관리 등 뚜렷한 치료 목적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적정량을 조절해야 하며, 단순히 치매 예방을 위해 고용량을 장기간 먹고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이 필수적이다. 특히 혈압약이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경우 영양제와의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진료 시 복용 중인 제품 정보를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리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호시노 리조트의 도박, 오사카 우범지대를 명소로 바꿨다

려한 숙박 시설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쇠퇴한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발굴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방식을 고수해 왔다. 현재 전 세계 74개 시설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호시노 리조트는 이러한 재생 DNA를 바탕으로 최근 한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투숙객 19% 증가라는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호시노 리조트의 재생 철학이 가장 극적으로 구현된 곳은 오사카의 신이마미야 지역이다. 과거 이곳은 노숙인 밀집 지역이자 치안이 불안한 우범지대로 인식되어 40년 가까이 방치된 공터가 존재하던 곳이었다. 모두가 외면하던 땅에 '오모7 오사카'가 들어서자 변화가 시작되었다. 호텔은 지역 상권과 손잡고 원조 타코야키 가게의 맛을 투숙객에게 전달하는 등 폐쇄적인 리조트의 틀을 깨고 거리 전체를 활성화했다. 기피 대상이었던 동네가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목적지로 변모하며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셈이다.홋카이도의 토마무 리조트 역시 파격적인 전환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한 사례로 꼽힌다. 호시노 리조트는 기존의 골프장을 과감히 폐쇄하고 그 자리에 젖소 목장을 조성하는 결단을 내렸다. 겨울철 활용도가 떨어지는 골프장 대신 홋카이도 본연의 풍경인 목장을 복원하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는 인근 마을의 인구 증가라는 놀라운 결과로 이어졌다. 리조트의 운영 방식 변화가 지자체의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상징적 사건이다.이제 호시노 리조트의 시선은 태평양의 휴양지 괌으로 향하고 있다. 한때 한국인의 국민 여행지로 불렸으나 시설 노후화와 팬데믹의 여파로 침체기를 겪던 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단순히 잠만 자는 숙소가 아닌, 괌의 역사와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8월 오픈 예정인 다이닝 시설 '초초'는 괌 전통 차모로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며, 식사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여정이 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오는 10월 문을 여는 괌 최초의 비치클럽은 이번 재생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다. 호시노 리조트는 건축 비용이 일반적인 방식보다 두 배나 더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괌 전통 양식인 '라테' 모양을 본뜬 설계를 채택했다. 해변과 호텔을 경계 없이 잇는 프라이빗 비치 구조는 휴양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보다 가치를, 단순한 방문보다 깊이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최근 한국 여행객들의 트렌드를 정확히 겨냥한 포석이다.호시노 리조트의 야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8년 미국 뉴욕 본토 진출로 이어진다. 과거 19세기 온천 휴양지로 번영했다가 지금은 쇠락한 뉴욕 인근의 샤론 스프링스를 재생 1순위 후보지로 낙점했다. 이는 일본 호텔 업계가 과거 해외 진출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아 수십 년간 치밀하게 준비해온 대형 프로젝트다. 괌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발판 삼아 세계 최대의 관광 시장인 미국 본토에서도 지역 재생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