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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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일이니까 괜찮다?" 과일 빙수의 배신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시원한 과일 빙수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여름 간식이다. 얼음 위에 형형색색의 과일이 얹어진 모습은 일반 팥빙수보다 가볍고 건강할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준다. 하지만 과일 빙수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다이어트와 건강의 적이 될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빙수 그 자체보다 맛을 내기 위해 추가되는 연유, 시럽, 아이스크림 등이 문제다. 이러한 부재료들은 당류 함량을 급격히 높여 한 그릇만으로도 하루 권장 당 섭취량을 훌쩍 넘기게 만든다.

 

과일 빙수에 올라가는 생과일 자체는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제공하는 유익한 식재료다. 그러나 문제는 과일의 형태와 곁들여지는 토핑이다. 많은 빙수 전문점에서 원가 절감이나 단맛 극대화를 위해 생과일 대신 설탕물에 절인 통조림 과일을 사용하거나 시럽을 듬뿍 뿌린다. 통조림 과일은 제조 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될 뿐만 아니라 당분 함량이 생과일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빙수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과일의 종류를 볼 것이 아니라, 그것이 신선한 생과일인지 아니면 가공된 형태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최근 유행하는 '1인 1빙' 문화도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다. 과거에는 큰 그릇에 담긴 빙수를 여러 명이 나눠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혼자서 한 그릇을 온전히 비우는 경우가 많아졌다. 식사 후 디저트로 빙수 한 그릇을 혼자 다 먹게 되면, 한 끼 식사에 맞먹는 열량과 당분을 추가로 섭취하는 셈이 된다. 전문가들은 빙수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혼자 먹기보다 2~3명이 함께 나누어 먹음으로써 절대적인 당 섭취량을 줄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빙수가 녹으면서 생기는 액체를 처리하는 방식도 중요하다. 빙수를 먹다 보면 얼음이 녹아 연유와 시럽, 아이스크림이 뒤섞인 진한 국물이 남게 된다. 이를 아깝다는 이유로 음료처럼 마시는 습관은 최악의 선택이다. 액체 형태로 섭취하는 탄수화물은 고체 음식보다 소화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인슐린 분비를 자극한다.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액상 당류는 포만감을 거의 주지 않으면서도 체중과 체질량지수(BMI)를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빙수의 시원하고 달콤한 맛은 뇌의 보상 체계를 자극해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계속 먹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특히 차가운 온도는 혀의 감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실제보다 단맛을 덜 느끼게 만든다. 이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도한 양의 당분을 들이켜게 되는 것이다. 가당 음료와 마찬가지로 빙수에 들어가는 고농축 시럽과 연유는 대사증후군과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범이다.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빙수를 '건강한 과일 요리'가 아닌 '고열량 디저트'로 인식하는 태도 변화가 시급하다.

 

결국 과일 빙수를 현명하게 즐기는 방법은 절제와 선택에 달려 있다. 가급적 생과일 비중이 높은 제품을 고르고, 주문 시 연유나 시럽을 따로 달라고 요청해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떡이나 젤리 같은 추가 토핑은 과감히 줄이고, 녹아서 남은 국물은 과감히 버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시원함 뒤에 가려진 당분의 역습을 인지하고 적정량을 섭취할 때 비로소 과일 빙수는 여름철의 즐거운 별미로 남을 수 있다. 무심코 비운 빙수 한 그릇이 가을철 불어난 체중과 건강 이상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광화문에 8m 슬라이드 떴다, 도심 속 비치 개장

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것이다. 세종대왕 동상부터 광화문 앞까지 이어지는 넓은 광장에는 대형 수영장과 야자수, 비치의자가 배치되어 마치 해외 유명 해변에 온 듯한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더욱 키워 광화문광장은 물론 인근 세종로공원까지 축제 공간을 확대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축제의 중심인 ‘워터웨이브존’에는 길이 30m에 달하는 대형 풀장이 설치되어 성인들도 충분히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특히 8m 높이에서 광화문 대로를 내려다보며 활강하는 워터슬라이드는 짜릿한 스릴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최고의 인기 코스로 꼽힌다. 아이들은 워터탱크에서 쏟아지는 물벼락을 맞으며 연신 웃음꽃을 피웠고, 수영복과 수모를 갖춰 입은 시민들은 빌딩 숲 사이에서 즐기는 특별한 물놀이에 매료된 모습이었다.세종대왕상 앞에 설치된 거대한 돔 구조물인 ‘샌드 아지트’는 이번 축제의 백미다. 강화와 부산, 양양 등 전국 5대 명소에서 직접 공수해온 실제 모래를 깔아 실내 백사장을 구현했다. 바다 특유의 향기까지 재현한 이 공간은 이중문과 냉방 시스템을 갖춰 비가 오거나 무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모래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심 한복판에서 전국의 유명 해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독특한 콘셉트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세종로공원에 마련된 ‘플레이마켓존’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다양한 메뉴를 갖춘 푸드트럭과 편안한 휴식 공간이 조성되어 물놀이 후 허기를 달래기에 안성맞춤이다.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브랜드 협업 부스에서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게임 이벤트가 진행되어 축제의 활기를 더한다. 스페인 등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도 브랜드 부스에서 증정품을 받으며 한국의 독특한 여름 축제 문화를 즐기는 등 글로벌 축제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운영 측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안전과 수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모든 구역은 사전 예약을 통해 회차별 입장 인원을 엄격히 제한하며, 매 회차가 끝날 때마다 전문 장비를 동원해 수질 테스트를 실시한다. 특히 매일 오후 5시에는 전체 용수를 교체하고 염소 소독을 진행하는 집중 관리 시간을 두어 시민들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막 당일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개막식이 취소되는 변수 속에서도 철저한 현장 관리 덕분에 운영은 차질 없이 진행됐다.지난해 10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던 서울썸머비치는 올해 12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축제가 여름철 광화문광장의 방문객 수를 평소보다 6배 이상 끌어올리는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 속 유휴 공간을 창의적인 관광 콘텐츠로 탈바꿈시킨 이번 행사는 겨울의 빛초롱축제와 더불어 서울을 대표하는 사계절 축제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으며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