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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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백신 남성 접종률 0.2%…“남녀 모두 맞아야 완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이 자궁경부암 예방을 넘어 남성암 예방의 필수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여성 전유물로 여겨졌던 HPV 백신이 실제로는 남성에게 빈발하는 구인두암과 항문암 등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전 세계 남성 3명 중 1명이 HPV에 감염되어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와 함께, 국내에서도 남성 관련 질환 발생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HPV 관련 질환 규모는 최근 4년간 3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남성 신고자 수의 증가 폭은 여성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식기 사마귀 환자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약 5배나 많았고, 여성과 달리 남성은 20대부터 40대까지 감염률이 40~50%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남성이 바이러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도 자연 소실 속도는 느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파자가 될 위험이 큼을 시사한다.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HPV로 인한 구인두암 발생 건수가 자궁경부암을 추월하는 등 남성 건강에 대한 위협이 현실화된 상태다. 김동현 인하대병원 교수는 남성이 HPV 재감염률이 높고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감염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남녀 모두의 접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성 접종을 조기에 도입한 국가들에서 관련 질환 부담이 현저히 감소했다는 점은 국내 보건 정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정부는 올해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을 만 12세 남자 청소년까지 전격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26년 기준 초등학교 6학년인 2014년생 남학생들은 출생 월과 상관없이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이는 미래 세대의 암 예방 기반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전 세계 140여 개국이 이미 시행 중인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정책적 변화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면역 반응이 가장 활발한 11~12세를 최적의 접종 시기로 꼽으며, 어린 나이에 맞을수록 예방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조언한다. 연구 결과 9~13세 사이의 2회 접종이 성인기의 3회 접종보다 더 강력한 면역력을 형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현재 국내 남성 청소년의 접종률은 0.2%라는 극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인식 개선을 위한 정부와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와 관련 업계는 이번 NIP 확대를 계기로 남녀 간 예방 격차를 해소하고 남성 청소년 접종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접종 권장 연령을 놓친 성인 남성이라도 백신을 통해 충분한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전 연령대에서 HPV 백신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번 정책이 한국 사회의 공중보건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5 와규와 불꽃이 빚은 '철판 독무대'

철판 요리의 진수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모든 좌석이 셰프의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카운터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셰프의 현란한 손놀림이 하나의 공연처럼 펼쳐지는 이곳에서 손님들은 식재료가 요리로 승화되는 과정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목격하게 된다.미나미 테판야키가 선보이는 9코스의 럭셔리 메뉴는 전 세계에서 엄선한 최상급 식재료들의 향연이다. 오키나와에서 온 거대한 대하와 노르웨이산 연어, 홋카이도의 달콤한 옥수수가 뜨거운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며 익어가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이다. 여기에 곁들여지는 세 종류의 특제 소금은 각기 다른 미네랄 함량과 풍미를 지니고 있어, 같은 재료라도 찍어 먹는 소금에 따라 요리의 인상을 섬세하게 변화시키는 마법을 부린다.이곳 미식 경험의 정점은 단연 A5 등급의 미야자키 와규가 장식한다. 안심과 등심이 조화롭게 제공되는 이 고기는 셰프의 정교한 그릴링을 거쳐 입안에 넣는 순간 마치 눈처럼 녹아내리는 극강의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제철 채소 구이로 입맛을 정돈한 뒤 이어지는 마늘볶음밥과 히로시마산 절임 채소, 그리고 깊은 맛의 미소 수프는 화려했던 철판 위의 독무대를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완벽한 기승전결을 보여준다.철판 요리의 여흥이 가시기도 전에 복도 건너편으로 발을 옮기면 전혀 다른 차원의 공간인 '남바10(NAMBAR10)'이 나타난다. 호텔 특유의 정숙함을 과감히 탈피한 이곳은 오사카 특유의 서브컬처를 실내로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활기로 가득하다. 입구부터 뿜어져 나오는 캐주얼한 에너지는 방문객들을 순식간에 무장해제 시키며, LED 조명이 번쩍이는 댄스 플로어와 DJ 부스는 이곳이 전형적인 호텔 바가 아님을 온몸으로 웅변한다.남바10의 내부에는 추억을 자극하는 오래된 아케이드 게임기부터 노래방, 당구대까지 갖춰져 있어 마치 도심 속 비밀 아지트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벽화들은 이 공간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완성한다. 일본 서브컬처의 아이콘들을 형상화한 작품부터 도톤보리의 화려한 밤거리를 시티팝 감성으로 재해석한 예술 작품들은 공간에 깊이감을 더하며 방문객들에게 끊임없는 시각적 자극을 제공한다.고층부의 정제된 야경이 주는 고요함과 10층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에너지는 같은 호텔 안에서도 극명한 대비를 이루지만, 결국 '오사카'라는 하나의 도시가 가진 다채로운 매력으로 수렴된다. 스위소텔 난카이 오사카는 전통적인 럭셔리와 현대적인 서브컬처를 수직적으로 쌓아 올림으로써 전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오사카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가장 집약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거대한 문화적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