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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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약 복숭아, 껍질째 먹어야 진짜 보약

 여름의 전령사로 불리는 복숭아가 본격적인 제철을 맞이하면서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으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수분 함량이 높고 당도가 뛰어난 복숭아는 피로 해소와 피부 미용에 탁월해 매년 이맘때면 과일 시장의 주인공으로 등극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이 습관적으로 깎아 버리는 복숭아 껍질에는 과육보다 훨씬 풍부한 영양소가 밀집되어 있어 섭취 방식에 대한 인식 변화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복숭아를 가장 건강하게 먹는 방법으로 껍질째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며, 이는 버려지는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복숭아 껍질과 그 바로 아래 위치한 과육 부위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펙틴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도와 변비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당 흡수 속도를 조절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과 비타민 E, 나이아신 등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에도 큰 도움을 준다. 껍질을 두껍게 깎아낼 경우 이러한 유효 성분들을 고스란히 버리게 되는 셈이어서, 얇게 깎거나 깨끗이 씻어 그대로 먹는 습관이 건강상 유리하다.

 


껍질째 복숭아를 즐기면 영양뿐 아니라 과일 본연의 깊은 풍미까지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껍질 특유의 은은한 향과 미세한 산미가 달콤한 과육과 어우러지면 복숭아의 맛이 한층 입체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물론 표면의 솜털이 주는 거친 식감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럴 때는 흐르는 물에 복숭아를 가볍게 문지르며 씻어내거나 키친타월로 겉면을 살살 닦아주면 털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과육이 무르기 쉬운 만큼 너무 강한 압력을 가하지 않는 것이 세척의 요령이다.

 

국내 유통되는 복숭아는 크게 털의 유무에 따라 일반 복숭아와 천도복숭아로 구분되며 각각의 매력이 뚜렷하다. 전체 재배량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털 복숭아는 다시 부드러운 백도와 단단한 황도로 나뉘는데, 백도는 과즙이 풍부해 생과로 즐기기 좋고 황도는 가공용이나 요리 재료로 인기가 높다. 반면 매끈한 표면을 가진 천도복숭아는 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품종별 특성을 살려 단순히 깎아 먹는 것을 넘어 샌드위치나 토스트, 요거트 등 다양한 식단에 복숭아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브런치 카페와 SNS에서 가장 주목받는 메뉴는 복숭아와 부라타 치즈를 조합한 샐러드다. 먹기 좋게 썰어낸 복숭아 위에 고소한 부라타 치즈를 올리고 루꼴라나 바질을 곁들이면 고급스러운 한 접시가 완성된다. 여기에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소스를 뿌려 마무리하면 복숭아의 달콤함과 치즈의 부드러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기호에 따라 짭조름한 프로슈토나 바삭한 견과류를 추가하면 식감과 감칠맛이 배가되어 와인 안주나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없는 훌륭한 요리가 된다.

 

복숭아는 보관과 손질이 까다로운 과일이지만 작은 정성을 더하면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이 될 수 있다. 껍질에 숨겨진 영양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한 다채로운 레시피를 시도해 보는 것은 제철 과일을 즐기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솜털을 제거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더라도 껍질 가까이의 풍부한 항산화 성분을 챙기는 것이 현명한 여름 건강법이다. 올여름에는 과육의 달콤함 뒤에 숨겨진 껍질의 진가에 주목하며 복숭아를 더욱 풍성하고 건강하게 경험해 보길 권한다.

 

묵호 골목서 만난 고양이, 시간의 흔적 쫓다

전시와 휴식 공간을 연계한 새로운 도보 여행 코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은 단순한 관광지 방문을 넘어 예술 작품을 통해 삶의 궤적을 돌아보고, 주민들이 운영하는 공간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묵호만의 독특한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예술적 감성을 채워줄 첫 번째 장소는 발한지구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갤러리바란'이다. 이곳에서는 오는 28일부터 8월 18일까지 마르스 작가의 특별전 '시간의 흔적'이 개최된다. 작가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인 고양이를 매개로 시간 속에 켜켜이 쌓인 기억과 감정의 변화를 독창적인 화법으로 그려냈다. 관람객들은 캔버스 속 고양이의 눈망울과 몸짓을 따라가며 각자의 내면에 머물러 있던 삶의 흔적과 소중한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전시를 관람한 뒤 발걸음을 옮기면 묵호의 또 다른 고양이 공간인 '묵꼬양치유카페'에 닿는다. 이곳은 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운영하는 시설로, 묵호를 찾은 관광객들이 여행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한다. 카페 곳곳에 스며든 고양이 테마의 인테리어와 소품들은 방문객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선사한다. 묵호의 좁은 골목과 푸른 바다를 충분히 둘러본 뒤 이곳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는 여행의 완성을 돕는다.동해시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갤러리바란에서 묵꼬양치유카페로 이어지는 소규모 도보 여행 코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두 공간은 '고양이'라는 공통된 소재를 공유하면서도 한 곳은 예술적 성찰을, 다른 한 곳은 실질적인 휴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인 매력을 지닌다. 이는 도시재생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공간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지역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훌륭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시는 이번 기획이 여름철 묵호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바다 이외의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묵호 특유의 예스러운 골목 풍경과 현대적인 예술 전시가 어우러지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양이를 사랑하는 애묘인들에게는 묵호가 반드시 방문해야 할 '성지'로 각인될 가능성이 크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이러한 감성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묵호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이다.고양이라는 친숙한 매개체는 낯선 여행지와 방문객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훌륭한 가교가 된다. 묵호의 골목길을 천천히 걸으며 작품 속 고양이와 눈을 맞추고, 치유 카페에서 고양이의 온기를 닮은 휴식을 취하는 과정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단단한 위로가 된다. 동해시는 이번 전시와 카페 연계 운영을 통해 묵호가 지닌 따뜻한 정서와 도시재생의 성과를 널리 알리고, 관광객들이 묵호만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