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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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안 빠지는 이유? 샐러드 토핑 '이것' 때문

 건강 관리와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샐러드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지만, 무심코 곁들인 토핑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채소 자체는 낮은 열량과 풍부한 식이섬유를 자랑하지만, 입맛을 돋우기 위해 추가하는 각종 재료가 샐러드를 '고칼로리 정크푸드'로 변질시키기 때문이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샐러드를 구성하는 부재료의 종류에 따라 지방과 당 섭취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 대상은 크리미한 제형의 드레싱 소스다. 랜치나 시저, 사우전드 아일랜드와 같은 소스는 입안에서 부드러운 풍미를 주지만 실상은 지방과 나트륨 덩어리에 가깝다. 실제로 랜치 드레싱을 단 두 숟가락만 뿌려도 밥 반 공기에 달하는 130kcal와 지방 13g을 추가로 섭취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시판 소스 대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에 레몬즙이나 식초를 섞어 직접 만든 저당 드레싱을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샐러드의 단백질원으로 흔히 쓰이는 가공육 역시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다. 베이컨 조각이나 햄, 살라미 등은 제조 과정에서 다량의 보존료와 나트륨이 첨가되며 포화지방 함량도 매우 높다. 이러한 가공육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나트륨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가공된 육류보다는 삶은 달걀이나 닭가슴살 같은 원물 상태의 단백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첨가하는 설탕 코팅 토핑도 다이어트의 적이다. 설탕에 버무린 견과류나 말린 과일은 샐러드의 열량을 급격히 높이고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과도한 첨가당 섭취는 체내 염증 지표를 상승시켜 비만과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단맛이 필요하다면 가공된 형태보다는 블루베리나 딸기, 사과 등 신선한 생과일을 적당량 곁들이는 것이 혈당 관리와 영양 섭취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바삭한 식감을 위해 올리는 튀긴 음식들도 샐러드 볼에서 퇴출해야 할 대상이다. 튀긴 고기나 크루통, 토르티야 칩 등은 조리 과정에서 다량의 기름을 흡수하여 포화지방 함량을 극대화한다. 이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샐러드 특유의 씹는 재미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튀긴 토핑 대신 볶지 않은 무염 견과류나 해바라기 씨, 호박 씨 등 씨앗류를 활용해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샐러드가 진정한 건강식이 되기 위해서는 주재료인 채소만큼이나 부재료의 선택이 중요하다. 다이어트를 위해 샐러드를 먹으면서도 살이 빠지지 않거나 오히려 몸이 붓는 느낌이 든다면 현재 자신이 선택한 드레싱과 토핑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신선한 채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가공되지 않은 자연 식재료를 최소한으로 곁들이는 습관이 건강한 식단의 핵심이다. 샐러드라는 이름에 가려진 고칼로리 토핑의 함정을 피해야만 진정한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해외여행 새 코스 된 ‘현지 장보기’

이 확산하는 모습이다.최근 여행업계에서는 이를 ‘식료품점 관광’으로 부른다. 해외 슈퍼마켓을 단순한 장보기 공간이 아니라 여행 코스의 하나로 즐기는 방식이다. 현지인들이 자주 먹는 간식, 음료, 조미료, 즉석식품 등을 직접 고르고 맛보며 여행지의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다.영국 BBC는 글로벌 호텔 기업 힐튼의 ‘2026년 트렌드 보고서’를 인용해 여행객 10명 중 7명 이상이 해외 식료품점 방문을 즐긴다고 전했다. 미국 여행 전문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도 ‘식료품점 관광’을 2026년 주목할 여행 트렌드로 꼽았다. 마트 방문이 더 이상 여행 중 남는 시간에 들르는 일정이 아니라, 목적지에서 해봐야 할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이 같은 흐름은 업계의 움직임에서도 확인된다. 핀란드의 대형 식료품 체인 K-슈퍼마켓은 자사 매장을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에 관광 명소로 등록했다. 일부 매장은 옥상 벌통에서 직접 생산한 꿀을 판매하거나, 지역 특색을 살린 수제 맥주 라인업으로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평범한 장보기 공간이 지역성과 체험 요소를 갖춘 관광 콘텐츠로 변신한 셈이다.여행객들이 해외 마트에서 찾는 것은 거창한 상품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달걀 샌드위치, 스페인에서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미국에서는 트레이더 조의 시즈닝처럼 현지에서만 쉽게 구할 수 있는 먹거리가 인기다. 저렴하지만 개성이 뚜렷하고, 여행 후에도 기억에 남는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특히 젊은 세대는 SNS를 통해 현지 먹거리 탐색을 여행의 핵심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 해외 편의점 간식, 마트 추천템, 길거리 노점 음식 등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스낵패킹’이라는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스낵패킹은 여행지에서 현지 간식과 음료를 찾아다니고, 이를 먹어보거나 챙겨 오는 방식의 여행 소비를 뜻한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2026 글로벌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이런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MZ세대의 대다수는 현지 음식 체험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여긴다고 답했다. 현지 간식을 찾는 장소로는 길거리 노점, 빵집, 슈퍼마켓 등이 많이 꼽혔다. 유명 레스토랑 예약보다 현지인이 자주 가는 생활 공간을 찾아가는 데 더 큰 흥미를 느끼는 여행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편의점은 이미 하나의 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바나나우유, 컵라면, 삼각김밥, 얼음컵 음료 조합 등은 SNS에서 자주 소개되는 인기 콘텐츠다. 바나나우유와 파우치형 커피를 얼음컵에 섞어 마시는 이른바 ‘뚱바라떼’도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시도해볼 만한 편의점 메뉴로 공유되고 있다.현지 슈퍼마켓 관광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비용 부담이 낮으면서도 여행지의 특징을 쉽게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급 식당이나 유명 관광지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마트나 편의점은 누구나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진열된 과자, 조미료, 즉석식품, 음료만 봐도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떤 맛을 좋아하고 어떤 방식으로 식생활을 즐기는지 엿볼 수 있다.소비자 심리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익숙하지만 낯선 경험’으로 설명한다. 장바구니를 들고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에 서는 과정은 어느 나라에서나 익숙하다. 하지만 진열대에 놓인 상품, 포장 디자인, 식재료 조합, 가격표는 모두 다르다. 익숙한 행동 속에서 낯선 문화를 발견하는 재미가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것이다.다만 마트와 편의점이 관광지화되면서 부작용도 나타난다. 일본 가와구치코의 한 로손 편의점은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 명소로 알려지며 관광객이 몰렸다. 편의점 지붕 위로 후지산이 보이는 구도가 SNS에서 퍼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했고, 인근 교통 혼잡과 무단 촬영 문제가 이어졌다. 결국 당국은 경비원과 교통 통제 인력을 배치했고, 사진 촬영을 막기 위한 대형 가림막까지 설치했다.전문가들은 현지 슈퍼마켓 관광이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그 공간이 지역 주민의 일상 공간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사진 촬영이나 대량 구매, 통행 방해 등으로 현지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해외여행의 기준은 달라지고 있다. 유명 명소를 찍고 돌아오는 여행에서, 현지의 작은 일상을 맛보고 기록하는 여행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그 변화의 가장 가까운 현장이 되고 있다.